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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재미있는 시계를 한 점 보여 드리지요. Ollech & Wajs Early Bird 라는 이름의 시계입니다.

1960년대 최초의 상업 통신 위성인 얼리버드의 이름을 딴 시계라고 하네요. 다이얼 생김새만 봐도 아주 머리가 아프죠?

얄쌍한 베젤과 복잡한 다이얼, 그리고 베젤의 칼라가 어우러져서 꽤나 매니악한 모습입니다만.. 디자인적으로 마음을

끄는 뭔가가 있습니다. 이 것을 복각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 회사가 LM시리즈로 유명한 Ocean7 입니다.

최초에 이런 컨셉 디자인이 나왔구요. 다양한 토론과 시제품을 거쳐 결국 생산하게 되었답니다.

보기만해도 머리가 어질 어질 해지지 않으시나요? 펩시다이얼을 살리고 전반적인 다이얼의 모양과 시침 분침도 복각을

했습니다. 거기에 날짜창을 추가했구요.(날짜창 한번 찾아보시죠. ㅎㅎㅎ) 방수 기능도 200미터에서 300미터로 향상시키고

케이스 형태도 바뀌었습니다.

요것이 원래의 얼리버드(Ollech & Wajs Early Bird ) 구요.

요것이 신형 얼리버드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그렇습니다. 이 시계들은 12시간이 아니라 24시간을 나타내는 시계인거죠.

위의 시계에서 시간을 읽으려면.. 24시간으로 환산해서 읽어야 합니다. 즉.. 여덟시가 아니라.. 오후 다섯시 삼분 정도가 되었군요.

요런 디자인의 뒷백을 방수력 향상을 위해..

오이스터 케이스로 바꾸었습니다. 안티마그네틱 기능은 빠졌군요. 글래스도 미네랄 글래스에서 안쪽에 무반사코팅을 한

사파이어크리스탈로 바꾸었구요.

두께도 오리지날에 비해 커졌습니다만.. 이정도는 감수할 수 있겠죠.

비교샷입니다. 제게는 오리지날이 뭔가.. 더 아우라가 느껴지고 아름답게 보입니다만.. 42밀리 케이스에 300미터 방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채용한 오마주 에어노틱 얼리버드도.. 느낌이 괜찮군요. 롤렉스 지엠티의 대체품이라고 격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정도면.. 훌륭한 복각입니다. 원본이 따로 있으니까요. 아마 저작권 문제도 해결이 됐겠죠??

저처럼 복잡한 다이얼에 읽기 힘든 24시간 시계라.. 저 시계를 살일은 없을것 같습니다만.. 어느날 지름신이 부르시면

떡하니 손목에 올려놓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음... 묘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시계입니다.

ETA 2893-2 무브를 사용하고 있다는데.. 독립된 시침으로 GMT기능이 지원되는지 궁금하네요. 아니면 베젤을 조정해서

지엠티 기능을 쓰는건지..  그점이 궁금합니다. 혹시 아시는 분 답변 좀 부탁 드립니다. 흐린 일요일 오후네요. 저녁들

맛있게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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