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또 좀 격조했습니다.
연말 마감에, 폭풍 출장에, 주말마다 중국에 가 있는 제 정신이 아닌 날을 살아오다.
지난 주 아주 우연히 제 크롬 홈피로 해논 와치유식 다이버 포럼을 그저 한번 쓰윽 훑어보다 보니 이 시계가 조용히 떠있더군요.
ARMIDA A8이 한바탕 쓸고 간 자리 (ETC 동에도 몇분 득템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에 슬그머니 A7이 또 올라오는데....!
이게 왠걸 서브마리너 모양의 A8보다 제가 훠얼~씬 더 좋아하는 구닥다리 쿠션케이스, 거기다 세라믹 베젤을 달아서,
가격도 착하게 나왔으니 더 볼 거 없이 바로 질렀습니다.
금요일에 결재하고 오늘 월요일에 받았네요 @_@ 홍콩 마이트로브랜드의 광속 배송!
일단 사진 나갑니다.
시계와 아이소프렌 비슷한 고무밴드, 그리고 줄루밴드. 덤으로 황동 베젤이 들어있습니다.
구성은 단촐하니 많이 봐오던 건데 통이 오렌지 색으로 바꼈네요.
이 시계는 브라스 입니다. 황동. 놋쇠. 그거죠. 브론즈보다 노랗습니다.
C3 수퍼루미노바입니다. 홍콩 부띠끄 다이버는 뭐니뭐니해도 야광이 강력해서 참 맘에 듭니다.
동일 모델의 오렌지야광보단 C3가 더 세고, 아르미다 A7, A8의 오렌지 야광은 너무 주황색이어서 (잘 익은 빈티지한 느낌보단 그냥 오렌지), 결국 C3를 사게 됬네요.
스탠다드한 블랙에 날짜 볼 일이 많아 남들 꺼리는 데이트 모델로^^.
아르미다라는 브랜드, A7, A8으로 히트 칠 것 같습니다 (A8은 이미 히트더군요).
그럼 새로운 한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 시계~~~~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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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 때 베나루스 레모라와 올리비어 브론즈가 제 눈에 확 들어왔던 녀석들인데,
(이렇게 보니 올리비에는 꽤 잘생긴 시계입니다. 배송이 괴랄맞아서 망한 케이스지만)
아르미다 사이트에서 A7을 보고 (
그리고 가격을 보고) 바로 사버린 걸 보면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난다?
취향이 해결될 때까지는 늘 두리번 거리며 찾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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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2013.12.02 20:55
득템 축하드립니다.^^
아주 이뿌네요..ㅎ 사실 저도 노리는 모델입니다..ㅎ
케이스 모양이야 사실 멋쟁이죠..ㅎ
그런데 핸즈도 브라스 이구만요..호..
그리고 브라스 베젤도 추가로 주는가 보죠?
베젤의 교체는 쉽게 할 수 있는 형식인지 궁금하네요..
하여간에멋진 시계 득템하신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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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은 세이코 다이버 교체 수준인 거 같네요.마스킹 테입 붙이고 흡집 안나게 케이스백 오프너나 칼날로 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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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엉덩이시키
2013.12.02 21:02
와 완전 제스타일이네요. 저도 쿠션 케이스를 너무 좋아합니다. 전부 다 맘에들지만 설명만 보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장을 노린듯해 납득은 가더라도 세이코 7s35무브는 살짝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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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NH35A 무브가 7s 급인가요?
근데 핸드와인딩과 해킹이 또 됩니다, 신기하네.
와인더 돌리는 방향과 핸드 와인딩이 정말 되는 건지 아시는 분께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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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엉덩이시키
2013.12.02 21:20
저도 검색할때 봐뒀던건데 다시보니 7s26같네요. 착오가 있었네요. 그리고 외부판매용으로 수동과 핵기능 추가했다는걸로 알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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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엉덩이시키
2013.12.02 21:21
아님 반대로 안정성을 위해 기능을 뺀거라 했던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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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S 의 unbranded 무브가 NH25/26이고, NH35/36은 신형 4R 무브라서 핸드 와인딩과 해킹이 됩니다. 세이코는 다 양방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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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라사테님, 답변 감사합니다.
4R35면 7s26 보다 많이 쓸만하죠. 다행이네요.
제 처의 세이코5에 이게 들어 있는데 핸드와인딩/해킹 편하고 시간도 잘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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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프대디
2013.12.02 21:44
완전 이쁩니다 아르미다 모델중에 제일 땡기네요
득템 축하드려요 ^^ -
사실 전 다른 알미다도 좋아보이긴 한데, 사이즈가, 사이즈가 너무 큰 것들이라 포기.
16cm대의 손목이면 구리 시계로는 트로픽 외엔 아직 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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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베젤과 의외의 궁합이네요. 나중에 파티나가 진행된 다음 어떤 궁합이 될지 벌써 궁금합니다.
베젤교체는 세이코 다이버 교체 수준이란게 마스킹 테잎과 맥가이버 칼같은 거면 가능한거였군요.
전 몰라서 세이코 커스텀때 베젤 인서트 교체하면서 맡겨버렸는데 동영상 구글링해봐야겠습니다.ㅋ
암튼 잘 생겼단 말이 그냥 나오네요. 타사 동일 모델 차(?)를 타를 타고 스캔데이 해보심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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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파티나와 세라믹 베젤은 서로 정반대죠.
블링블링함 vs 검게 녹슨 것
근데 황동은 가속 파티나를 하지만 않으면, 집에 있는 유기 그릇, 촛대들을 보아하건데 그닥 빨리 녹이 끼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고 다니면 산화가 되겠죠.
잘 안쓰고 보관할 황동베젤의 파티나가 케이스랑 너무 다르면 갈아끼울 때 어색할 거 같은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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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축하드립니다~! 구성품도 아주 알차고, 싸이즈도 적당하고 케이스의 chamfer도 있고, 아주 멋집니다~!
"알브론즈와 그냥 브론즈 시계 하나씩 질렀으니 황동도 하나...????"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
글라스가 돔 글라스였으면 아마 정신을 잃고 바로 질렀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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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채도가 약하게 나오는 인공광에서 찍어서 그런데
초기 황동은 아주 조금 어두운 옐로우 골드 색깔이네요. 노란색이 강한. 파티나가 생기면 갈색으로 생기고....
색깔이 브론즈랑 다를 것 같습니다. 알브론즈는 색농도가 흐리니 또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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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님
2013.12.03 01:31
사진 잘 봤습니다.
근데 황동이면 무게감이 좀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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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와 별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마이크로브랜드 다이버들은 어차피 케이스들이 크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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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 교체 방법은 유투브에 armida a8 bezel change라고 검색하면 플라스틱 케이스로 교체하는게 동영상으로 나옵니다.
그걸보고 저도 교체했구요.ㅎ
a8 쓰고 있지만, 참 가격대비 만족합니다.
armida가 가격대비 제품을 잘 만듭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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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SS보다 스크래치 나기 쉬운 재질이니 신경 쓰지 않으면 칼자국이 나겠네요.
A7이 약간 부담스러운? 디자인일 수도 있으니 A8이 더 많이 팔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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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스다이수키
2013.12.03 23:14
저도 고민중입니다 게다가 10월중순까지 10프로 할인이라서... A2로 갈까 그냥 A7,A8로 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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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의견을 좀 드리자면,
대거 핸즈의 밀리터리 서브로 가실 거면 SS인 A2로,빈티지 브론즈가 더 댕기면 A7으로 가는게 적절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결국 서브 오마쥬냐 아니냐의 문제네요.
아래 사진은 '73년에 단 7개만 만들어진 정말로 희귀한 프로토타입 브라스 섭마입니다.
섭마(오마쥬)로 가실거면 브라스로 하느냐 SS냐를 결정하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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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orums.watchuseek.com/f74/before-bronze-there-brass-636157.html
올리신 사진의 섭마는 가품을 짜집기해 만든 제품입니다. 롤렉스는 브라스 제품을 생산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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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브는 Seiko NH35A 보다 Miyota 9015가 근소히 우세입니다만,
솔직히 거기서 거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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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 나무늘보
2013.12.08 10:36
추가 베젤도 함께라니 바꿔가며 차는 맛이 쏠쏠할듯 합니다. ㅎ
브라스 롤렉스는 처음보네요. 하나 갖고 싶어지는 시계입니다.
아르미다 페북에도 댓글로 쓰긴 했지만 저 역시 A8보다 A7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구닥다리 쿠션 케이스 완소 ㅋㅋ
브론즈의 빠른 파티나 진행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께는 브라스가 오히려 충분한 대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상 브론즈랑 브라스가 또 의외로 케이스 질감이나 톤이나 느낌이 많이 다르기도 하구요.
브라스 케이스에 세라믹 베젤, 추가 브라스 베젤, 세이코 무브, C3 수퍼루미노바 야광 등 구성도 좋고
가격 착하고 여러 면에서 잘 만든 시계라는 생각입니다.^^ 득템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