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삽니다. ETC
안녕하세요, 이제까지 시티즌 시계 하나만 가지고 있다 급하게 시계 콜렉션이 팽창중인 두발의미학입니다.
ETC동에는 처음 글을 올리네요, 반갑습니다 :)
올해 9월 영국으로 유학오게 되면서 학생인 저에게는 시계 해외구매라는 아주 큰(?) 메리트가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으로 덥석 사버린 시계가 파니스 밀가우스였습니다.
이베이에서 69 파운드에 구입했는데, 주문한 지 한달만에 도착했네요.
첫 느낌은 '상당히 묵직하고 견고하다' 였습니다. 비록 롤렉스 밀가우스가 드림 워치는 아니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번개초침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문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인상은 밀가우스.. 의 카피이므로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듦새는 나름 견고하며, 8시간정도 놔둔 지금 오차가 0초인걸 보면 정확도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의견입니다.
물론 좋은 점보다 비꼬고 뒤틀어야 할 것들이 더 많은 녀석입니다. 먼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인덱스의 평형이 맞질 않습니다. 지나치는 눈으로 보면 모르지만 3,9시 인덱스의 평평이 안 맞다는건 자꾸 걸리는 부분이지요. 그리고 묵직한 대신 피니싱이 많이 날카롭습니다. 메탈 밴드는 전체 브러쉬드 처리되어 있지만, 옆면이 날카로워 따가움을 유발합니다. 물론 버클도 날카롭고, 두꺼워 손목을 따끔거리게 합니다. 아마 가죽 줄로 바꾸고, 학교 공작실에서 사포를 빌려 혼자 재가공할 듯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평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피니싱이 날카로운 것, 다이얼 문제, 그리고 유광 베젤이라 기스가 잘 난다는 것. 이것 빼고는 저같은 학생에게 부담없이 차고 다닐 수 있는 Daily Beater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물론 방수가.. 스크류 용두임에도 불구하고 3ATM이라는 건 아쉽긴 합니다.
파니스 리뷰를 빠르게 쓴 건.. 사실 새로운 시계를 소개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Makara Octopus라고 Watchuseek에서 나름 프로젝트식으로 시작한 모델입니다.
Nardin이라는 유저가 자기만의 디자인으로 내놓는 브론즈 워치이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고는 하지만, 예전 Oliver watch 사건 이후로 프리오더 개념이 신뢰가 가지 않더군요..
하지만, 저도 브론즈 워치에 빠져있고, 안콘, 헬슨, 빠른새 등등.. 아직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찾지 못하던 중 구원투수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팔각 케이스에 파티나가 생기는 것과 Worn & Wound에 프로토타입을 제공하고 리뷰를 한 걸 보니 꽤 만듦새가 좋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 주문했습니다. 브론즈에 올리브 그린 다이얼.. 로 말입니다.
스펙은
Case: CuSn8 Bronze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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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oi63
2013.11.26 08:15
멋진 야광샷입니다^^ -
TaQu
2013.11.26 08:58
파니스 번개초침이 인상깊네요 ㅎ예전에 포럼에 소개된바있는 마카라 ㅎ저도 몇달동안 지켜보다가 요번에 스틸버전으로하나 구매할까생각중입니다 ㅎ -
돈건이~
2013.11.26 10:07
우워~ 파니가우스!! 69파운드라면 정말 매력덩어리네요. 사진상으로는 용두가 좀더 길쭉? 한것빼곤 상당히 이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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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레이
2013.11.26 10:07
마카라 브론즈베젤이었으면 했는데 ^^ 전 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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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도시
2013.11.26 11:01
밀파우스군요~
제법 그럴듯해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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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스
2013.11.26 16:00
그럴듯한 외관에 초침이 이쁩니다 자주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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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man
2013.11.26 16:33
olivier watch 의 흑역사를 아시는군요..
저는 다행히 크레딧카드회사에서 리서치후 환불 받았습니다.
olivier watch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이니 마카라에는 그런일이 발생할일은 없읉겁니다.
기다리는 시간을 인조이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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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EN
2013.11.26 22:08
밀가우스는 떠올리는 초침이군요 하지만 전혀 다른 이미지이네요 ㅎ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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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2013.11.27 14:45
마카라...저도 관심가지고 지켜보는 시계입니다..ㅎ
실물이 너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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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r
2013.12.06 03:58
마카라 발광력 좋은데요? 저도 베젤까지 브론즈면 더 매력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