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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curse 796 2008.02.22 10:29

Luminox 3003 Dive Watch

루미녹스는 지금도 여전히 인기있는 밀리터리 시계로 국내에서도 2000년 무렵부터 점차 알려져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원래는 서바이벌 게임이나 군장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있었던 품목이었는데 점차 수요층이 확대되어 현재는 아웃도어 시계로서 매우 인기가 높은데 지샥, 타이멕스, 순토, 프로트렉 등과는 구분되는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샥, 타이멕스 등은 아웃도어 시계라고는 하나 일상용으로도 별로 구분이 없고 오히려 패션 아이템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이에 비해 순토, 프로트렉 등은 등산이면 등산, 스쿠버면 스쿠버 등으로 각각의 익스트림 스포츠/레저 분야로 특화된 전문가용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이러한 경계가 다소 느슨해져 이들은 모두 아웃도어용으로 또는 평소에도 차고 다니는 레저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시계들은 고유의 특성과 개성이 있어 쉽게 구분되는데 루미녹스의 특성이라면 단순한 군용 스타일의 트리튬을 장착했다는 점입니다.
군용 시계 즉 밀리터리 워치는 수집이라는 측면이 강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전세계적으로도 꽤 인기있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군용 시계와 일반 민수용 시계의 차이점은 그렇게 뚜렷한 것이 없습니다.
굳이 차이를 든다면 군용 시계에 있어 디지털 방식은 거의 없다는 정도이며 아날로그 시계들은 특별한 차이가 없습니다.
군용 시계는 그 역사가 오래 전부터였겠지만 실제로 1차 대전 정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본격적인 군용 시계의가 보급된 것은 2차 대전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차 대전에서 2차 대전만 하더라도 특별한 군용 시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후에 각 전투 병과가 보다 전문화되면서 각각의 임무에 맞는 장비들이 생겨났고 시계도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무렵 공군, 해군 및 특수부대 등에서 사용하는 시계들은 매우 고가였고 지금처럼 대량 생산이 발달된 시기도 아니여서 롤렉스, 오메가, 파네라이, 율리스 나르댕, 브라이틀링 등과 같이 이름만 들어도 명품 브랜드인 메이커에서 군용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공군용의 최첨단 시계들은 개별적으로 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현재의 군용 시계들은 대개 전문 메이커에서 맡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군용 시계들은 디자인이 단순하고 재료 또한 흔히 구할 수 있는 수지 재질이나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하며 밴드는 거의 나일론, 우레탄, 고무 등과 같은 비금속성입니다.
루미녹스는 군용 시계를 민수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별도의 브랜드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300X번은 그 중에서 가장 밀리터리 모델에 가까운 기본형입니다.
루미녹스 시계는 미국 액션 배우인 스티븐 시걸이 영화에서 많이 애용하여 인기가 높았는데 가장 베이직한 제품이며 현재의 다른 루미녹스 제품들의 근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젤은 플라스틱, 본체는 파이버글라스, 케이스백은 스틸, 밴드는 우레탄 밴드입니다.
건전지로 작동되는 쿼츠 방식이며 200m 방수모델입니다.
대개 루미녹스 제품들은 200m 방수인데 이 부분은 크게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처음에 이 시계를 찼을 때는 샤워도 하고 사우나도 가곤 했는데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만 지금은 조금 불안하기는 합니다.
아날로그 시계이므로 특별한 조작 방법없이 그대로 사용하면 되는데 트리튬을 사용하였므로 기존 축광식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야간 식별성이 우수합니다.
트리튬은 일종의 방사능 물질로 아직까지는 주로 인디케이터용이나 시계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틀리튬이 처음 시계 등에 사용된 것은 60년대 부터라고 합니다.
기존에는 축광식 야광 도료를 바른 제품들을 사용하였는데 아무리 도료가 우수하여도 결국 빛을 쐬어야 이를 저장할 수 있으므로 주머니에 넣거나 서랍 속에 넣어두면 결국 라이트 등이 있어야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트리튬은 비록 반감기가 있다고 하여도 그 반감기가 일반 축광식 야광에 비해 매우 길고 일단 시인성, 지속성에서 야광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트리튬 시계를 쓰다가 일반 야광 시계를 쓸 경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개발 초기에 트리튬 시계 - 삼중수소의 동위원소이므로 H3라고도 합니다만 - 는 다이버나 특수부대원들에게 높은 인기를 모았지만 방사능으로 인한 파부암과 같은 각종 질병이 문제가 되면서 일시적으로 사라지다시피 했는데 이후에 미국등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가 심해져 주로 스위스, 영국 등에서 H3(트리튬) 시계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루미녹스의 300X(맨 뒤에 붙는 수자는 문자판의 색상을 의미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3003는 블루 다이얼 모델입니다)는 루미녹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로 재질이나 밴드 등만 바뀐 자매 모델의 기본이 되는 셈입니다.
이 모델은 원래 마라톤, 스토커 앤 예일에서 나온 군납 모델과 거의 유사한데 밴드의 폭이 더 넓고 시계 자체도 조금 더 큰 편입니다.
시계 사이즈는 크라운(용두)을 제외하면 약 43mm 으로 남자용 또는 멘스 라지 사이즈 모델입니다.
제 시계는 비교적 초창기 모델로 문자판에 NAVY SEALS 라는 문자가 있습니다.
최근 모델은 이 문자가 QUARTZ 로 바뀌고 케이스백에 네이비씰의 독수리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계의 장점은 시점에서 시점까지를 측정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현재 시각이 1시 5분이라면 1시 55분까지 얼마나 남았는가가 쉽게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디지털 시계는 현재 시각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시계 보는 법을 가르치려면 한참 애를 먹는데 만약 디지털 시계로 가르치면 훨씬 쉬운 것은 이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시계에서 대부분의 아웃도어 시계, 특히 다이버 시계들은 외부에 회전 베젤이 필수입니다.
이는 일종의 카운트다운 기능을 하는데 디지털 방식에서는 설정하기가 꽤 복잡한 기능입니다.
뒷면은 매우 단순하며 십자 나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백에는 제조자, 방수 기능 등에 대한 내용등이 각인되어 있는데 mb-microtec 은 트리튬 바이얼(이온화된 트리튬 개스가 채워진 튜브)을 생산하는 업체로 Traser, H3 등으로 표시된 시계들에 사용되는 트리튬 부품은 거의 이 회사에서 공급합니다.
당시에는 일부 군납 모델과 루미녹스 정도에만 트리튬이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이들 외에도 스미스 앤 웨슨, ASP, UZI, Traser 등의 브랜드로 꽤 많은 모델이 출시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다시 예전처럼 기계식 오토매틱 모델들도 출시되었습니다.
이 시계 역시 한 2년 정도 차고 다녔는데 그 후로도 가끔 내킬 때마다 차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건전지는 그 동안 1번 교체하였는데 구입하고 나서 3년째 되던 해에 교체한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쿼츠 시계들도 좋아져서 건전지가 다 되면 1초에 두칸씩 가면서 건전지 교체할 때를 알려 줍니다.
밴드는 단촐한 우레탄 밴드로 특별히 견고하다고 할 것은 없으나 일단 가볍습니다.
그 전에 사용하던 시계들은 다소 덩치가 있던 시계들인데 루미녹스를 사용하면서 부터는 한동안 가볍고 작은 시계가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지금에 와서는 생각이 바뀌기는 하였습나다만......)
제가 특별히 시계를 험하게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땀이나 물에는 쥐약인 가죽밴드는 지금도 사절입니다.
그 외에는 나일론 밴드, 러버 밴드, 우레탄 밴드, 스틸 밴드 등의 거의 모든 종류의 시계줄을 착용해 보았는데 각기 장단점이 있기는 있더군요.
그 중에서 우레탄 밴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편으로 아웃도어용으로 적합한 재질입니다.
시계는 특별히 EDC(Every Day Carry) 용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일상용품에 가까운 물건입니다만 굳이 EDC 적인 시계를 찾으라고 한다면 루미녹스의 300X 등과 같은 모델이 그에 해당되지 않을까 합니다.
EDC의 특성 중 하나가 경박단소(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인데 일단 루미녹스의 300X 모델은 여기에 맞는 편입니다.
그리고 트리튬을 사용하여 밤낮없이 시인성이 좋고 군용 사양이므로 어느 정도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곁들이면 EDC용으로는 최적의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요즘에는 밀리터리 아이템들이 패션 소품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만큼 실용성과 멋을 겸비한 아이템으로도 그 활용도가 높을 것입니다.
 
시계와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어쨌든 스티븐 시걸 형님이 이 시계를 많이 차고 다니셨는데 언더시즈 2에 관한 글을 붙여 보았습니다.
 

 

Under Siege 2

요즘은 비디오보다도 극장이나 DVD, 각종 인터넷상의 영화 파일들이 보편적인 시대가 되어 편리한 점이 많아 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0년만 거슬러 올라가도 주말이면 재미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다가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극장에서 히트한 대작 영화들이 비디오 대여 순위에서도 상위를 차지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러한 대작 영화들이 매일같이 비디오로 출시되는 것이 아니어서 그 틈새를 메워 줄 비디오 전용 영화들이 존재합니다.

비디오 전용 영화라고 해도 성인용 비디오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대작 영화들에 비하면 마이너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특히 액션 영화들이 치지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중반까지는 극장용 액션 배우와 비디오용 액션 배우들이 각각 전성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극장용 액션 배우라면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양대 산맥으로 하여 브루스 윌리스, 멜 깁슨, 주윤발, 성룡 등의 배우들이 있습니다.

이들 배우들의 영화는 극장에서는 물론 비디오로 출시되어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메이저 배우들의 영화는 그렇게 자주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이러한 틈새 비디오 시장에는 액션 3인방이 존재하였습니다.

비디오 액션 3인방은 장 클로드 반담, 돌프 룬드그렌, 스티븐 시갈입니다.

이들은 실제로 킥복싱이나 이이키도, 카라테 등의 무술 유단자들로서 기존의 배우들과는 구분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장 클로드 반담은 시원한 발차기가 일품으로 투혼 시리즈와 어벤저 시리즈가 대표작입니다.

돌프 룬드그렌은 극진 카라테의 유단자이나 영화상에서는 무술보다도 거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나 실베스터 스탤론처럼 근육질의 거구로 밀어 붙이는 것이 주특기였습니다.

돌프 룬드그렌의 대표작이라면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4인데 그 이후에 출연한 퍼니셔, 레드 스콜피온 등에서는 잠깐 반짝했지만 서서히 몰락해 갔습니다.

스티븐 시갈은 B급 배우에서 메이저 배우가 된 경우로 기존의 무술 배우들과는 달리 실내전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하였는데 총기도 잘 다루는 배우로서 '형사 니코', '죽음의 표적', '복수무정', 등의 영화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면서 앞서 말한 비디오 액션 3인방 중에서는 가장 출세한 배우입니다.

B급 배우이던 스티븐 시갈을 일약 메이저 배우로 만들어 준 출세작은 바로 언더 시즈입니다.

언더 시즈는 다이 하드나 스피드와 같은 구조를 가진 영화로 한정된 공간이 외부로부터 침투한 테러리스트들에게 장악당하고 상부에서는 손을 쓸 수 없는 환경에서 우연히 그 곳에 있었던 한 인물의 활약에 의해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는 설정입니다.

언더 시즈에서 스티븐 시갈은 전직 Seal 대원으로 현재는 요리사가 직업인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언더 시즈에서는 나이프가 제법 등장하여 나이프 매니아들을 열광시키는데 작품의 완성도로 보자면 아무래도 언더 시즈 1이 더 낫습니다.

하지만 등장하는 나이프와 사용 환경을 보자면 언더 시즈 2의 최종 대결 장면이 더 돋보이므로 언더 시즈 1은 차후에 다루도록 하고 언더 시즈 2를 살펴 보겠습니다.

언더 시즈 2는 내용이나 설정면에서 그 전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이를 도표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교 사항

언더 시즈 1
언더 시즈 2

공간적 배경

전함 미주리0
대륙 횡단 열차

점거의 목적

핵미사일 탈취
위성병기 탈취

테러의 목적

하와이 파괴
워싱턴 파괴

내부 동조자

부함장
위성병기 설계자

테러리스트

전직 특수부대
전직 특수부대

적 지휘관

전직 CIA 요원
전직 Seal 팀원

인질

승무원
승객 및 승무원

평온하던 열차가 순식간에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장악되고 승객을 인질로 삼은 대륙횡단열차는 달리기 시작합니다.

조카와 함께 기차에 탔던 케이시 라이백(스티븐 시갈)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고 천신만고 끝에 테러리스트들의 음모를 분쇄한다는 내용입니다.

내용이나 설정면에서는 그저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전편이 워낙 성공한 터라 언더 시즈 2 역시 많은 관삼을 모았습니다.

악당들을 보면 언더 시즈 1에서는 게리 비지와 토미 리 존스인데 비하면 언더 시즈 2에서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배역입니다.

그런데 언더 시즈 1은 비교적 설정과 그에 따른 변환이 매끄러운데 비해 언더 시즈 2에서의 최종 대결은 전편보다 좀 더 구체적인 설정입니다.

여기서 구체적이라는 것은 구성이나 장면의 설정이 치밀하다기 보다는 아예 이 결투 장면의 비중을 매우 높혀 나이프 파이팅을 위한 장면을 일부러 연출했다는 것입니다.

즉 상황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불리해져 탈출해야 할 시점에 일부러 총을 피하고 칼로서 끝을 보겠다는 것 자체가 주인공에게 유리한 설정인 동시에 주인공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영화에서 주인공이 부각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스티븐 시갈의 잘난 척은 언던 시즈 2 이후로 매우 심각해져 그 이후의 영화들인 죽음의 땅, 패트라어트 등에서는 전지전능한 영웅으로 표현됩니다.

이러한 배경을 떠나서 언더 시즈 2의 최종 대결은 나이프 파이팅에 있어서 만큼은 큰 재미거리를 만들어 주는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사태는 급박해져 테러리스트들은 자중지란을 일으켜 항명하던 부하는 대장에게 살해됩니다.

굳이 맞짱을 뜨겠다는 대장을 빈정거리던 다른 주모자는 대장에게 위협을 당하고 이제 공포의 케이시 라이백은 한발 한발 지휘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티븐 시갈은 매복했던 적을 해치우고 지휘실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합니다.(스티븐 시갈은 루미녹스 시계를 곧잘 차고 나옵니다.)

테러단의 용병 두목 펜(에버렛 맥길)은 인질로 잡아 두었던 케이시 라이백의 조카에게 올가미를 걸어 주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난 이 세상에서 무서운 것이 없는 사람이야."

"그런데 네 삼촌만은 정말 무섭다."

"그래서 그 점이 마믕에 들어."

케이시의 조카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와아이를 목에 거는 펜.

참고로 케이시 라이백의 조카로 나오는 꼬마 아가씨는 수년 후에 제법 잘 나가는 모델이 되어 여러 잡지 등에서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어여쁜 아기씨의 이름은 캐서린 헤이글로 위 사진은 맥심에 모델로 나왔을 때의 사진입니다.

목에 와이어가 걸리고 손은 묶인 채 삼촌을 기다리는 조카의 모습.

마침내 식당칸에 등장한 케이시 라이백,

수류탄의 안전 클립을 제거하려는 펜,

이 수류탄을 들고 라이백의 조카에게 다가서며 라이백에게 나이프 맞짱 뜨기를 제안합니다.

말없이 동의하는 라이백.

총을 내려 놓는 펜,

언더 시즈 2에서의 악당은 크게 두명인데 한 명은 컴퓨터 기술자를 연기한 에릭 보고시안이며 하는 펜 역을 맡은 에버렛 맥길로 캐스팅상의 비중은 에릭 보고시안이 더 크며 실제 연기로도 더 뛰어난 배우입니다.

전작에서는 게리 비지와 토미 리 존스가 악역을 맡았는데 두 배우 모두 속편의 악당들보다는 뛰어난 배우들로 특히 토미 리 존스의 악역은 훌륭했습니다.

요즘에는 개성시대라 악역들도 인기있는 악역들이 많이 있고 그로 인해 영화의 활력이 넘치는데 인기있는 악역은 무자비하고 광신도적이라고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정당해야 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려야 하고 부하를 아낄 줄 알며 자신의 목숨도 초개처럼 바쳐야 합니다.

물론 그러한 악역은 흐치 않으므로 강한 개성을 보여 주는 악역이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 하드의 앨런 릭맨, 스피드의 데니스 호퍼, 레옹의 게리 올드만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언더 시즈 1편에서의 토미 리 존스도 위에 열거한 명악당들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악당이지만 언더 시즈 2의 에버렛 맥길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 지는데 이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라이백 역시 탄창을 제거하고 총을 내려 놓습니다.

공수 자세를 취하며 적을 기다리는 라이백, 이러한 공수 자세의 모습은 기존의 다른 배우들에 비해 매우 독특한 포즈로 마치 적을 빈객맞듯이 하는 스티븐 시갈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이 연걸이나 스티븐 시갈은 적을 대할 때도 항상 느긋하고 점잖게 맞이하는데 매우 여유로와 관객들은 누가 이길까가 아니라 적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제압할 것이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스티븐 시갈은 초창기 영화에서는 조금 적에게 맞는 모습도 보여 주지만 그 이후에는 거의 찰과상을 조금 입는 정도로 적들을 쉽게 압도하기 때문에 스티븐 시갈이 중도에 비명횡사하는 파이널 **젼과 같은 영화는 오히려 관객을 멍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총을 내려놓고 맞짱을 뜨러 가는 펜.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습니다.

소녀의 손에 핀빠진 수류탄을 꼬옥 쥐어주는 펜 - 물론 조심하라는 말도 곁들입니다.

지휘실에서 나와 아레나인 식당칸으로 들어 서는 펜 - 제법 당당합니다.

마침내 숙명의 대결을 위해 마주 선 두 사람 - 마치 K1이나 프라이드를 보는 것 같습니다.

펜의 나이프는 그 유명한 거버 마크 2,

케이시 라이백의 나이프는 역시 그 유명한 매드독의 Seal A.T.A.K.

선수와 연장이 모두 등장하였는데 여기서 잠시 두 선수의 연장에 대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펜이 사용하는 거버 마크 2 - 전편에서는 케이시 라이백이 사용하였습니다.

거버 마크 2는 나이프 매니아라면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20세기를 빛 낸 나이프들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생산되지 않고 25주년 복각품도 이제는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거버 마크 2는 페어번-사익스로 시작된 현대의 컴뱃 나이프가 애플게이트-페어번 나이프를 거쳐 내려온 컴뱃 대거의 완성형으로 그 이후로 출시된 제품들 중에서 거버 마크 2의 카리스마를 능가하는 컴뱃 대거는 없습니다.

거버 마크 2의 족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페어번 사익스 대거 - 애플게이트 페어번 대거 - 거버 마크 2로 볼 수 있는데 실제로는 페어번 사익스의 대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애플게이트 페어번 대거는 거버 마크 1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크 1, 마크 2 등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의 순서인데 거버의 마크 시리즈는 오히려 마크 2가 더 먼저 출시된 모델입니다.

거버 마크 2가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월남전으로 그 이후로 군용 특수 나이프하면 떠올리게 되는 전설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마크 2는 그 형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찌르기 전용의 나이프로 일발필살의 병기입니다.

지금과 같은 택티컬 시대에서는 마크 2와 같은 대거형 나이프는 퇴조했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 과거에 비해 개인의 근접 전투가 많이 줄어든 현 상황에서는 범용성이 떨어지는 대거형 나이프는 현장에서는 거의 보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하지만 마크 2는 컴뱃 대거의 완성으로 나이프 매니아들에게는 무궁무진한 향수의 아이템이며 동경의 대상입니다.

또한 컴뱃 대거의 종말도 마크 2로 볼 수 있는데 이후에 등장하는 나이프의 흐름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언더 시즈 2에서 맞짱을 뜨게 될 매드독 나이프들입니다.

매드독 나이프는 일종의 커스텀 나이프로 케빈 맥클렁이 손수 제작하는 대단히 비싼 나이프입니다.

물론 매드독의 주된 수요처는 군부대이므로 민수용 제품들보다는 가격이 낮겠지만 비슷한 나이프들 중에서는 최고의 가격을 자랑하는 나이프입니다.

매드독 나이프의 특짇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범용적인 나이프라는 것으로 찌르기 일변도의 컴뱃 대거에 비하면 베고 자르는 나이프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납작하고 폭이 넓은 핸들은 그립감이 매우 좋으며 핸들 재질 자체도 유리/에폭시 수지이므로 견고하며 내구성이 매우 강하면서도 가볍습니다.

블레이드는 공구강인 O1 스틸로서 녹에는 약하지만 절삭력만큼은 가공할 정도의 재질입니다.

매드독 나이프에는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 그 중에서 인기있는 모델들은 블레이드 길이가 6인치 전후인 A.T.A.K 시리즈와 Thing 시리즈입니다.

위 사진의 상단이 A.T.A.K, 하단이 A.T.A.K 시리즈의 일종인 Seal A.T.A.K입니다.

위 사진은 Thing 시리즈의 하나인 와일드씽입니다.

두 제품의 차이는 블레이드의 팁에서 칼등으로 이어지는 부분의 차이, 폴스 엣지의 유무로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두 제품은 모두 EDC에 적합한 크기여서 군용으로도 아웃도어용으로도 모두 인기가 있는 제품들입니다.

특히 A.T.A.K 시리즈는 여러 변형이 많아 인기있는 모델로 티타늄 나이프의 대명사인 미션의 MPK는 Seal A.T.A.K을 기본으로 하여 생산된 나이프입니다.

언더 시즈 2에서 스티븐 시갈이 사용했던 매드독은 Seal A.T.A.K의 변형 모델인데 DSU 모델처럼 서레이션 블레이드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스티븐 시갈의 손에 맞게끔 핸들이 일반형보다 큰 것이 특징인 커스텀 버전입니다.

스티븐 시갈 차제가 나이프 매니아로 매드독 제품을 10개 정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대체로 커스텀 버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드독 나이프는 일종의 주문 생산식이므로 과거에도 국내에서는 제품을 구하기 힘들었는데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매드독 제품을 매우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나이프에 대한 조예가 깊은 스티븐 시갈인 만큼 영화에서 마지막 대결을 칼로 설정하고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나이프의 선정 역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총기가 난무하는 시대에 근접 격투의 필수인 나이프를 설정한 것은 마치 사무리아 영화에나 있을 법한 설정인데 그것도 공간이 한정된 달리는 기차의 객실입니다.

거버 마크 2는 일세를 풍미한 컴뱃 대거의 완성이고 매드독은 당시 매우 각광받는 택티컬 아웃도어 나이프의 총아인 만큼 나이프의 신구 대결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두 나이프의 형태가 하나는 찌르기, 또 다른 하나는 베기에 적합한 나이프, 상반된 성격의 두 나이프를 고른다는 것도 대단한 안목으로 생각됩니다.

마참내 맞짱의 막이 열렸습니다.

역시 가지고 있는 칼의 특징대로 펜은 칼을 찔러 들어 오고 라이백은 후려치듯 베어 넘깁니다.

첫 공격은 두 사람 모두 무위로 끝나고 마는데 펜의 찌르기는 라이백에 미치지 못하고 라이백의 베기는 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물론 영화인 만큼 실제로 근접한 거리에서 휘두른 것이 아니며 슬로우 비디오로 보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휘두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실제 상황이라고 해도 한방이면 끝나는 게임에 첫판부터 두 사람 모두 올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두 번째 칼을 교환하기 직전입니다.

두 번째 조우가 끝나고 펜의 가죽 접퍼는 오른쪽 어깨가 찢어 졌습니다.

이 때 펜은 비싼 옷을 망쳤다며 짐짓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펜의 여유만만도 이때까지가 마지막입니다.

드디어 맞붙은 두 사람은 서로 힘겨루기를 합니다.

힘겨루기를 하며 점차 통로 쪽으로 가는 두 사람.

두 사람 모두 통로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주방으로 내려 가는데 라이백은 그만 매드독 나이프를 놓치고 맙니다.

하지만 라이백의 주방에서는 슈퍼맨이 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펜은 라이백을 찌르려 하고 라이백은 뺨에 살짝 기스가 납니다.

엉켰던 두 사람이 다시 스탠딩하여 자세를 잡고 다시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펜은 아직도 자신의 나이프를 들고 라이백을 위협합니다.

상대는 칼을 들고 있고 자신은 맨손이어도 라이백은 오히려 여유를 부리며 그저 뚜벅뚜벅 걸어 옵니다.

겁먹고 뒷걸음치는 펜,

순식간에 칼을 놓친 펜은 라이백에게 연타를 허용하여 샌드백이 됩니다.

그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는데 일단 위기를 모면한 펜은 주방으로 달려 들어 요리용 칼을 집어 듭니다.

또다시 다가가는 라이백, 이때부터 이미 펜은 칼을 마구 휘두르며 개싸움을 벌입니다.

초반의 여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제는 칼이 바뀌어 휘두르는 자세로 공격을 하는 펜,

이미 이성을 잃고 있어 칼을 휘두르는 폭이 매우 커집니다.

이에 맞서는 라이백은 특유의 현란한 수기로 상대의 눈을 현혹시킵니다.

결국 펜을 쓰러 뜨리는 라이백.

펜의 목을 부러 뜨려 마무리하는 라이백,

비록 썰렁한 악당이기는 하지만 최후까지 비참합니다.

쓰러진 상대를 내려다 보며 조용히 속삭히는 라이백

"주방에서는 내가 더 세다니까."

나이프가 등장하는 영화는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특수부대 등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에서는 나이프는 총 다음으로 중요한 소품입니다.

하지만 나이프를 가지고 싸움을 한다는 것은 요즘 영화에서는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닙니다.

일단 총이 주류를 이루고 우발적인 폭력의 도구로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대개 주방칼 정도여서 본격적인 나이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전에 소개했던 헌티드와 같이 나이프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여 나이프 격투, 나이프 제작, 나이프 사용법, 나이프 격투 훈련 등을 총망라한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언더 시즈 시리즈는 나이프 파이팅 부분을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넣었다는 점에서 이색적입니다.

또한 나이프 파이팅 장면을 잘 살펴 보면 몇 가지 기본적인 동작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나이프의 형태가 공격 형태를 결정합니다.

나이프의 사용법은 찌르고 베고 자르는 것이 기본인데 아무래도 대거형 나이프는 찌르는 방식이 효과적이며 주방용 칼은 베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거버 마크 2를 들었을 때는 찌르는 동작으로 주방용 칼을 들었을 때는 베는 동작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나이프만이 아닌 기타 호신술, 격투기 등에도 해당되겠지만 효율적인 공격이나 공격/수비, 수비/공격의 재빠른 전환을 위해서도 동작의 폭이 작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나이프 파이팅 교본 등을 보게 되면 나이프의 휘두르는 폭을 상대의 어깨 폭 정도로 한정을 합니다.

이는 실제 격투기 경기에서의 동작과 연무용 동작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물론 영화 속의 동작들이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스티븐 시갈의 근접 격투술은 상당히 실전적인 설정들이 많고 이러한 점들이 스티븐 시갈 영화의 매력입니다.

전작을 뛰어 넘는 속편은 드물다고 하였는데 바로 언더 시즈 2도 전작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등장하는 나이프들은 전편을 뛰어 넘는 명작들이란 점에서 나이프 매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계도 남자들의 로망인 아이템 중 대표급인데 나이프는 그 정도가 훨씬 높은 남성 전용의 로망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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