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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2025년 2월 25일 TicToc 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틱타깁니다.

 

요즘, 하이컴플리케이션이 점점 더 보편화? 되면서 심심치 않게 스카이차트의 시계를 볼 수 있습니다.

 

 

 

 

 Patek Philippe Grand Complications 6102R-001 | The Hour Glass Singapore  265년의 노하우를 집약한 워치 - 노블레스닷컴

 

하이엔드 브랜드 들의 전유물이었던 스카이차트가, 특히 그 중에서도 여전히 가장 높은 티어의 상품에서만 볼 수 있었기에, 매장에서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현실적인 브랜드에서도 셀레스티얼 시계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액은 여전히 비현실적인 것은 당연지사...)

 

 

 

  Panerai caliber P.2005/G » WatchBase  Portuguese Sidérale Scafusia by IWC | Poggenpohl Magazine 

물론 이런 시계들도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계들은 아닙니다만, 어쩌다 마주친 쇼윈도우에 셀레스티얼 시계가 있다면?

한번 흥미롭게 들여다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오늘은 이 셀레스티얼 스카이차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 들어가면서

우선 셀레스티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항성시" 에 대해 먼저 알고 가야합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지구가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바로, 항성시 입니다.

 

???: 그럼, 24시간 아녀? 

- 네, 아닙니다.

 

 

 


인간은 하루를 정의할때 "정오부터 다음날 까지의 정오" 를 하루 (24시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태양이 가장 높이 위치한 때 부터 다음날 태양이 가장 높이 위치한 것을 하루로 정의하고,
지구가 한바퀴 돌었다고 여기지만, 실제 지구의 한바퀴는 조금 다릅니다.

지구가 한바퀴 자전하는 동안, 지구는 태양 주변을 하루 만큼 공전했기 때문에 약 1도 정도 움직이게 됩니다.
따라서 다음날의 정오가 되기 위해서 지구는 살짝 몸을 더 틀어야 합니다.

 

항성시는 멀리 있는 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지구의 실제 한 바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태양시: 인간이 정의한 하루 = 1 --> 3 = 24시간

항성시: 멀리 있는 별을 기준으로 한 실제 지구의 한바퀴 = 1 --> 2 = 23시간 56분 4초

 

 

  Vacheron Constantin Les Cabinotiers minute repeater tourbillon sky chart  Leo constellation 

 

따라서 스카이차트는 23시간 56분 4초에 한 바퀴 회전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24시간과 23시간 56분 4초 에는 대략 4분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내가 오늘 보는 별자리가 한바퀴를 돌아서 같은 자리에 위치하기까지 꼬박 1년이 걸립니다.

(4분 X 365일 = 1460분 = 약 24시간)

 

 

 

자, 그럼 별자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스카이차트를 보시게 되면 본인의 탄생 별자리를 우선 찾으시게 될텐데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나의 탄생 별자리는 내 생일의 밤하늘에선 관측할 수 없다. 입니다.

 

 

황도 12궁 - 자바실험실

 

그 이유는 나의 별자리 (Horocope) 는 "지구에서 태양을 바라봤을 때에 있는 별자리"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황도 = 태양이 지나간 자리" 의 12개 별자리로 황도 12궁이 탄생 별자리 인 것입니다.

 

따라서 탄생 별자리는 정오 (낮 12)에 하늘에 떠 있기 때문에 밤하늘에서는 관측이 불가합니다.

저는 전갈자리 인데요, 전갈자리가 저녁에 관측되는 것은 5-6개월이 지난 후 부터 관측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도시의 밝은 빛들과 매연들과 구름들과 미세먼지들로 인하여 밤 하늘에 별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적죠?

해가 뜨나 달이 뜨나 내 손목에서 별자리들을 볼 수 있는 스카이차트 시계 한번 구매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가면서

예로 부터 인간은 하늘을 두려워 했습니다.

 

거친 물결 구름.gif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안무서울 수 있겠냐구요1.gif)

 

 

오늘의 천체사진] 하늘 위에 뜬 거대한 '눈' - 조선비즈

(안무서울수 있겠냐구요.2jpg)

 

 천문학은 계절변화와 날씨예측 등을 위한 지배계층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늘을 이해하는 자가 민심을 잡는 것 처럼, 하늘을 이해하고자 하는 선조들의 열망은 동서고금 공통사항이었죠.

 

 

 이는 그리스의 안티키테라 섬 근처에서 난파된 배에서 발견된 "고대 그리스 시기" 로 추정된 천문관측 기계를 통해서도 증명이 되었습니다.

 

Antikythera mechanism | Description, Purpose, & Facts | Britannica

(기원전 100-200년 경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티키테라 메커니즘)

 

 

 New research: One step closer to secrets of the Antikythera Mechanism ... 

(엑스레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예상복원과 그 설계)

 

 

이처럼 인류 문명은 지배를 위해서든, 학문을 위해서든 하늘을 이해하고 싶어 했습니다.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기계인 시계 만큼이나 공부할 것이 많은 취미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그럼, 저는 다음 재밌는 주제를 가지고 올때 까지...

 

취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