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임돠. 저녁에 잠 안와서 서치하다 발견한 따끈따끈한 소식 하나 공유합니다.
OceanicTime 통해 처음 공개된 내용인데, 파네라이 스트랩 제작 공방으로 나름 유명한 히로익(Heroic) 18에서 처음으로 시계를 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게다가 케이스 소재도 요즘 다이버 커뮤니티서 제일 핫한 브론즈(CuSn8) 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베젤을 제외한 러그와 케이스 프로파일(특히 크라운 방향)은 흡사 몽트레 밀리테르(Montres-Militaire)를 연상시키고,
양각 베젤은 안콘(Ancon)의 M26 Tank도 연상시킵니다. 블랙, 그린 두 종류로 선보인 다이얼 색감은 몽트레 밀리테르에 더욱 가깝습니다만,
도트 형태와 아라빅 인덱스 형태를 같이 출시한 점은 또 안콘의 M26 탱크와도 베리에이션이 흡사합니다.
열거한 이들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크라운과 버클까지 동일한 브론즈 소재로 통일시켜준 점도 이 시계를 돋보이게 부분이구요.
올리브 그린 아라빅 인덱스 버전
블랙 도트 인덱스 버전
그린 도트 인덱스 버전
케이스백 사진
간단한 스펙_ 출처: 히로익 18
47mm CUSN8 bronze case
Miyota 9015 movement ( 24 jewels 28800 vibrations per hour )
500m water resistant
Super-luminova index
4.5mm sapphire (dome)
24mm strap lug
Lug to lug 56mm
Watch case thickness : 16mm ( glass excluded )
316 Stainless steel case back
Comes with 3 fixed straps . A genuine brown shark strap with ecru stitching in 24x24 ,
125/80 . A crazy horse strap with ecru stitching in 24x24 , 125/80 . A ZULU strap in 24x24 , 265mm
A bronze Pre-V spring bar buckle included
A black wooden watch box included
Cover with 2 years worldwide warranty
Limited in 138 pcs
총 4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시계들은 각 버전당 138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위 사진 속에 시계와 체결된 제치 샤크 스트랩 외에도,
히로익에서 따로 판매하는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 스트랩과 줄루 스트랩이 추가로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즉 총 3개 증정. 우왕 굿 ㅋㅋ
가격대도 핸들링 fee 포함 총 817달러입니다. 음 나쁘지 않아요. 그렇다고 싼 건 아니지만,
브론즈 케이스 + 미요타 9015 + 4.5mm 두께의 돔 사파이어 글라스 + 스트랩 3종 조합 치고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입니다.
다만 한 가지 리스크는, 회사가 원래 스트랩 공방 출신이라는거... 시계는 이게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라는 거... ㅋㅋ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대다수의 신생 마이크로 브랜드들도 사실 외주 제작 조립방식으로 시계를 만들고 있지요.
가령 다이얼이나 핸즈 제작사는 홍콩의 어디어디... 케이스 제작사는(특히 브론즈는) 대만의 어디나 홍콩의 어디...
버클은 어디... 무브먼트는 어차피 미요타 아님 세이코, 간혹 소프로드나 셀리타... 뭐 대체로 이런 식이다 보니
사실 얼마간의 창업자금과 각 제조공방과의 인맥, 그리고 어느 정도의 디자인 센스만 있으면 그럭저럭 쓸만한 시계 하나는 만들기 쉬운 현실입니다.
어찌됐든 파네라이 스트랩 제작사 출신이 야심차게 브론즈 다이버 컬렉션에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가 재미있고 앞으로의 반응이 기대되네요.
우리 회원님들이 보시기엔 어떠신지...^^ 저는 다른건 좋은 데 사이즈가 좀 아쉬워서 일단 패스에요. 글구 루미노바 야광 밝기가 어떨지도 좀 불안... ㅋ
남은 한주 마무리 잘하세요...^^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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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4.01.16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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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1.16 10:14
그러게요. 히로익서 요런 또 깜찍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더라구요. ㅋㅋ
크기가 좀 안습이지만, 매니아들은 또 요런 크기와 느낌을 좋아하니 나름 반응은 좋을 듯요.
그나저나 마라네즈 Bangla는 완전 에네비(Ennebi)의 fondale bronzo랑 케이스 형태가 판박인데요?! ㅎㅎ
이젠 에네비 같은 완전 매니악한 케이스도 카피가 나오고 참 좋은 세상입니다. 음... 캬캬캬
일전에 제가 에네비 브론즈 탐난다고 했던 거 기억하시죠? 캬... 그 1/10도 안 되는 가격에 마라네즈 Bangla가 똬악...ㅋㅋㅋ
기존 마라네즈처럼 브라스 케이스인데 이번엔 또 blasted 처리를 하고 훨씬 더 고급스워보이네요. 옆에 티타늄 버전도 괜찮구요.
마라네즈 라얀 때 썼던 다이얼이랑 핸즈세트는 그대로 쓴 거 같은데, 제 경험상 다이얼은 정말 맘에 들었어요. 야광도 쩔구...ㅋㅋ
이번에도 가격대가 무척 착해서 일부 다이버 매니아들이 반색할 만한 모델 같습니다. 미요타 8215서 세이코로 무브 체인지 한 것도 잘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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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4.01.16 11:25
에네비도 아래의 80년대 파네라이 브론즈 프로토타입 케이스로 부터 원형을 가져왔습니다. 트레디드마크로 보호되는 크라운가드만 변형해서요.
하지만 에네비 설립자들이 리치몬트 인수전 파네라이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라서 문제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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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스다이수키
2014.01.16 08:30
디자인 멋스럽습니다.
사이즈가 많이 커서? 다행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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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1.16 10:16
ㅋㅋ 사이즈가 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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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레이
2014.01.16 09:40
파네라이 이지지아노 느낌이 많이 들어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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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1.16 10:16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파네라이지요. ㅋㅋ 특히 다이버 커뮤니티 내서 브론즈의 광기에 가까운 열기는 파네라이 없었음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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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4.01.16 09:48
파네라이랑 느낌이 비슷하네요~~ 사이즈도 그렇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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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1.16 10:20
파네라이ish 한 아이템을 만들려고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저런 카피 & 오마쥬 등이 마이크로 다이버 마켓에 주요 트랜드로 자리잡았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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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4.01.16 10:09
정보 감사합니다. 딱 보니 안콘 OEM 만든 곳에서 제조한 것 같네요. 케이스도 그렇고.. ^^
브론즈도 이제는 너무 많아 식상하려고 하네요. 솔직히 무브먼트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별 고민없이 시류에 편승하려는
이런 짜집기류의 마이크로 브랜드 시계들은 설 자리가 곧 사라질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오마주 모델들 보다 더 빨리 사라질 것 같은..)
마치 그만그만한 모바일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 앱스토어 같은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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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4.01.16 10:29
ㅎㅎㅎ LGO님 빙고! 잘 보셨습니다. 딱 봐도 십중팔구 같은 워크샵서 만든 듯요. 요즘 이쪽으로는 또 자기들끼리 소셜라이징을 하니 ㅋㅋ
브론즈도 그러게요. 말 그대로 어느 시점부터 트렌드화 됐다고는 하지만, 좀 과한 느낌입니다.
특히 마이크로 브랜드들의 카피 내지 짜집기 수준은 때론 경이롭다가도 때론 또 웃음이 나옵니다.
그간 메이저와 마이크로 사이의 극소수 니치 마켓을 점유하고 있던 일부 부티크 브랜드들,
혹은 에네비나 빈티지 VDB 같은 공방형 브랜드들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디자인까지 요새는 쉽게 뚝딱 만들어내니... 거참...ㅋ
뭐 결국은 수요가 있으니까 비슷비슷한 디자인도 뻔뻔하게 카피를 하는 것이겠지만,
매뚜기도 한 철이라고 ㅋㅋ 저도 그렇게 오래 갈 트렌드라고는 보지 않아요.
앱스토어 비유는 정말 적절하십니다. 음... 그런데 이런 과정 또한 나쁘지 않다고 봐요.
어느 시장이든 포화상태에 이르고 거품이 꺼지면 결국 진국은 남게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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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man
2014.01.17 15:08
이런 오마쥬를 구입하는 분들은 오리지널 자체도 오래안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큰돈을 사용하기 싫어서 입니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애서
매니아들은 저렴하게 구입해서 ㅋㅋ 거리며 사진 찍어 올리고...
그냥 동호인끼리 잼나게 노는거죠 뭐
시계라는것이 힘들고 지칠때 한번 슬쩍 쳐다보고 씩 웃으면.... 시계의 순기능을 다하는것 아닌가요? -
LifeGoesOn
2014.01.17 17:17
동감합니다. 저렴하다고 폄하할 필요는 없죠. 시계를 즐기는 방법중에 하나니까요.
단지 최근에 다이얼이나 케이스 형태, 재질 이런것들이 같은 마이크로 브랜드끼리도 너무 아무 생각없이 돌려쓰는 느낌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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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4.01.16 21:49
와....브론즈 시계들도 정말 다양하군요 @_@
제가 트랜드를 못 따라가서 그런지, 아직도 파티나는 겁부터 덜컥 납니다. ^^;
잔기스들은 영광의 상처 같은데, 파티나는 보면 자꾸 지워줘야 할 자국처럼 느껴져서요.
브론즈 시계 볼 때마다 떠오르는 건, 놋그릇 느낌 물씬 풍기던 Eno님의 그린 캘리 다이얼의 마나레즈 라얀입니다.
마나레즈 라얀은 무척 보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 (그런데 구하기는 왜 이렇게 힘든지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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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4.01.16 23:23
역시~ 이 모델~ Eno 님께서 소개해 주시는 군요~ ^-^
저도 요즘 눈에 들어온 모델인데요~ 또 다른 녀석과 저울질 (?) 중 입니다~ ㅎㅎ
브론즈 다이버~ 2014년에는 꼭~ 도전해 보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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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흐15
2014.01.19 12:44
파네라이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요즘 마이크로 브랜드에선 브론즈 모델이 대세이긴 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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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4.01.19 16:01
브론즈 다이버 시대가 아직도 지속되는군요! ㅋ
전 개인적으로 오밀조밀한 느낌을 주는게 이전에 다른 마이크로에서 나온 녀석들보단 맘에 드는데.. 흠...
가격이 살짝 마이크로를 넘어서려 하네요 ㅎㅎㅎ
또 이러다 득템할라.. 큰사이즈라 안사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ㅋ
오~ Heroic 18에서 시계가 나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얼마전 Maranze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신상인 bangla가 새로 나왔는데,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