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이번에는 제 작품이 아닌 것을 소개합니다^^;
로렉 게시판에 올렸던 사진입니다만,,, 이곳 게시판의 성격상 커스텀 위주로 올립니다^^
사연이 많고 거쳐간 주인이 많았던 글라슈테 커스텀....
대구의 유명한 시계 세계대회 우승자라는 분의 손에서만 수차례 (제가 아는 것만 4번,,, 주인 바뀔때마다 수리비 받으셨더군요^^;)
의 수리 및 분해소제 내역... 하지만
full winding 시에 시간오차가 +30분,,, 풀렸을 때 -15분 엄청나게 상태가 좋지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전주인에게 계속해서 오퍼했던 제가 간사하게 철회하는 일은 없어야 했기 때문에,,, 약간의 절충으로 결국 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유명한 다xx 명장님께 의뢰했습니다.
손이 많이 간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저도 눈으로 확인했던 것이었습니다.
보석 3개 새로 끼우고,
조석 조정,,,
스뎅 테옆으로 교체,,,
분해소제,,,
문자판 새로 굽고,,,
글라스 새로 깎고,,,
거기에다
4시에 위치한 시간조정 버튼이 알루미늄 재질이어서 살짝만 누르면 접히는 웃기지도 않는 상태였는데 직접 손으로 깎으셧더군요^^
(처음 커스텀한 사람의 능력과 사고방식을 의심케 하더군요--; 대충 만들어서 주자는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핸즈를 다시 열처리하시고,
그 중에 초침의 상태가 불량하여 크로노 스위스 초침으로 써비스로 바꿔주셨습니다^^
시계에 관한한 완벽주의를 지향하시는 분이어서 마음에 들지않으면 인계를 하지 않으실 정도여서
제 시계도 거의? 완벽하게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6방 상태에서 평균 +3초/일
한가지 아쉬운 것은 케이스 중간의 마무리가 좋지않았는데, 이를 바꾸고 싶어하시던 명장님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비용도 무시못하는데,,, 너무 부담되더군요.
제 처지를 아셨는지는 몰라도 당신께서 들인 비용만 달라하셔서 비교적? 저렴하게 고치긴 했습니다^^
"선물이다"라고 하시면서 건네주시더군요^^
물론 저렴하게 고친 것 이외에도 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수리기간 중의 상당부분을 옆에서 직접 지켜 봤는데,,, 간접적으로나마 기술을 습득할 수가 있었습니다.
대전에 가지고 내려와서 제가 다니는 수리점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솔직히 한번도 뵌 적이 없지만,,, 누군지는 몰라도 존경스럽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대전 명장님도 25년의 수리경력을 자랑하시고 웬만한 기술에 놀라지도 않고 동요하지 않는 분이신데
"정말 프로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느끼는 것은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완벽하게"라는 신념....
커스텀 생활의 지침서가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댓글 11
-
nom
2010.04.22 16:30
-
파네라이 데이라잇
2010.04.22 19:02
nom님/ 공감이 가신다니,,, 감사합니다^^ 허나 어느 분에게 의뢰해서 만드셨는지 모르겠으나,,, 만약 저처럼 "매니아"에게 의뢰하셨다면 완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부족한 점이 많기에 막히는 부분이 있다던가 하면 대전 혹은 압구정 명장님께 문의 후에 문제점을 해결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평가받고 합니다. 제 글에 나와있는 제작자는 예지동의 "명장"이란 칭호를 받는 분이고, 수리 및 분해소제는 대구의 "명장"님이십니다. 저의 경우는 프로이신 분들의 손에 걸쳐간 것이 '그정도"라는 것에 실망한 것입니다. 아무쪼록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좋은 커스텀을 득하셔서 만족스런 시계생활 누리시기 바랍니다^^ -
왕고리라
2010.04.22 19:45
...^^아무래도 저같은 아마츄어보단 프로가 데이라잇님과 저의 커스텀 초기작보단 내공이 그나마 쌓인 요즘이 그래도 완벽에 좀더 근접한게 사실이겠지요..그리고 아주 보이지않는곳까지 현행의 수준 아니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높이에 이르는 커스텀을 원하시는분들께서는 프로페셔널에게 의뢰하시고 완성품을 받고도 수시로 작품을 반품하고 맘에안드는 부분을 재제작을 하시는게 맞다고봅니다.
근데 걱정되는것은 솔직히 공임비입니다,뭐 왠만한 현행품시계를 구입하는비용이들더군요,본인이 캘리버랑 케이스를가지고있어도...근데 문제는 그런 프로의 제품도 못마땅한게 많다는게 문제입니다,모든게 딜레마인것같습니다...무슨 캘리버가 들어가던 무조건 한화로 일백이넘는 외국인들의 프로페셔널 커스텀도 심지어 쓰레기를 많이 겪어보았지만..대체 뭐가 어찌된건지 정확히 설명은 안되는 만드는자의 시계보는 가치,중점도 제작수준정도와 구입한자의 시계보는 가치,중점도가 일치해야 맘에드는 시계이다라고하는것같습니다,
명장님들의 시계수리의 방식/관점 차이가많더군요,아마 그래서그랬던것같습니다,레귤레이터를 전혀안움직이고 레귤레이터를 센터에 놓으신상태로 바란스와 그외의 기계적수정/조정만으로 시간조정하시는분도 있으신반면 아무꺼림없이 레귤레이터를 돌려 조정하시는분..암튼 작은요소만 예를들어 얘기한건데 ,레귤레이터를 센터에 놓고 그외의 요소로 시간조정하시는 명장분은 끙끙거리시다 일오차 2분가량은 이해하라고 하시더군요,아무래도 여러모로 깊이 생각해보니 이해가가는 수리과정이라 머리를 끄떡이게되었습니다만...이해못하실분도 있으실것이고 잘못된 수리라고 지적하시는분도있으리라 여겨집니다,뭐 역시 시계와 시계 수리결과를 보는 개인의 관점차이인것같습니다만...
두서없이썼네요..쓰고도무슨 내용인지... -
로키
2010.04.22 21:13
댓글이 본문만큼 긴 포스팅은 근자에 들어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커스텀에 마음을 빼앗긴 분들의 열띤 대화가 가히 신선놀음의 경지네요. 세월이 가는 것도 잊을만큼 열중하고 계시는듯한 그 열정에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저는 커스텀을 두번 경험해 보았습니다. 첫번째는 금새 보냈지만 두번째로 들인 작품은 보면 볼수록 이쁘고 대견해서 왠만해서는 내보낼 생각이 안듭니다.
하지만 평생을 같이할 맹세는 예물시계하고만 하는거라 어찌될지는 모르죠. 그래도 정말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커스텀을 짧게나마 경험해보면서 느낀건 제작자의 철학과 성실성, 정직함이 있어야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날 수 있겠구나 하는 겁니다. 물론 그전에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이겠지만요.
내가 좋아하는 취향과 모델을 파악하고 그 물건을 정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금상첨화일텐데 그런면에서 저는 운이 좋은 케이였던 것 같습니다. 시계를 볼때마다 왕고리라님께 감사드립니다. -
로키
2010.04.22 21:15
아.. 저 무브먼트.. 진짜 이쁘다는 말을 남기려고 들어왔다가 엉뚱한 이야기만 잔뜩 써놓은 거 같습니다. 멋진 시계 잘봤습니다. ^^ -
디올
2010.04.23 02:00
시계 정말 탐나네요.........^^;; -
거북
2010.04.23 02:22
멋집니다!^^ 그런데 문자판은 에나멜다이얼을 다시 구워 만든건가요? ^^ -
파네라이 데이라잇
2010.04.23 19:29
왕고리라님/ 저같은 경우에는 무브 등급에 따라서 손보는 것에 차이가 납니다^^; 비싼 무브 혹은 등급이 높은 무브먼트는 공을 많이 들입니다. 전문가에게도 검증받고 성에 차지않으면 다시 작업들어가고요. 그래서 덩달아 비용도 비싸지고요. 댓신 받으시는 분이 전혀 불만이 없어야합니다^^;;; 반면 저렴한 무브먼트(론진포함 그이하)는 아직까지 제가 손댄적이 없어서 어떻게 작업할까 고민중입니다만,,,고충이 커질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왕고리라님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단 생각이듭니다~^___^
로키님/ 왕고리라님의 작품을 얻으셔서 완전 만족하시며 착용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디올님/ 아쉽게도 어떤 일이 있어도 판매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xx 사장님과의 신뢰문제라서요. 이해해주세요^^
거북님/ 네~ 아마도 가장 수준높은 다이얼집에서 작업하신 듯 합니다. 비용도 덩달아 엄청나고요^^ -
왕고리라
2010.04.24 17:21
로키님말씀감사합니다,너무나 감사드리며..저급무브와 고급무브의 개념은 별다르게없다봅니다,가격으로 나눈다면 별의미도없구요,그렇게 따지면 5년전 론진이나 부로바의 회중무브는 쓰레기였을겁니다.지금은 그당시 가격의 10배가넘습니다,심지어 론진의 경우 요즘은 케이스가 금이아닌데도 300달러이상으로도 거래되는게 있습니다.제가 보기엔 앞으로 비싼무브 좋은무브가 될게뻔하지요^^그리고 전 걘적으로 메이커의 이름으로 비싼 캘리버가많다고봅니다,아무래도 셀러들의 편견이들어가 그냥 비싸진 것도많다고봅니다,뜯어보고 비교해보면 뭐 그리 등급을 나눌만한 기준은 그다지모호하다고봅니다,그렇다고 비싼건 무조건 시간이 잘나오는것도아니고요..하여간 저에겐 전부신기하고 소중한 종류의 무브들인것같습니다.다뤄본 캘리버의 종류가 80종류가 넘지만 제생각으로 뭐 하나 저급은 없었습니다^^ -
파네라이 데이라잇
2010.04.25 02:12
비싼 무브 혹은 등급이 높은 무브먼트란,,, 상대적 비교를 한 것입니다. 왜 론진, 부로바를 언급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10배가 넘을때 메일란 아가씨즈 역시 그에 준하는 상승률을 보일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기준을 잘못 세웠는지는 모르겠으나,,,등급은 일반적으로 "재질"에서 차이가 나는데, 통니켈로 사용한 것은 론진에서는 본적이 없고 니켈도금으로 치장한 것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래서 통니켈을 사용한 그루엔을 해외포럼에서도 아가씨즈 바로 아래급에 놓는 경향이 있을 정도로 "재질"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우선 재료비에서 차이가 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론진의 17.89? 같은 EXTRA조정, 6브릿지, 캠식레귤레이터를 장착했거나,,, 부로바에서도 메일란이나 하스,,, 아가씨즈로 보이는 통니켈로 된 무브먼트를 가져다 팬텀이란 특별한 이름을 붙여서 고급라인으로 생산한 것은,,, 제가 말한 고급 혹은 비싼 무브먼트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허나 말씀하신 부로바를 고급 혹은 비싼 무브먼트의 일반적 개념의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는 저급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부로바를 고급이라 칭하는 사람은 없지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시간이 잘나오고 안나오는 것은 무브 가격 혹은 등급과 무관한 것 같습니다. 보통 100년 가까이 된 시계들인데,,, 수리받지 않은 것이 잘 나오는 것은 장농표가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왕고리라님의 폭넓은 시계 사랑은 본 받고 싶습니다^^ -
무브매니아
2010.04.26 01:48
종로 명장은 저도 실망한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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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대한 정성이 많이 느껴집니다.
저도 일전에 커스텀 워치를 의뢰한 적이 있었는데 제품에 디테일 함이 라든지 만듬새를 보고 솔직히 실망한 적 이 있었습니다. 나름 고생해서 만들어 주셨다고 한는데 저에겐 와 닿지 않더군요 기본적인 시분핸즈에 센터도 맞지 않고 백을 따니 무브 홀더도 엉성하게 플라스틱으로 조각 맞춤해서 마무리하고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홀더를 고정하기 위한 조각이 헤어스프링에 껴서 시계가 멈추는등 정말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제품에 정이 가지 않아서 만들어 주신 분한테는 죄송하지만 장터에서 팔고 그냥 평범한 현행품으로 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만족감은 지금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커스텀 워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 차기 커스텀 위치를 만든다면 데이라잇님이나 스피어님처럼 제품에 완성도와 정성을 들여 저만을 위한 커스텀 워치를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