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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로키 933 2009.11.17 17:58
장터에 올라온 빈티지 복각 시계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왕**라님 작품입니다. 부로바 의 Rubiyat 이라는 이름의 무브라고
하십니다.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친절한 설명의 쪽지까지 같이 보내주셨네요.
 
 
파네라이를 복각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셨겠으나..1950케이스와 금침을 쓰신 까닭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보입니다.
그렇다해도 디테일이 차이가 많으니.. 설마 파케라이라고 착각하실 분은 아니 계시겠지요.
 
 
브러쉬드 스틸케이스에 유광 베젤.. 글래스는 무반사 미네랄 글래스입니다. 스크래치를 조심해야 겠네요.
 
 
1950케이스의 양감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머.. 따로 할말은 없습니다. 원본을 쫓아갈수야 없죠. 아우라가 다릅니다만..
 
 
씨스루백으로 무브의 움직임과 디테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40년대의 무브라고 하시네요. 아직도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
신기합니다. 4분할 브릿지에 군데 군데 미러 피니싱이 되어 있습니다. 이쁘네요.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됩니다.
 
 
지금의 시계 기술과 수십년 전의 기술..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밸런스휠이 큼지막하네요. 로우비트로 채칵채칵하는 소리가
굵직하니 남성적입니다.
 
 
브레게 오버코일헤어파라크롬스프링.. 색깔이 보이시나요?? 멋집니다.
 
 
5자세차 수정을 했군요. 세월의 흔적을 감안해도.. 상당히 보존이 잘된 무브인 거 같습니다.
 
 
착샷입니다. 다이얼 마감이 죽여주지는 않습니다만.. 그러려니 합니다. 가격이 워낙 착합니다.
복각이라고 생각하면 그만큼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해주는 거 같기도 합니다. 페인티드 다이얼이고.. 루미노바를 입힌
방식도 예전 파네라이 방식인 거 같네요. 샌드위치 다이얼이 아니라.. 홈을 파고 루미노바를 채운 느낌입니다.
 
 
제 손목에도 두꺼운 47밀리입니다. 다이얼 마감 상태가 보이시죠? ^^ 이녀석 얼큰이입니다. ㅎㅎㅎ
 
 
돔형으로 올라온 글래스 아래로 금침이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핸즈의 연결 부분만 봐도 파네라이가 얼마나 아름답게 마감된
좋은 시계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왕**라님이 만드신 빈티지 시계를 하나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시계가 왔습니다.
무브도 상태가 좋아 보이구요. 가끔씩 기분 전환할때 차고 다녀 보렵니다.
 
러그가 26밀리라.. 줄질하는 재미는 별로 없겠네요. 26밀리.. 줄을 또 사야 하려나요? ㅎㅎㅎ
 
요즘.. 갖고 있던 112 방출하고 이리 저리 방황하고 있는 칼리토입니다. 조만간 다른 아이템 득템기도 올려보죠.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기대해도 좋으실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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