안녕하세요.
이제 본격적인 가을 날씨로 접어든 도쿄의 나츠키입니다.
오늘은 저의 컬렉션의 한 축을 이루는 영화 속 시계들을 소개드리고자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영화를 너무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SF영화를 가장 좋아합니다.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리들리 스콧, 제임스 카메룬... 아직까지도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는 명장들이 활약하던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SF영화 전성기가 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
그리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시리즈중에 하나는 누가 뭐라해도 Ailen이죠.
1979년에 첫 공개된 이 영화는 SF호러라는 장르를 정립하고 현재까지 그 맥락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만,
아마도 한국에서는 Ailen2의 성공 이후인 80년대 후반이 되서야 공개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드릴 카시오 F-100이 영화 Ailen에서 리플리의 시계로 등장합니다.
감독 성격상 당연히 카시오 시계를 그대로 내놓을 일은 없고 F-100 두개를 연결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리플리가 영화속에서 착용합니다.
당연히 F-100을 충실히 복각한 카시오 A-100은 저의 영화 시계 컬렉션에 추가되었고
가끔 이렇게 두개를 연결할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ㅎ
시간이 흘러 제임스 카메론이 메가폰을 잡고 엄청난 비주얼과 액션으로 중무장한 Ailen2가 86년에 공개됩니다.
이것도 리얼 타임으로 보았는데 당시 유행하던 비디오방? 에서 무삭제 버젼을 보고 경약을 금치 못했습니다. ㅎㅎㅎㅎ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ㅎ)
Ailen2 의 시계하면 지우지아로가 디자인한 세이코 크로노 그래프 (리플리, 비숍 버젼) 이 떠오릅니다만,
오늘은 간지나는 병기와 장비로 중무장한 식민지해병대 (USCMC) 제식 시계인 세이코 펄스미터를 먼저 소개드립니다.
지휘관이 각 대원의 건강 상태까지 모니터링하는 내용인지라 이걸 차는 것도 당연할 듯 보입니다만, 물론 심박수 통신 기능은 없습니다. ㅎ
상태가 거지 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ㅎㅎ 일단 살아있는 것들이 그리 많지가 않는지라 ㅋ
일부 액정은 깨져 있습니다만, 그래도 심박수 측정 기능은 건재합니다. ㅎ
거기다 이 시계들은 정말 더럽게 싸서 언젠가 좀 더 상태 좋은 녀석으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이었는데요....얼마전 호딩키 기사로 약간 적신호가 뜨고 있습니다.
바로 퀀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유품중에서 세이코 펄스미터의 빨간색이 고액 낙찰 (650만엔 정도) 되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담날부터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
몇개 점찍어둔 녀석을 빨리 구입하여 저의 영화 시계 컬렉션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할 듯 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다른 영화 시계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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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9
2023.10.1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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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3.10.10 10:24
항상 감사드립니다 !
저희 아이들은 제발 보아주었으면 하는데 이곳 일본은 워낙
그로테스크 내성이 강력한 지역인지라 호러에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오랜만에 저도 에일리언 정주행이나 해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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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2023.10.10 15:50
지금봐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쿼츠 시계를 향한 호기심과 관심이 엄청났을 듯 합니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지금 봐도 대단한 듯 합니다. 최고를 꼽으라면 리들리 스콧의 1편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임스 카메론의 2편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리들리 스콧의 최근 프리퀄 시리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3번째가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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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3.10.10 22:38
실제로 일본 오덕들이 1편의 카시오 2개 연동 장비를 만들기도 했답니다 ㅎㅎ
요즘에 다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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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3.10.10 16:19
디지털과 근미래적인 감각으로 비춰지던 디지털 쿼츠시계의 시대가 벌써 먼(?) 옛날이 되었군요. / 빨간색 경매가 650만엔이요? 하이엔드 금통이랑 바꿔와야 하는 가격이 엄청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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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3.10.10 22:39
물론 프레디 머큐리의 시계라는게 전제인 가격입니다 ㅎ
다만 증거 사진이 한장도 없어서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 왠지 저 빨간 녀석은 진짜 차고 다녔을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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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aldsky
2023.10.12 09:59
세이코의 전자시계는 몰랐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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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3.10.12 10:08
80년대는 정말 많은 영화에서 세이코나 카시오의 디지털 시계들이 니옵니다 -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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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er
2023.10.12 20:09
너무 메력적인 시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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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3.10.14 12:09
감사합니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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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잖아도 이제 중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이제 나도 에이리언, 터미네이터를 보고 싶다!" 를 선언해서 아내와 밀당 중입니다만... 아 물론 제가 보자는 쪽입니다. 전 어차피 국민학교때 다 봐서 말입니다. ;;
저는 한창 탱고와 캐시라던가, 리셀 웨폰이라던가 그런걸 좋아했는데 에이리언 1,2 편 보고 터미네이터 1,2 편 다 보고 나서는 버디물은 잘 안 보게 되더군요. ㅎㅎㅎ 간만에 옛날 생각 나는데 유튜브에서 몰아보기나 봐야겠습니다.
항상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나츠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