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그랜드세이코입니다. SEIKO
타포에 워낙 쟁쟁한 시계를 가지신 분들이 많아서...올리기 부끄럽지만 신고해봅니다.
특히 저는 하이비트는 비싸서 엄두가 안나더군요. 이번이 제 세번째 그랜드세이코인데...
애초부터 하이비트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일단 대형소매점에 풀리질 않고 마스터숍에서만
판매하는데 마스터숍은 할인률이 떨어지거든요.. 요도바시처럼 무지막지한 30%할인은 없습니다.
그리고 밑에 글처럼 두께...두께가 다 걸리더군요.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게 SBGR083 (44GS 한정)
이었는데 가격도 이놈보다 7~8만엔더 비싼데다... 역시 두께가...걸려서 걍 포기하고 이놈을 선택했습니다.
스펙상으로 12.9mm 혹은 13mm이라고 하는데요. 러그가 작아서 생각만큼 두꺼워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몸통두께는 좀 되어도 다른 GS 라인처럼 러그까지 크진 않으니 아무래도 가죽줄도 잘 어울리고
손목에도 잘 감기는 편입니다. 그냥 무난하다고나 할까요.
같은 크림다이얼인 SBGM시리즈도 고려해봤습니다만.. 요놈의 문제도 역시 두께였습니다. 13.7mm이라는
500미터 방수시계 뺨치는 무지막지한 두께에 손을 들었죠. 이건 러그가 작다고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군요.
(요놈보다 3만엔 더 비쌉니다)
제가 만일 좀 여유가 있었다면 하이비트를 질렀을지도 모르지만... 신품이 이 제품의 거의 두배에
육박하는 가격이라.. ^^;;
가죽줄 퀄리티는 타포 옛날 리뷰의 SBGM003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 좋은 건 아닙니다. 핸드쏘운도
아닐뿐더러 히어쉬의 최고급 라인이나 ABP같은 것들에 비해 가죽질도 좋은건 아닙니다. 그냥그냥
무난합니다. 적당히 고급스럽고...괜찮습니다.
버클은 다들 아시다시피 폴딩 방식인데 이게 핀버클도 같이 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폴딩의
강점 중 하나인 '가죽밴드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는 메릿을 상쇄시킵니다. 즉 핀버클이 결합된
탓에 결합하는 과정에서 가죽줄이 일그러지고...폴딩의 장점이 사라지게 됩니다. 사제 폴딩을
쓰면 컬링(곡선으로 휘는 현상)은 생겨도 다른 문제는 없거든요.
시계 케이스 전체가 유광이라는 점도 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유광은 기스가 나면
티가 많이 나는데 다음 시리즈는 측면은 브러쉬드 스틸로 전면과 베젤 그리고 후면만 유광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처리해도 GS 의 마무리는 충분히 좋아서 번쩍번쩍 하거든요.
비슷한 가격대의 브라이슬릿 모델인 SBGR057(SBGR031의 후속)은 베젤과 러그 일부가 브러쉬드
스틸인데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sbgr061이 맞나요?
그세의 장점을 다 모아논 녀석입니다^^
시계도 멋지고 사진도 멋집니다...
득템 추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