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작성했던 글인데 기계식 시계 입문자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 다시 올려봅니다.^^
Q1: 시계는 어디에 어떻게 두면 좋은가요?
고온 다습, 자기, 낙하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텔레비전, PC의 디스플레이나 휴대 전화의 주변 등 자기가 있는 장소, 직사 광선이 있는 장소, 창가 등의 고온 다습한 곳, 낙하의 위험이 있는 책상 구석 등은 피합니다. 놓는 방법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세로던 가로던 실제로는 물리적으로 전혀 관계 없습니다. 다이알을 보호하기 위해서 문자판을 위로 두는 것이 올바릅니다. 용두를 아래로 두는 것은 금물입니다.
Q2: 자동 시계가 가끔 멈추어 버리는 경우는?
자동 시계는 일상의 팔의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태엽이 감겨 8시간 정도면 풀(full)이 됩니다. 만 충전 상태이면 40시간 정도는 계속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직이거나 팔의 운동량이 적은 경우는 태엽이 충분히 감기지 않기 때문에 시계를 벗어두면 아침에 멈추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막이 깨어지거나 자성을 띠어 멈출 가능성도 있고 오버홀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Q3: 자동 시계도 손으로 감는 것이 좋은가요?
멈추어 있는 시계라면 초기 태엽의 토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우선 태엽을 손으로 감는 것이 좋습니다. 윙윙 돌리는 것이 아니라 용두로 태엽을 감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4: 태엽은 언제 어느 정도 감으면 좋은가요?
태엽은 1일 1회, 같은 시간에 끝까지 감는 편이 좋습니다(예를 들면, 출근, 통학전 등) 이렇게 하는 것으로 시계의 운행이 안정되어 태엽도 오래 갑니다. 하루에 여러번 감으면 태엽의 수명을 줄어듭니다. 태엽은 시계 방향으로 감으면서 반시계방향으로 역행하는 동작을 반복해 감습니다. 끝까지 감으면 묵직한 감촉을 느낍니다. 그리고 몇 회 돌렸는지를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용두를 후퇴시킬때 소리가 경쾌하고 감촉이 좋다면 컨디션이 좋은 것입니다.
Q5: 시계는 매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요?
기계식 시계의 경우 매일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윤활유가 적당한 점도를 유지하여 오래 갑니다.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윤활유가 응고하기도 합니다.
Q6: 캘린더 일자가 정확히 바뀌지 않습니다?
한밤중 0시에 정확히 일자가 변하지 않아도 기계는 비정상이 아닙니다. 10분 전 후는 기계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23시 정도로부터 서서히 바뀌는 무브먼트가 많습니다. 간혹 정오에 일자가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12시간 앞당겨 일자를 조정하면 좋습니다.
Q7: 날짜 조정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저녁 9시부터 오전1시까지 사이는 날짜를 바꾸기 위한 「날짜 전송 치차」가 칼렌다 디스크와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자 조정을 위해서 칼렌다 디스크만 빨리 감기 하면 치차와 칼렌다 디스크 모두 서로 맞물리게 되어 치차에 무리가 갑니다. 따라서 이 시간대에는 날짜 조정을 피해 주세요.
Q8: 다이버 워치는 욕실, 수영장도 괜찮은가요?
고온의 욕실이나 온천, 저온의 풀이나 샤워 등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는 경우 정밀하고 섬세한 기계식 시계에는 좋지 않습니다. 특히 욕실이나 사우나실의 고온은 윤활유가 흘러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Q9: 100m방수의 다이버 워치는실제로 100m에 들어가도 됩니까?
들어갈 수 없습니다. 100m방수는 100m깊이의 수압에서 정적상태로 견딜 수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중에서 팔을 움직이게 되면 이 보다 더한 수압이 시계에 미치게 됩니다.
Q10: 시계 고장의 징조는 어떠합니까?
올바르게 조정된 시계라면 매일 시간 오차가 생긴다고 해도 늦거나 빠르거나 그 편차가 일정합니다. 편차의 균형이 깨어지면 고장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유막이 깨어지거나 수지화되어 부품의 마모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용두의 조작이 단단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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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2007.01.16 20:46
아!!!!! 이 애물단지!!!!!!! T_T;;; 오대산님 캄솨 합니다!!! ^^;; -
오대산
2007.01.16 20:50
개X님.. 좀 귀찮고 돈이 들어가도 한참을 같이할 살아있는 생명체라 생각하시고 아껴주세요. ^^ -
Kairos
2007.01.16 20:55
뭐랄까........ 여자친구처럼........ 없는거보단 있는게 더 좋죠............... ^^;;; -
맥킨
2007.01.16 21:09
개지지님 잘못 알고 계시네요~~~~~~~~~~~~~~~~~
여자친구처럼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요 *^^* -
Picus_K
2007.01.16 22:41
꼭 필요한 입문서입니다. 가끔 봐서 까먹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 -
톡쏘는로맨스
2007.01.16 23:29
마누라는 한명,,,,,,,여자친구는 다다익선..........껄껄껄........... -
Tic Toc
2007.01.17 00:43
옷 저는 태엽이 완전히 풀려있을때 태엽을 처음 감아줄때는 스프링에 과도한 무리가 올수 있으니 처음엔 슬슬흔들어 주다가 용두를 돌리는게 좋다고 본 글이 있었습니다. 어떤 부분이 맞을지욘?? ^-^ (3번에 대한 질문입니다.) -
오대산
2007.01.17 10:24
삐익 !!! 질문은 금물입니다. ㅎㅎ 습자지 지식 뽀롱 납니다.
완전히 멈춘상태에서 시계를 세게 흔들면 헤어스프링이 꼬일 수도 있으니 불궤기님 말씀처럼 슬슬 흔들어야 합니다. 제 생각에 흔들던 바로 밥을 몇 바퀴 주던 별 상관 없을 것 같지만 해당 출처 사이트에서 용두로 밥줄 것을 권고하네요. ^^ -
토리노
2007.01.17 10:31
간단한거 같아도 숙지해야 할 부분인듯합니다.
이거 패러디나 해 볼까? ㅋ -
링고
2007.01.17 16:02
ㅎㅎㅎ 3 번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제입니다....
타임존, 퓨리스트 등에서 무수히 논의되었던 문제입니다.
물론 그 토론에는 왈트 오데츠 등의 전문 매니아들과 잭 프리드먼, 존 등의 시계 수리 기술자들도 참여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큰 원을 그리면서 서서히 시계를 흔들어 밥을 주던가...
수동 와인딩의 경우도 너무 빠르지 않은 속도로 천천히 밥을 주면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자동와인더는 최적의 상태로 와인딩을 하게 되므로... 흔드는 것 보다는 와인더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무브먼트에의 영향은 2-3 가지가 거론됩니다. 하나는 자동 와인딩의 클러치 문제, 다른 하나는 배럴 내에서 메인스프링의 공전(오버와인딩) 문제 등... 천천히 돌리라는 것은 큰 토크에 따른 자동와인딩 기어들의 마모(흔들 때)와 너무 빠른 수동 와인딩시의 자동 와인딩 장치의 클러치(소형 부품)의 마모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동시계의 밥주기에서 흔들기와 수동 밥주기 모두 정답입니다만....
"너무 힘을 주어서 너무 많이 하지 말아라~~!!!" <--- 요 조건이 매우 중요한 조건입니다.... -
kinkyfly
2008.02.07 13:03
다시 읽어도 새로운 글입니다~ -
근육파괴술
2009.03.16 10:35
글이 정말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