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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 있는 빈티지 시계들은 이베이나 유명 포털 사이트-구글, 야후 등-의 검색엔진만 사용하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사진상에 보여진 이미지와 실제 배달된 물건의 갭이 너무 크다는데 있지요. 인터넷 상에서의 거래는 비단 수입형식 뿐만 아니라, 국내의 유명 중고 사이트를 통해서 구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파는 사람은 아무래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빈티지 시계의 약점을 의도적으로 속이거나  적어도 숨기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모든 빈티지시계 셀러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이야기지요 ㅎㅎ.

제가 빈티지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마도 어려서부터 우표로 시작한 수집벽 때문일 겁니다. 초등학교때-제 나이가 마흔하나이니까 그당시는 국민학교- 유행처럼 번진 우표수집 열풍에 편승해서, 중학교 때에는 화폐수집을, 고등학교 때에는 음반수집을, 대학때에는 근현대사 자료, 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드디어 골동품 수집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손댄 골동품 수집에서 적지않은 수업료를 지불했었는데, 그당시 자주 들락이던 인사동의 고전사와 가까운 거리에 용정이라는, 그때 당시에는 독보적인-제 경험상의 이야기- 앤틱시계 전문점이 있었습니다. 주로 일본사람들을 상대로 회중시계를 중심으로 한 손목시계 구색의 컨셉이었는데, 아뭏든 그때 무턱대고 들어가서 구경하면서 빈티지 시계의 매력을 맛보게 되었죠. 물론 사지는 못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가격대가 후덜덜 했었거든요.

이후로 돈이 생기면 저가품-주로 여성용- 위주로 컬랙팅을 시작해서, 다른 수집품을 처분해서 시계를 사 모으는 돌려막기식 시계수집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나라에서 1940년대 이전의 모델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것 보다 어렵더군요. 그당시에는 인터넷은 커녕, 휴대폰도 실용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니까요.

수집병 중의 하나인 탐욕이 점점 커갈 무렵, 해외영업 자리로 회사를 옮기고 처음간 일본출장에서 드디어 갈증을 풀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일본 최대의 서점중의 하나인 키노쿠니야 1층에서 우연히 앤틱시계 판매점을 발견한거죠. 그리고 바로 그 서점에서 앤틱시계 전문잡지를 구매하면서, 드디어 수집의 새로운 길이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에 산재한 앤틱시계 전문점들의 광고 및 연락처 리스트가 너무나도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었거든요.

빈티지시계를 고르려면-다른 중고물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열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이후 일본출장비를 아껴가며 사 모은 컬렉션이 지금 어느 정도는 되지만, 아직도 시계 분해소제조차 할 줄 모르는 단순한 수집가 입니다. 제 컬렉션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파텍필립 콘도르-1970년대 백금(합금)케이스 및 밴드에 베젤 다이아, 바쉐론 콘스탄틴-1980년대 쿼츠의 물결에 편승한 여성용 케이스 및 밴드 올 18K, 1940년대 테마끼(기계식 수동) 지라르 페르고 여성용 브레슬릿타입, 1940년대 테마끼(기계식 수동) 그루웬 멕기(금장이나 GP가 아닙니다 ㅎㅎ), 1967년 맨하탄 프레지던트 클럽 한정판 10K 오토매틱, 1950년대 월쌈 10K 오토매틱, 그외에 감정을 필요로 하는 약 50 여점의 빈티지 시계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발품에 의한 것이죠.

지금 현재 일본의 엔화가 너무 올라 수집욕을 억누르고 있던 차에 타임 포럼같이 좋은 사이트를 발견한 것도 저에겐 무척 행운입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앞서 말했던 잡지를 스캔해서 올려 놓도록 하겠습니다.

빈티지시계 매니아라면, 빈티지시계만을 테마로 한 일본여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가입인사를 겸해서, 두서없는 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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