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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알라롱 959 2007.05.22 17:58

타임포럼을 우연한 기회에 가입하게 된 이대리. 처음에 어디부터 읽을어야 좋을지 모르다가 메인 화면 링고 아저씨의 '시계탐험'을 읽고 큰 감명을 받습니다. 그리고 4941cc님의 감수성 넘치는 글을 읽으며 새로 알게 된 이 세계에 대한 알 수 없는 감정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원래 어릴 적부터 자동차를 비롯 기계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이대리는 다시 기계 매니아로서의 근성이 용솟음 칩니다. 오늘도 엑셀 창 뒤에 TF의 창을 띄우고 몇 번씩 들락거리면서 클래식님과 씨알님 환상 콤비의 시계 분석을 보며 감탄합니다. 열심히 공부한 덕에 율리스 나르당의 프릭과 같은 글을 이해하는데도 무리가 없습니다.

 

 

ETA 범용 무브먼트

 

TF 장터와 옥션, 이베이를 하루에도 수십 번 들락거리다가 바로 이거야라고 반해 난생 처음 큰 돈 들여 구입한 중고 IWC 마크 16. 요즘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인기 시계인 것 같습니다. 영업을 하는데 IWC 정도는 차 줘야죠. 미용실에서 본 남성 잡지에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시계메이커 중 하나가 IWC였다는 기억도 납니다.

 

 

마크 16 曰 '나는 왜 걸고 넘어지는데?'

 

기계식 시계에 대한 기본 원리는 이제 빠삭하지만 어떤 시계에 어떤 무브먼트가 들었는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 범용이라는 단어가 조금 마음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업무 중 부장님의 눈을 피해 마크 16에 대한 해외 리뷰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TF 알라롱의 리뷰는 재미가 없어서 반쯤 읽다가 말았습니다. 업무도 뒷전으로 미루며 해외 리뷰를 찾아보았더니 비싼 돈을 주고 산 IWC의 마크 16이랑 해밀턴 네이비 GMT에 사용된 베이스 무브먼트는 같은 ETA 2892입니다. 물론 해외의 마크 16 리뷰에서 IWC 2892에 대한 칭찬을 많이 보았지만 마음 한구석 어딘가가 찜찜한 것은 사실입니다. 마크 16이 솔리드 백인게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 자꾸 시간을 보고 싶고 이거 하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던 손목 위의 마크 16에 대한 애정이 급속히 식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중고

 

마크 16을 팔겠다고 결심하고 TF 장터에 내놓았습니다. 이거 참 깎아달라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사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팔리지 않자 비싸게 내 놓은 게 아닌가 생각하여 판매금액을 조금 내립니다. 이런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 내놓은 지 5분도 안 되어 거래 성립입니다. 손해는 조금 보았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ETA에서 벗어나 보겠다고 나름 연구를 한 이대리. 다음은 매뉴팩쳐인 세이코의 그랜드 세이코와 롤렉스가 목표입니다. 오메가의 코엑시얼(ETA 베이스)도 위시리스트에 있었지만 마크 16이 떠올라 삭제했습니다. TF 장터를 눈이 빠져라 들락거리다 하루 해가 지는군요.

 

장터를 눈이 빠져라 들락거린지 어언 2. 번번히 허탕을 치지만 불타오르는 그의 욕망을 잠재울 수 는 없습니다. 점심을 먹고 늘 장터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긴 이대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클릭 해 보는군요. 오오오~~. 이게 왠일입니다. 롤렉스에서 이렇게 저렴한 시계가 있었군요. 연어빛 다이얼의 에어킹입니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판매자에게 연락을 합니다. 수화기에서 판매자의 음성이 들릴 때까지 이번 달 카드비가 걱정되지만 여보세요라는 소리가 들리자 이내 걱정은 사라집니다. 판매자와 몇 마디 나누다가 초보 매니아의 얇은 지갑사정을 말해봅니다. 사람 좋을 것 같은 판매자는 혼쾌히 네고에 응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인사를 몇 번이나 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이제 입금만 하면 내일이면 롤렉스를 손목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롤렉스가 도착했습니다. 아 이 아저씨 사람도 좋더니 포장도 예술이군요. 꽁꽁 포장된 박스를 뜯는데 5분이나 걸렸습니다. 드디어 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오오오오~~? 이것이 롤렉스군요. 사진보다 칙칙한 다이얼에 조금 실망했지만 시계는 8년 된 것에 반해 굉장히 깨끗한 것 같습니다. 다이얼이 맘에 걸리지만 이제 이대리는 나도 성공한 사람들이 찬다는 롤렉스 찬다는 기쁨에 잠을 못 이룹니다.

 

5월 중순이지만 낮에는 햇살이 따갑습니다. 함께 영업을 나갔던 입사 동기 최대리 녀석과 잠시 편의점에 들려 캔커피 한잔을 마시며 더위를 달래봅니다. 눈썰미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최대리 녀석이 오늘은 무슨 일로 시계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채는군요. ‘이거 뭐냐? 맨날 시계 사이트만 들여다 보더니 또 뭐 산거야?’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보여달라는 말도 않은 최대리에게 시계를 풀러 보입니다. ‘이게 롤렉스라는 거지. 여기저기서 배운 지식들을 총 동원합니다. 남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한 최대리는 한마디 툭 던집니다. ‘할아버지 시계 같다. 색깔이 그게 뭐냐?’ 그 말을 들은 이대리는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참습니다. 속으로 그렇게 보는 눈이 없으니까 너는 여지껏 여자친구 하나 없는 거다라며 분노(?)를 삭히는군요. 그런데 다시 보면 볼수록 이 연어 빛 다이얼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에어킹과 동거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 10 넘었군요. 깜짝 놀라 허겁지겁 회사에 출근하니 부지런한 부사수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해 물어봅니다. ‘다 들 단체로 사우나라도 가셨나?’ 황당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아직 8시 10인데요?’ 무슨 소리냐며 에어킹을 봅니다. 10시 40입니다. 이상한 녀석이라고 생각하며 컴퓨터를 켭니다. 맙소사 정말 8시 10이군요. 우리 에어킹이 이상해 진 겁니다.

 

당황해 하며 TF 롤렉스 게시판에 질문을 올립니다. 게으른 알라롱은 이럴 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군요. 개지지님이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시기상 오버홀 할 때가 되었거나 기타 이상이 있는거라고.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면 판매자에게 연락을 해는것도 좋을 것 같다고요. 판매자의 전화번호는 다행히 지우지 않았군요. 전화를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애타는 마음에 메일도 보내보고 계속 전화를 해보지만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며칠을 그러다 포기하고 수리를 맡기기로 합니다. AS센터의 말로는 오일이 증발해 마모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부품 교환이 필요 하다는 군요. 3일 뒤에 견적을 알려준다고 하여 실망한 마음으로 회사로 돌아옵니다. 연락이 왔습니다.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화가 나지만 수업료라 생각하고 수리가 끝나면 이 맘에 안 드는 에어킹을 팔 생각을 합니다. 수리를 마치고 정상이 된 에이킹에게 이제 아무런 미련도 없습니다. TF 장터에 내놓습니다. 이번에는 깎아달라는 연락 조차도 없습니다. 롤렉스는 리세일 밸루가 좋다더니 뻥쟁이 알라롱 말을 믿은 게 잘못이었습니다본전이랑 수리비 생각이 나서 구입한 가격에서 조금 올려 올렸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조금씩 조금씩 가격을 내려봐도 반응이 없습니다. 한 달이나 지났는데도 팔리질 않자 홧김에 근처 명품 매입 샾에 가서 팔아버렸습니다. 매입 가격이 영 시원찮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이 다이얼은 인기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롤렉스 연어색 다이얼이 인기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어떤 시계건 연어색 다이얼은 되팔 때 조금 불리한 건 사실임다)손해도 손해지만 그 보다도 제대로 된 시계를 사겠다는 오기가 앞섭니다.

 

 

 

너도 나도 서브마리너?

 

이번에는 꼭 제대로 된 시계를 사겠어. 라고 생각하며 TF에서 살다시피 하다 내린 결론은 신품 롤렉스 서브마리너 입니다. 롤렉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니까 이번에는 저번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중고로 사서 10년도 넘은 똥차를 바꾸기로 한 계획은 잠시 미루고 빳빳한 신권을 싸 들고 백화점 롤렉스 매장에 갔습니다. 점원들이 조금 까칠하지만 살 것 같다는 의지를 보여주자 이내 친절해 집니다. 착용을 해보고 구입하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이제 남은 것은 네고. 현금 박치기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도전해 보았지만 한 푼도 깎아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보다 더 비싼 자동차를 사도 깎아주는데 더럽고 치사합니다. 게다가 예약 물건 말고는 지금 재고가 없다는 군요. 에잇 까짓 거 한달 정도 기다리기로 합니다.

 

서브를 빨리 만나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아직 시간은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군요. 시계를 사면 마약 같은 TF에 덜 가겠지 했는데 지금은 전보다 더 자주 접속합니다. 얼굴 한번 보지 못했지만 알라롱 이 자식은 악마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게시판 여기저기서 지름을 부추기고 있군요. 몹쓸 녀석 같으니. 넌 천벌을 받을껴.

 

? 만년 부장 김부장님의 손목에서 무엇인가가 반짝이는군요. 호기심이 발동한 이대리는 결제 서류를 올리며 부장님의 손목을 곁눈질 합니다. 오홋. 이것은 서브마리너 콤비가 아닙니까? 혹시 짝퉁이 아닐까 의심해보지만 포스와 광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부장님께 여쭤봅니다. ‘부장님 시계 새로 사셨어요?’ 부장님왈 마누라가 내 생일이라고 하나 사줬지. 이 시계 자네도 알아보는구만. 허허허허’. 사람 좋기만 한 부장님. 결혼 참 잘 하셨습니다.

 

산더미 같은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서브를 기다리는 여유는 뒷전이 되었습니다. 몇 일 동안 야근을 해 몸과 마음이 지친 어느 오후 핸드폰으로 낯선 번호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여보세요? ? 어디시라고요? 벌써요?’ 고대하던 서브가 일주일이나 빨리 왔다고 하는군요. 퇴근 후 부리나케 달려가 서브를 데리고 옵니다. 이제 앞으로 시계 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자랑 삼아 사진을 찍어 TF에 올렸더니 알라롱이 사용기 올려달라고 난립니다. 왠지 얄밉지만 사용기로 선심 한번 쓰기로 했습니다. 사용기를 올리니 역시 반응이 뜨겁군요. 정말 서브 잘 산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 한자 떠나라? 비록 출장이지만 널널한 일본 출장입니다. 거래처를 돌며 얼굴만 좀 비추고 오면 됩니다. 이번 출장에는 서브와 함께 하기로 합니다. 나리타 공항에 내린 이대리는 사람들 손목을 구경하기 바쁩니다. 요즘 들어는 시계로 사람을 판단하는 고약한 버릇도 생겼습니다. 우에노에서 내린 이대리는 거래처가 있는 시나가와로 향합니다. 우리나라의 2호선 격인 JR 야마노테 선을 타고 가는 중 손잡이를 잡은 샐러리 맨들의 손목에서 심심찮게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와 롤렉스를 발견합니다. 롤렉스 중에서는 서브마리너가 많은 것 같습니다.

 

거래처의 카와카미 주임과는 입사후 첫 출장에서 알게 되어 지금은 사적인 연락도 가끔 주고 받는 사이입니다. 퇴근 후 그와 함께 한잔 하려고 들어간 체인식 술집. 아직 8가 채 되지 않았는데 만원이군요. 순서를 안내해주는 알바생의 손목에서 서브마리너 논 데이트가 보이는 게 아닙니까. 알바생이 돈 도 많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순서를 기다리며 카와카미 주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친구도 서브마리너를 차고 있는게 아닙니까. 반가운 마음에 이대리는 자신의 서브를 보여줍니다. 좋은 시계라는 칭찬과 함께 카와카미 주임이 보여준 서브마리너는 이대리의 것과 뭔가 다릅니다. 분명 서브마리너라고 써있는데 또 논데이트이긴 한데 미묘하게 다릅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게 무슨 모델이냐고 물어보는군요. Ref.5512라는 빈티지 모델로 희소모델이라 많이 비싸다고 합니다. 좋은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하면서도 흔해 보이는 자신의 서브를 슬쩍 감추고 싶어집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막차에서 얼큰하게 취한 주위의 양복 부대 아저씨들의 손목에는 뻥 좀 보태서 열에 둘,셋은 서브가 달려 있군요. 이거이거 일본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편에서 TF에 빨리 접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기 시작합니다. 서브보다 뭔가 더 확실한 시계를 사야 할 것 같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오기 전 원 없이 구경한 일본의 시계샾에서 본 랑게 & 죠네라는 시계가 아른아른 거립니다. 요즘 걸핏하면 시동이 꺼지는 똥차가 불안해 죽겠습니다. 서브 사면서 써버린 돈을 빨리 만들어야 새 차를 계약 할 수 있지만 요즘 들어 500만원 짜리 한도의 카드를 만들어 볼까 하는 위험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대리 이제 정말 큰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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