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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curse 438 2008.08.04 17:42


Colamariner

얼마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그린 서브를 처분할 때 사은품으로 콜라마리너를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템 자체가 인기 아이템이었던 만큼 예약 문의가 많았었는데 특히 그 중에서도 콜라마리너만 별도로 판매할 수 없으냐는 문의도 상당하였습니다.

더욱 재미있었던 것은 콜라마리너가 정품이냐는 문의도 상당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때늦은 감은 있지만 콜라마리너를 소개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코카 콜라 서브마리너는 절대 롤렉스의 오리지날 제품이 아닙니다.

당연히 짝퉁인데 다른 짝퉁들과 다른 점은 실제 이러한 색상의 제품은 오리지날 라인업에는 없다는 것이며 당연히 콜라마리너라는 제품도 없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버젓이 롤렉스라는 이름과 로고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짝퉁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원래의 오리지날 모델을 그대로 카피했다기 보다는 다소 애교있는 짝퉁성 패션 시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즉 돈은 돈인데 앞면만 돈이고 뒷면에는 입구에서 박찬호를 찾아 주세요 등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는 찌라시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이 모델은 어디까지나 짝퉁인 만큼 입소문에 의해서만 알려지는 보통인데 많은 분들이 혹시라고 문의하셨던 것은 기존에 이미 콜라 롤렉스에 대한 인지 또는 롤렉스 자체가 가지는 신비성이 한 몫을 한 것이 아닐까도 생각됩니다.

위와 같은 짝퉁은 빼고 롤렉스 모델 중에는 콜라 롤렉스라고 불리우는 제품이 2개 있기는 합니다.

하나는 지금도 꽤 흔한 모델입니다만 베젤의 상단과 하단이 레드/블루로 되어 있는 GMT 마스터 모델입니다.

이 베젤의 특이한 색상으로 인하여 통칭 펩시 베젤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넓은 의미에서는 이도 콜라 롤렉스 전설에 기여한 셈이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별명인 것이고 실제로 코카 콜라에서 장기 근속 사원들을 위해 특별히 주문한 제품을 콜라 롤렉스라고 할 만합니다.

지금은 나오지 않는 예전 제품이지만 수집용으로써는 인기가 높은 빈티지 아이템입니다.

또한 케이스백의 안쪽에 코카 콜라 각인이 새겨진 모델도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도미노 롤렉스를 들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미 콜라 롤렉스라고 불리울 만한 제품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것은 사실이나 서브마리너와는 무관합니다.

이러한 배경도 작용을 했을 것이고 이미 브랜드 가치로는 세계 1위라고 할 수 있는 코카 콜라이니 만큼 그에 관련된 파생 상품으로써의 접목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콜라마리너를 탄생시키는데 있어 작용했을 것입니다.

일단 콜라마리너의 세부를 살펴 보면 완전히 팬시적인 느낌의 패션 시계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는 오리지날 서브마리너의 와관을 재현하는데 꽤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오리지날과 비교하면 짝퉁티가 완연하다 못해 뚜렷합니다만 나름대로는 꽤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콜라마리너의 출현이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짝퉁의 특성상 알기 어려운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어려가지로 미루어 보면 그렇게 오래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콜라마리너의 탄생에 여러 배경이 있겠지만 기존의 블랙 일색이던 서브마리너에 과감히 레드 색상을 사용했다는 것은 그린 서브의 출현과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그렇게 보면 2003년 또는 2004년 정도에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여러 디테일상의 부분을 살펴 보면 비록 짝퉁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최근의 서브마리너를 모델로 했다는 점에서도 아무리 일찍 잡아도 2000, 2001년 경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록 디테일한 면에 신경을 썼다고는 해도 전문적인 짝퉁과 비교해 보면 B급 이하의 등급에 해당되는 짝퉁이며 최근의 초정밀 짝퉁들에 비하면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완성도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여 생각해 보면 대략 2001년에서 2004년 사이에 첫 선을 보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도 이 짝퉁은 해외의 짝퉁 사이트, 패션 시계 사이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진품과 나란히 놓고 보면 바로 구분이 되는 퀄러티로 특정 부분은 사진으로만 보아도 알 정도인데 그래도 일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 중 하나는 사이클롭스에 보여지는 날짜의 배율입니다.

오리지날은 약 2.5배 정도 확대되어 보이는데 비해 이 페이크는 1.5배 정도에 불과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콜라마리너는 토이워치 등과 같은 패션 시계의 맥락에서  이어진 페이크 워치로 레드 다이얼, 레드 베젤이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입니다만 블랙, 화이트, 펄 등의 여러 색상의 파생 모델들도 존재합니다.

페이크치고는 그 발상이 재미있어 패션 시계나 악세사리 정도로도 생각할 수 있으며 나름대로 시간도 잘 맞는 편입니다.

다만 품질 관리면에서는 오리지날 제품과 비교가 안 될 것이므로 개별 제품들마다의 편차는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제품 역시 기본적으로 풀셋입니다.

박스는 물론이고 서브마리너 브로셔, 기타 소품들도 함께 제공하는데 물론 오리지날과는 매우 차이는 있습니다.

브레이슬릿은 오리지날에 비해 3칸 정도 여유가 있는데 특히 오리지날에 비해 퀄러티가 떨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페이크에도 왕관 무늬가 보이는데 너무 잘 보여서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날이 레이저 각인인데 비하여 콜라마리너에는 스티커를 사용하였습니다.

 

지금에야 초기에 비하면 다소 가격이 오른 편이지만 제품 가격을 감안하면 꽤 재미있는 패션 시계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제품이므로 당연히 가격만큼의 퀄러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크도 제대로 돈들인 페이크들은 오리지날을 뺨치는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체로 페이크들은 어디까지나 정품을 복제하여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결코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콜라마리너처럼 오리지널 그 자체를 지향하기 보다는 다소 애교섞인 페이크들을 보면 짝퉁이라는 생각보다도 토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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