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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안녕하세요?


Pam Pan 입니다.


사실, 이렇게 저의 닉네임을 먼저쓰고 글을 진지하게 써보는것이 얼마만 인지 모르겠고 리뷰가 아닌 글에 단순 포스팅이 아닌 진지함으로 접근하는것은 정말 오랜만이 아닌가 합니다.


어떤것이 먼저 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더레이터를 하면서 때로는 포러머님들께 좋지않은 이야기를 해야할때도 있다보니 저의 닉네임보다는 "모더레이터입니다" 로 시작하는 글을쓰면서 열정이 떨어진건지 열정이 조금 떨어진 상태로 모더레이터를 시작한것인지 조금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시계를 좋아하게 된건은 아마도 15년 정도가 된거 같고 타임포럼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것은 2000년대 중후반 이었습니다. 사실, 저를 오프에서 만나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격이 조금은 거침이 없는 편이고 활동적인 터라.... 온라인 활동이란것을 해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글을 끄적거린다는 것이 저랑은 성격이 맞지 않았고 지금도 그 흔한 다음,네이버 까페에 모두 합쳐서 가입된 곳이 5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물론 활동을 하는곳은 없습니다.)


중고 시계를 하나 판매하기 위해서 가입한것이 인연이 되어서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깊숙하게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지금도 신기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ETC 동을 보면서 제가 잊고 있었던 열정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고...또한, 제가 가지고 있던 열정의 에너지가 많이 냉정으로 바뀐것은 아닌지도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열정적으로 활동할당시에는 지금처럼 마이크로 브랜드들이 활성화 되지 않아서 제가 ETC 포럼의 분들처럼 모험적인 득템을 할 기회는 많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열정적으로 했던것이 파네리스티 닷컴 혹은 타임존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스트랩 제작자들을 찾아 보고 "한국에서는 내가 제일 먼저 구매해야지!!" 하는 열정을 보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쓴 일련의 글로써 상처 받으신 분들도 있고 조금은 껄끄러운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으실겁니다.


하지만, Pam Pan 이라는 닉네임의 뒤에는 아직까지 순수하게 시계의 열정의 가진 메니아 지만 그 앞에 붙은 빨간 "M" 로고는 저의 생각과 조금은 다른 관점을 전할수 밖에 없음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사랑했던 마이크로 브랜드...그리고 저에게 있어서 시계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만 할까 합니다.


제가 시계의 다양한 면을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좋아하게 되었던 마이크로 브랜드는 "Stow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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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포럼에 속해 있는 브랜드지만 "Stowa"는 넓게 보면 ETC혹은 마이크로 브랜드의 범주에 넣는것이 옳을수도 있는 브랜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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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처음 저를 가슴뛰게 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자체적인 무브먼트 수정을 한 부분과 깔끔한 자태 였습니다. 케이스의 피니싱은 물론 부품 하나 하나 에서 정성이 전해지는 브랜드 였습니다. 특히 위의 사진을 보시는 바와 같이 6497 무브먼트에 스완넥 레귤레이터 그리고 피니싱은 정말 뒷태를 보는것만으로 가슴이 뛰였으며 자동 무브먼트는 "Jorg Schauer" 의 이름이 들어간 그들만의 로터를 보면서 숨막혀 했습니다. (위 사진은 당시 제가 포스팅한 사진 입니다.)


섬세한 디테일에 감동 했으며 루페를 통해 균일하게 제작된 다이얼과 핸즈를 보면서 열광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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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운이 좋게도 올해 초에 타임포럼을 대표해서(사실 아직도 제가 대표를 해서 간것이 의문입니다만...) 참석한 바젤 월드에서도 잠깐 시간을 내서 근처에 조그마하게 제품을 전시하는 "Stowa" 를 찾아가서 제품들을 모두 구경하고 저의 의견들을 전달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Skywatch" 에 "Stowa" 가 입고만 되면 사람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문전성시를 이루던것이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그당시 "Stowa"는 "Skywatch" 에서 아무리 주문을 해도 물건을 주지 않는 의미는 다르지만 약간 "파네라이" 같은 시계 였습니다.


아직까지 저의 "Stowa" 의 관심은 여전하고 언젠가 제가 원하는 스타일 시계가 나온다면 다시 꼭 사고 싶습니다.


지금의 ETC 동의 분들처럼 해외 오더를 많이 했던 시기는 제가 "파네라이" 에 빠져 있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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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터키, 홍콩, 태국, 대만, 미국 등등 전세계의 스트랩 메이커들에게 닥치는 대로 스트랩을 오더 했었고 3일에 한번 꼴로 해외에서 우편이 사무실로 도착했습니다.


남들이 해서 검증된것보다는 내가 한번 어떤것인지 검증을 해보고 싶어서 정말 듣보잡인 개인들에게 까지 주문을 했었습니다. 물론 Paypal 로 송금하긴 했었어도 레퍼런스도 없는 곳에 그렇게 했다는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 신기 하기도 합니다.


파네라이에 대해서 본인도 호감을 가지고 사직했던것은 아니고 오히려 반감이 심했던 편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파네라이라는 시계에 빠지게 된것은 "파네리스티" 라는 따뜻한 집단에 대한 호감으로 시작되었고 그 호감이 사랑에 빠지는 약간으니 선후가 바뀐 형태로 파네라이에 빠졌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프라는곳에 처음 나가게 되고 타임포럼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인연이 "브라이틀링" 브랜드 모더레이터가 되면서 타임포럼과 더욱 깊은 인연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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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 브라이틀링 브랜드 포럼이 독립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서 제가 맏기는 했지만... 제가 브라이틀링 시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애정을 가지고 하기 위해서 시계를 중고지만 장터에서 사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모더레이터를 위해서 시계까지 득템을 한것이 지금 보면 좀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합니다. 더더욱 그당시 저는 파네라이에 푹 빠져 있을 당시 였으니까요...


그렇게 시작된 브라이틀링과 인연은 저한테 뭔가 알수 없는 동기부여가 되었고 타임포럼의 성장이 마치 자신의 성장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성격이 조금 막무가내인 면도 있지만....역시 지금은 이해 할수 없지만...무턱대고 브라이틀링 매장에 가서 타임포럼이 어떤곳이고 내가 브라이틀링을 담당하고 있으니 유저들을 위해서 브라이틀링 시계들을 리뷰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저의 개인 명함을 맏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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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컨텍끝에 저는 비공식적으로 "브라이틀링" 의 공식 수입사 근처 까페에서 잠깐이나마 신제품을 차보고 사진을 찍고 리뷰를 할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타임포럼"의 리뷰를 위해서 몇몇 업체들은 시계를 잠깐 제공해주기도 하니... 정말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당시 사진을 찍는 조건은 절대로 브랜드에서 제공했다 라는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고 지인의 시계라고 이야기 하는 조건이 붙었었습니다.


아직도 타임포럼의 몇몇 시계 리뷰는 운영진에서 직접 구매해서 진행하거나 개인적인 인맥으로 본사 사무실가서 사진을 찍고 시계를 만져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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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브라이틀링의 인연은 조금 더 특별한 기회와 함께 계속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유명 시계잡지인 "크로노스" 에 시계 리뷰를 쓰게 되었고 그 시계가 "네비타이머01" 이었습니다.


처음쓰는 잡지 리뷰인지라 아마도 남들보다는 몇심배의 시간이 걸렸고 그때 여러모로 저를 많이 도와 주었던 Chief Editor 님께 지금도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글을 쓰는것과 실제 공식적인 매체를 통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드라고 힘들다는것을 알게 되면서 잡지 에디터 분들을 다시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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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이고 회사의 일을 빼고는 아마 저의 생활에서 가장 많은 부분과 시간을 들이는곳이 시계라는 분야 그리고 "타임포럼" 이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타임포럼 1.0 의 사이트에서 2.0의 사이트로 바뀌면서 오래된 회원님들은 기억 하시겟지만 속도라던지 과거 글이 깨지는 것이라던지 수많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2.0 사이트 개편에 깊숙히 개입을 하면서 회사 일도 아니고 보수를 받는 일도 아니 었지만.... 성능향상을 위해서 엔지니어 들과 수많은 회의를 하고 사이트 개편전에 베타테스트를 하면서 기존의 정책이 반영이 되지 않는것이 하나라도 있는지 밤을 세워 가며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과거의 데이타 들이 마이그레이션이 되면서 사진이 없어 지는등 여러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2.0의 가장 큰 목표는 과거의 데이타들을 표준화 시켜서 검색을 통해서 유저들이 언제라도 찾아 볼수 있고 3.0 이 되더라도 재사용을 할수 있게 만드는데 중점이 있었기에... 과거의 글들을 하나 하나 찾아 가면서 사진 파일들을 찾아서 하나하나 첨부하는 작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일이 아닌 일이였기에 조금은 유저라는 측면에서 열정이 예전만 하지 못한것은 인정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ETC분들의 진정한 시계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저의 과거의 모습을 다시 상기 시켜 보면서 많은 부분을 반성하고 배우게 됩니다.


타임포럼의 근간은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운영진 혹은 모더레이터들과 일반 회원을 선을 그어서 나누는 것은 정말 의미 없는 일일수도 있으나 때로는 Moderating 을 하다보면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일반 포러머님들의 뷰로 봤을때 타임포럼이 너무 친 브랜드라고 느끼실때도 있으며 단편적인 정보로 인해서 오해가 쌓이기도 합니다.


저는 M을 달고 있던 모더레이터지만 저는 아직까지 일반포러머에 가까운 모더레이터이고 싶습니다.


가끔은 M이라는 글짜가 제가 활동을 하면서 불편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정을 가진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중에 한명이고 그 열정이 없다면 지금까지 시계란것에 집착하지도 않았을거 같습니다.


저는 가장 기대가 되는 포럼이 ETC고 그 저변이 넓어지고 다른 분들도 부러워하는 포럼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 합니다.


아마...제가 평일에 수트를 입어야 하는 처지가 아니었다면 누구보다 ETC 시계를 많이 사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물론, Omentie님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많이 없어지긴 했습니다.)


어찌보면 논점도 없고 무슨 이야기를 한건지 진지하기만 하고 진부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결론은....


저는 M 을 달고 있지만 조금 부족하고 모자란 시계에 대한 열정만 가진 회원이니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셧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더레이터는 당연히 냉정해야하는 롤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렇지만 M 이라는 로고 뒤에 Pam Pan 은 아직 시계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메니아일 따름 입니다.


모든 포러머님들이 열정으로 시계생활 즐겁고 재미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길고 진부한글 여기서 접겠습니다.


좋은밤 되시기 바랍니다.


Pam Pan 드림.


PS. 제가 혼자 신경 쓰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모더레이터로써 입장을 밝힐때는 시작을 꼭 "모더레이터 입니다" 로 시작을 하고 포러머로써 이야기 하고 싶을때는 "Pam Pan 입니다"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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