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찌남입니다.

몬트리얼 NAWCC chapter 187의 회장으로 10년넘게 지내오신 분의 공방에 놀러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영국 시계학회에서 Fellow 멤버쉽을 받으신분으로 저희 동네에선 전설적인 분입니다.

올해 나이가 83세지만 항상 시계 작업을 하시더군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젠 여성시계 무브먼트는 작업이 불가능하시다고 합니다.

캐나다에 제니스 브랜드를 가장 처음 들여오신 분이기도 합니다.  1950년대에 ㅎㄷㄷ...

사업때려치고 캐나다퍼시픽 철도회사에 시계장인으로 취직해서 퇴직하신지 어언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대단하신 분입니다.

시계교육 관련 인증서만 16개정도 있으시다는데 이것만 벽에 걸어두셨더군요.

2달전 이분이 안주인님의 지랄맞은 새컴퓨터(윈도8)로 교체후 문제가 있어서 도움요청 전화를 주셔서 놀러가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모임때마다 보시면 전화하고 놀러오라고 했지만 소심한 성격이라 전화를 못한지 어언 2년... 그분의 전화 한통화로 단숨에 놀러갔다가 1달전부터 매주말마다 놀러가서 무브먼트 분해조립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진은 아직까진 눈치보여 많이는 못찍었네요.

짜~~잔... 엄청납니다. 60년동안 모은것들이라 보심 되겠네요. 이방 말고 방2개가 더 있으니 어마어마합니다.

가운데 가장 빛나는곳, 선반과 돋보기가 달려 있는 조그만 공간은... 제가 주말마다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ㅎㅎ 사부님은 반대편에 ㅋㅋ

사부님이 책상에 장착된 선반과 카바이드를 사용해 피봇(톱니바퀴 중앙축의 가장 끝 부분) 을 만들라고 했지만 허접한 제 손재주를 보시더니 큼지막한 포켓워치 무브먼트 분해조립부터 시작하라고 해서 하고 있습니다.

선반에 달려 있는 디스크는 다이아몬드 디스크로 카바이드 날세우는데 주로 사용하시더군요.

선반 아래로 보이는 스위치로 속도조절을 하시구요. 발스위치는 불편하다고 안쓰시네요.

오른쪽 스탠드가 있는 책상이 사부님 자리입니다. 지저분하니 찍지 마라고 했지만 이미 찍은뒤 ㅎㅎ

맨오른쪽은 갖가지 뺀치들이 쫘라락... 겹치는것도 몇개 되는데 다 필요하시다니...  ㅎㄷㄷ

Vibrograf(파랑색, 회색 장치)는 오차측정기계입니다. 다른데 3개가 더 있다고 하십니다.

저 난해한 공간에 수백개의 작은 부품들(주얼,나사,톱니바퀴 등등)이 나뒹구는데도 신경안쓰시고 작업하시더라구요. 신기하더라군요.

스탠드가 가장 밝게 비추는 책상 가장 자리에서 조립 분해 검수를 하시죠. 오른쪽에 드라이버 스텐드가 쓰러질듯 위태롭습니다.

이분의 작업공간에 비하면 제공간은 아주 넓은 편이더라구요 ㅎㅎ

스탠드 뒤에 보이는 나무박스엔 k&d staking set이라고 하더군요. 쥬얼, 밸런스휠 작업에 유용하게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K&D제품에 사용된 철의 강도가 다른 회사 제품보다 강해서 신제품보다 더 선호한다고 하시네요.

여기에 오차 측정기 Vibrograf가 한개 더 있네요. ㅎㅎ 아까 오차측정기 책상 바로 아래를 찍은 사진입니다.

오토매틱 클리너가 2대나 있습니다. 초음파도 쏴줍니다. 왼쪽기계의 오른쪽 병안의 용액색깔이 오른쪽기계의 것에 비해 찐한걸 알수 있죠?

주로 왼쪽걸 사용해서 청소하고 청소후 상태가 맘에 들지 않으면 오른쪽껄 사용해서 다시 청소를 하신다고... 여사댁에서 보니 600불정도더군요.

시간을 재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0분정도면 끝나는거 같더라구요.

이쪽엔 뭐가 들어있는지 모릅니다 그냥 찍어봤네요.

오른쪽 아래로 구석으로 보이는 책상이 제 지정석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책상은  안찍었나봅니다. ㅋ

많은 양의 탁상시계들이 보이네요.

여러종류의 선반들과 오차측정기가 여기에 하나 또 있습니다 ㅎㅎ

선반작업에 사용하는 각종 도구들이 들어있는 박스입니다.

그앞쪽으로 시계바늘제거도구(핸드리무버)와 오토매틱 청소기에 들어가는 철사망으로 되어있는 용기가 보이네요.

아직까진 위치메이킹쪽은 무지해서 뭘찍어서 보여드려야할지 잘몰라 이정도로 마칩니다.

매주 디카를 가지고 가는걸 잊지 않는다면 배운거 계속 올려볼생각입니다. ㅎㅎ

블배리 커브는 접사가 불가능해서 이런 배경사진정도만 가능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