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리는 글은 이전과는 달리 커스텀을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커스텀에 관심은 있으나 과정이 궁금하셨던 분들,,, 혹은 관심도 없지만 과정이 궁금하셨던,,,,
아직은 """저보다 더 초보""" 이신 분들이 보시게 되면 새롭게 느끼실 것 같아,,,
혹 도움이 될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노력만" 높이 사주시길~ ^^;
미리 말씀드리면,,,
오늘의 커스텀은 CASE를 제작한 것이 아닌 기존 짭 CASE에 맞게 제작한 거라,,, 전에 제가 사진 올렸던 작품들과는 다른 과정들을 거치게 됩니다.
혹시 CASE까지 제작을 하시려는 분들은 아래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음을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이 커스텀 작품은 선물하기 위한 것으로써, 선물용으로는 처음 커스텀하는 거라 같은 커스텀이라지만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선물하는 것이니 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제 손길이 닿길 원했습니다.
(전문가에게 문자판을 의뢰한다던지... 모 이런거 없다는...)
그래서 그런지 금전적으로는 덜 들어가지만 노력은 배 이상으로 들어가는 듯 합니다.
케이스는 파네라이 라디오미르(45mm)를 선택했습니다.
47mm인 1950케이스에 넣었다면 좀 더 손쉽게 만들었을 수 도 있었겠지만,,, 처음 선물용으로 제작하는 것이니 만큼
신경을 쓰고 싶었습니다.
먼저,,, 분해를 해야 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건가요?^^;;;
케이스 내경이 무브먼트 외경과 차이가 나서 어쩔 수 없이 둘 중 하나를 갈아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저의 경우는 무브먼트를 선택했습니다.
case 내경에 맞게 갈아내는 작업입니다.
손이 너무 뜨거워 데이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는 두툼한 천으로 감싸고 작업하는 상황까지 연출했네요^^;
CNC같은 선반으로 작업한 것이 아니라 손으로 감으로 갈아내야 하기때문에,,,,
정확한 원으로 만들어야 하는 작업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시간 반정도가 소요됐네요ㅠㅠ
(조금이라도 한쪽으로 치우쳐지거나 높거나 낮으면 CENTER가 맞지않게 됩니다.
어찌보면 이 과정이 가장 공들여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문자판!
무브먼트 두께때문에 케이스의 앞 뚜껑의 INNER 베젤안으로 들오와야 하기때문에,,,
단순히 딱 맞아 떨어져서도 안되고 무브먼트와 결합된 상태에서 조정해가며 맞추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size는 맞춘 상태에서 갈아내면서 생긴 위로 꺾여 올라온 찌질이?들을 모따기 가공? 하는 모습입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필히 신경을 써서 힘조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올린 사진에서 보이는 문자판을 보시면 알겠지만,,,
숫자의 배열 때문이라도 어쩔 수 없이 새로 문자판을 갈아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인덱스가 양각으로 나와있는 (숫자를 문자판에 붙이 것이 아님) 우수한 문자판이더군요. 갈아내기 너무 아까웠다는....
다이아몬드 판?에 냅다 문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냥 문지른다고 평평해지지는 않더군요^^;;;
미세하게 올라온 부분은 아래 사진처럼...
(사진 찍기위해서 대전 수리명장님께 대신 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형님~ 이 자릴 빌어 죄송하단 말씀 전합니다^^;;;)
사진에는 미쳐 담지 못했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 "완전평면"을 위해서 광을 내는 폴리싱 기계로 작업합니다.
그러면,,,,
요런 모습이 탄생합니다^__^
반사된 카메라 모습에 어느정도 상태인지 확인이 잘 안되네요.
살짝 올라온 부분이 보이긴 하나,,, 선물 받으시는 분께서 검정색을 바탕을 원하셔서 도색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저 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문제가 있어도 대충 차라고 해야죠~^^;;;
이 정도면 괜찮나요?^^
무브먼트를 분해소제해야 시계가 제대로 작동하겠죠? ^^
분해된 모습입니다.
핵산속에 빠져있는 부품들...
(분해 사진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좀 더 고급의 무브먼트를 사용하지 못한데 대해 죄송한 생각이드네요(__)
고급 무브먼트를 사용하면 이 전과정에 드는 비용의 배가 되기때문에 영세한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도 튼튼하고 블링블링하게 가공한 녀석이니 만큼 뽀대?는 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과정까지는 꽤 오래전에 작업한 과정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장소를 협찬해 주시고 조언해 주신 대전 최고의 명장님께 깊은 감사 인사드립니다^^
사실 저런 장비들이 없었다면 시간이 배 이상으로 들었을 거라 확신합니다. 끔찍하네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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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madeble
2009.12.19 08:04
나름 커스텀에도 흥미를 가지고있는 1인입니다 ㅎ.. 출근해서 터포 모니터링하는데 좋은글 보고가네요^^ -
클래식
2009.12.19 10:00
고생 많이하셨네요.
커스템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같습니다.
태크니컬 수리기에 있으면 더 좋을 것같아요. -
파네라이 데이라잇
2009.12.19 10:36
Handmadeable님/ 좋은글로 호평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클래식님/ 좋은 선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테크니컬 수리기라고 할 것 까진 아닌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Handmadeble
2009.12.19 13:50
ㅎㅎ 아니요 좋은건 좋다고말해야죠~ 점심먹고 나른한 시간에 업무하고잇는데 졸리기만하고 타포 질만하고잇습니다 ㅎㅎ -
날개찍사
2009.12.19 14:40
사진속의 BULOVA 무브는 cal.17AE가 아니라 cal.17AH 입니다. -
파네라이 데이라잇
2009.12.19 15:18
Handmadeble님/ 눈도 내리고 남들은 맘껏 즐기고 있을, 연말 어느 주말에 업무를 보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ㅜㅜ 제가 다 미안해지는군요^^;
저는 이시간에도 또 다른 커스텀을 하려고 공방?에 와서 작업하고 있습니다ㅋ 내일은 쉬시는 날이길 바래봅니다^^
날개찍사님/ 정확한 정보 감사합니다. 허나 AE든 AH든 사실 부로바는 관심 밖이라 커스텀하면서 수없이 봤는데도 기억에 남아있질않네요^^;;; 제목을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
르망
2009.12.19 21:16
대단하시네요^^" -
qwaszxcvb
2009.12.21 03:05
저도 얼릉 고수가 되어서 커스텀의 길도 걸어보고 싶네요^^ -
파랑새™
2009.12.21 13:12
와.~~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
파네라이 데이라잇
2009.12.22 05:19
르망님/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qaszxcvb님/ 저는 고수가 아닙니다^^; 왕고리라님이 고수이신 것 같아요^^
파랑새님/ 도움이 됐다니 저로서도 감개무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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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맨
2009.12.22 18:19
와......커스텀 완전 개고생이군요... 덜덜덜~~
cal. 17AH의 강한 포스가 눈앞에(?) 생생합니다.. 마지막 완성될때까지 후기 부탁해요... ^^ -
파네라이 데이라잇
2009.12.24 00:48
ㅋㅋㅋ 뻔뻔쟁이 형님^^; -
하얀매
2010.01.11 07:09
good -
간장게장
2010.11.06 19:50
커스텀하는게 쉬운 게 아니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