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가 원조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의 유행은 아마 오메가 탓일거라 생각합니다.
오메가의 샤크메쉬는 Shark Proof Mesh라고 부른다는데,
신형은 비행기 안전벨트 타입의 클라스프가 달려있죠. 멋지게 생겼어요. 근데 이게 풀려서 시계가 낙상하는 안전사고가 좀 있나봅니다.
이런 류의 비행기 안전벨트 클라스프는 strapcode.com에서 따로 팔기도 합니다.
암튼 여름엔 브레이슬릿보다 메쉬가 보기에도 훨씬 시원하니 저도 아래와 같은 가는 타입의 메쉬를 써 봤지만,
샤크 메쉬의 터프한 스포티함에 비하면
좀 심심하지요. 그리고
귀족 손목이다보니 안쪽으로 "테일이 너무 많이 남아" 모양이 안살아서 말이죠.
샤크메쉬를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샤크메쉬를 고르자면 몇가지 초이스가 있더군요.
일단 오메가 Ploprof 타입의 연결 링크가 들어 있는 것과
링크가 없는 것
그리고 위 사진 처럼 메쉬 링이 동글동글한 것과
아래 사진처럼 평평하게 눌린 것 (평평한 것이 오메가 타입입니다)
정도로 구분하면 되겠습니다. 마감은 브러쉬드로 가야지 않겠어요? 굵은 메쉬가 블링블링하면 정신이 없어서..........
샤크메쉬의 구성은 보통 1.5~1.8mmφ 와이어로 22mm 러그에 들어가는 메쉬링이 9개입니다.
샤크메쉬를 쓰려면 손목 둘레가 좀 되야 가능한데, 손목이 가는 사람에겐 저 위의 연결 피스가 있는 것이 좋죠.
링크를 모두 제거하면 시계 L2L에 따라 다르지만 손목 크기가 16.5cm 이상, 안전하기로는 16.8cm 이상 정도가 무난히 쓸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지만 16.5cm가 안되는 사람은????
그럴 땐 메쉬를 잘라서 써야하죠. 이번에 이베이에서 저렴하게 산 무광 샤크 메쉬를 길이를 잘 맞춰서 잘라봤습니다.
드레멜로 잘라내는 게 가장 간단하고, 니퍼로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철사가 굵어서 자르는 거 자체가 힘들고, 잘못하면 써야할 부분의 메쉬 고리가 뭉개지기 때문에....
하지만 와치유식에서 보니 니퍼로 잘랐다는 사람이 반수는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른 쪽은 기스 투성이가 되기 쉬우니 클라스프에 연결해서 감춥니다 (즉 버클 쪽을 자르자는 얘기).
암튼 그리 어렵지는 않게 사이즈를 맞추고.........
대충 잘 맞습니다 (조금 남겼습니다. 짧게 잘라버리면 붙일 수가 없으니)....
여름에 주로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보기에도 시원하네요.
참고로 링크가 달려 있는 샤크메쉬는 자르기가 어렵습니다.
폭이 22mm --> 20mm로 테이퍼링 되어있어서 러그 쪽은 자르기가 애매해요 (그리고 러그 쪽은 자르다가 보기 안좋게 되버리면 방법이 없어요)
클라스프 쪽은 아예 자를 수가 없게 되어 있고.....
아, 그리고 위 사진의 두 타입의 메쉬 중 전에 쓰던 아랫쪽의 촘촘한 메쉬 (고양이네서 파는 그거) 는 손목의 털을 많이 잡아댕겼는데,
샤크메쉬는 그게 좀 덜하군요.
제 것은 이베이 최저가 샤크메쉬. 22/22mm입니다. 단점은 클라스프가 싼티 납니다만.... 메쉬에 버클만 있어서 링크가 있는 것보다 깔끔한 모양이 장점이죠.
ETC동에선 전백광님의 25mm 샤크 메쉬만 본 것 같은데... 혹시 또 계신가요?^^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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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다키다니
2014.02.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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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2.16 11:34
아~ 샤크 메쉬~!!! 정말 시원 시원해 보이네요~^^
저도 손목이 안되어서 아직 시도를 전혀 못해봤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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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폭시
2014.02.16 14:50
저도 스트랩코트 샤크프루프 메쉬스트랩을 지난해 여름에 잘책용하고 보관중인데 가격대비 최고인것 같습니다.
제경우엔 po에 달았었어요 -
비와천
2014.02.16 21:53
저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네요 ㅎ 시계의 묘미는 줄질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오토골퍼
2014.02.16 22:03
쪽지로 요청을 받았는데, 구매처는 모두 해외이고 국내엔 파는 곳이 없으니 아마 적어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베이의 wjean이나 goodcheapman.... 물건은 똑같아 보이는데 가격은 다릅니다.
strapcode도 이베이와 같은 종류는 동일한 물건이고 Flat 메쉬는 좀 다르네요.
제가 산 것과 같은 길이조절 링크가 없는 것은 적어도 17.5~18cm 손목 둘레가 아니면 잘라서 쓰셔야 하고,
본 글에도 있듯이 길이 조절 링크가 있는 것은 16.5cm 이상이면 가능합니다만,
클라스프의 위치가 정위치 (시계 6시쪽으로 더 가깝게) 에 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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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님
2014.02.17 21:49
와 재주 좋으시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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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레이
2014.02.18 23:56
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사크메쉬 구형입니당. 오토골퍼님 지원리뷰 올렸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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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4.02.20 00:13
감사합니다.
마이크로 다이버에 오메가 정품 샤크메쉬는 아니 어울리고^^
글 후반부의 깨알같은 홍콩 중국산 메쉬 정보가 도움들이 되셨음 합니다^^ -
카니79
2014.02.21 09:24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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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2014.07.14 01:32
중세기를 떠오르게하는 저 포스 !! 정말 위풍당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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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메케
2015.10.15 16:07
손목 털은 생각지못한거네요.
다행히 손목에 털이 없지만,
메쉬에 그런 단점이 흠...
메쉬밴드에 대한 좋은 포스팅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