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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4941cc 5813 2007.12.11 18:10
한국엔 전 세계적으로 봐도 뒤떨어지지 않으시는 빈티지 시계 애호가 분들이 계십니다.
 
왠일인지...
 
타임 포럼에서는 몇몇 글에만 얼굴을 비치시더군요. ^^ (자주 놀러오세요)
 
 
 
 
저는 브랜드를 모두 서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간에 대해서라면,
 
어떤 브랜드는 현행품에만,
 
어떤 브랜드에는 현행품과 빈티지 모두에,
 
또한 어떤 브랜드에는 빈티지에만 관심이 갑니다.
 
 
 
제가 빈티지에 관심이 돌리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의 모델이 너무 비싸거나,
 
비슷비슷한 무브를 쓴 특징 없는 모델이거나,
 
혹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돈을 지불하고 구입할 만큼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메가라는 브랜드는,
 
제게 세 번째에 속하는 브랜드로 빈티지에만 관심이 가는 브랜드이며,
 
현행품에서 마음을 확 끄는 모델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피드마스터나, PO와 같은 좋은 시계도 많지만,
 
스피드 마스터의 경우, 한정판의 남발과 같은 이유에선지 제게는 흔하디 흔한 시계가 되어버려,
 
제게는 그 역사적 가치마저 희미해져 버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PO의 경우 잘 만들어진 시계이지만
 
어떠한 이유에선지 자주 접하고 자주 손목에 올리며 흥미가 오히려 떨어져 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오메가란 브랜드는 꼭 한 번 손에 넣고 싶은 이름이었습니다.
 
마크 XII와 만난 그 날...
 
조지타운에서 저는 새로운 세상과 조우하게 됩니다.
 
Complete price guide to watches...
 
 
 
 
 
 
'여기엔 내가 가지고 싶은 오메가가 있어...'
 
 
 
워치홀릭과 타임포럼의 빈티지 게시판을 훑어 보다 새로운 이름을 알게 됩니다.
 
30T2.
 
30T2RG... 난 레드골드는 싫어하니 일단 값싼 30T2 하나면 되겠군...
 
어라... 이게 아닌가?
 
 
 
새로이 빠진 옛날 옛적의 시계를 보며,
 
내가 시계에 대해 알고 있었던 시간의 폭이 얼마나 좁았는지를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1900년대 중반 시계의 세계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넓었구나...
 
 
 
쿼츠쇼크가 일어난 뒤 태어난 나로서는 기계식 시계란 일단
 
취미, 여가, 여유 라는 단어와 자연스레 결합되어 생각되었는데,
 
이전의 시계에 대해 알게되며 점점 
 
측정, 생활, 기능 이란 단어와 결부되어 생각되기 시작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시계란 단어는 아직도
 
우물에서 올려다본 동그랗고 파란 것을 하늘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거겠지.
 
언젠가 펼쳐져 보일 시계의 하늘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리라 결심합니다.
 
 
 
오메가의 30T2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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