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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안녕하세요. 비니비니입니다^^


히야~ 타포에 얼마만에 글을 남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011년에는 자격증 시험 공부하뿐만 아니라, 호주에 온다고 애지중지하던 섭마까지 팔았던지라 포스팅 할 시계 조차 없어


매일 눈팅만 하기에 바빴고,  2012년에는 호주에서 일하랴, 공부하랴 바빴고, 올해는 뉴질랜드로 넘어와서 자리 잡느라 바빴는데


드디어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여 이참에 타포 생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적십자에서 인턴쉽을 했던지라 노인들도 많이 만났고, 한번 물건을 사면 오래 쓰는 그들의 습성 덕에 오래된 시계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무역을 하고 싶은 애송이인지라, 기회다 싶어 호주에서 무역 업무에 대해 조금은 맛도 볼겸 하여, 우리나라로 치자면 사업자 번호를 부여받아 시계 및


기타 몇가지 물품들을 호주에서 사거나 판매를 했었습니다. 유난히도 재난이 많이 일어났던 해다보니 자주 구호활동을 가고 하다보니 그 틈을 이용해


시계를 구매하거나 팔기도 했었습니다. 겨우 밥벌이만 했지만 말이죠.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떠나기 한달 전, 적십자를 그만뒀습니다. 비자가 워킹홀리데이 비자이다 보니 정직원으로 전환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한국 기업이


최소의 경력으로 쳐준다는 6개월만 하고 나왔습니다. 그때, 제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고 저를 손자처럼 대해주셨던 Gerrard라는 고객이 선물로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회중시계를 주셨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주시던 그 시계에는 말씀을 하지는 않으셨지만, '여태까지 잘해줘서 고맙다. 나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나 대신 


이놈 잘부탁한다'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그분은 폐암을 앓고 계셨습니다.)



 선물을 근사한 포장지에 조차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주위 문구점에서 구매한 작은 상자에 시계를 담아 선물로 주시던 그분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원래 회중시계등을 보면 계속해서 뒷백도 열어보고, 오만때만 손때를 다 묻히곤 하던 저였는데.


이 시계 만은 그럴 수 없어, 고이 간직하며 매일 정확한 시간에, 일정한 힘으로 밥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잡설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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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ysse Nardin의 회중시계 라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이 시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지만, 앞으로도 쭉 제 곁에서 수호신 같은 시계가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이 글로 ETC포럼 입당 신고합니다^^ 앞으로도 이 시계를 포함한 제가 다뤘던 몇몇 시계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봐주셔 감사합니다. 한국을은날이 여전히 덥다고 하는데, 타포 가족 모두 시원한 나날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S. 글을 쓰고 보니, 제목에 언급한 할아버지가 친할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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