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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매력적인 과거와의 조우 : NOS(미사용 빈티지)와의 만남...
 
빈티지를 구입할 때 가장 찝찝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낡았을 시계의 내부에 대한 불안감...
 
내부 부품들의 망실에 따른 수리비용의 부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조된 후 판매되지 못하고 수십년간 재고로 남아 있던 시계와의 만남은
 
그런 불안감에서 벗어나 신제품 수준(물론 경년 변화는 있겠지만...)의 빈티지와 만나는 일입니다.
 
 
그런 만남은 이런 박스와 만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현대의 눈으로 보면 다소 촌스러운 시계박스...
 
옛 날 내음이라도 풍길 듯한 서체 등....
 
 
당시에는 매우 고급스럽게 보였을 박스의 내부도 현대의 세련된 눈으로 보면 다소 촌티가 납니다...
 
세련된 도회여성들을 보다가 시골에서 시골처녀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1960년대 디자인의 시계입니다만....
 
생산년도는 1970년입니다.
 
블로바가 경영난을 겪으로 ETA를 사용한 Rolex 카피를 만들기 직전의 블로바의 찬란한 시대의
 
말기의 작품인 셈입니다.
 
 
NOS 답게 30년이 넘은 시계임에도 박스는 물론 부속 서류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시계의 케이스백을 연다면 Bulova Caliber 11BLACD가 나타날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오버홀도 받은 적이 없는 그야말로 드라이버 자국 하나 없는 순금색의 무브먼트....
 
제조후 40 여년 이나 지났으므로 사용전 오버홀부터 받아야 할 것입니다.
 
오버홀 후 이 시계가 어느 정도의 정확성을 보여줄 것인지는
 
빈티지 구매자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빈티지와의 만남은 이런 것입니다....
 
세련된 도회의 여성들을 보고 살다가....
 
어느날 우연히 마주치는 순박한 시골처녀와의 만남 같은 것이며...
 
잊어버린 과거와의 조우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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