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워치 : 쿠에르보 이 소브리노스

쿠바와 시계. 참 어울리지 않는 단어 두 개의 나열이 아닌가 싶습니다.

쿠에르보 이 소브리노스(Cuervo Y Sobrinos). 쿠바의 무역항이자 리조트로 발달하게 된 하바나의 보석상의 이름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쿠에르보 이 소브리노스의 시계는 그다지 뛰어난 구석이 없습니다. ETA의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시계들은 기술적으로도, 125년을 맞이한 긴 역사가 있지만 시계를 만든 역사가 아닌 보석상을 했던 역사입니다. 실제로 이 브랜드의 본사는 스위스에서도 이탈리아에 인접한 루가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계로 유명한 제네바나 라 쇼드퐁이 있는 쥬라 산맥과도 거리가 제법 멉니다.















하지만 제게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다이얼에 써있는 '하바나'라는 문구가 쿠바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그것은 다시 시계와 겹쳐지게 됩니다. 한번 꼭 가보고 픈 나라인 쿠바가 만들어내는 정말 독특한 느낌을 시계를 통해서 보고 있는것일지도 모를일입니다.


   


   


무브먼트를 두 개 사용한 듀얼 타임 워치입니다. 어딘가 묘하다라고 생각하는것은 저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펄스 미터 (맥박을 젤 수 있는) 를 가진 크로노그라프 입니다. 캘리포니아 다이얼 (아라빅과 로만 익덱스가 다이얼 하나에 병용되는)이나 다른데서 찾아보기 어려운 색상의 조합이군요.


   


왼쪽의 디지털식으로 표시되는 모델은 케이스가 굉장히 섹시합니다. 오른쪽의 라운드 모델은 평범해 보이지만 러그에서 평범함을 떨쳐냅니다.





정통으로 승부하는 메이커는 아닙니다. 하지만 독특합니다. 쿠에리브 이 소브리노스의 시계들은 세계 제일의 시가 생산국인 쿠바의 이름을 쓰고 있는 메이커인 만큼, 시가를 보관하여 습도를 조절하는 휴미더를 케이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가도 시계와 함께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