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회가 생겨 제 식구들이 모두 일터로 출동했습니다. ^^;
함께 일하는 직원들 몇이 와서 열심히 시계 구경하고 갔습니다. 대부분의 반응은;; "우왕 좋은 시계다~ @_@" 가 아니라, "이 시계들 대체 뭐지? ㅡㅡ;" 였습니다. ㅋㅋ
"빈티지 말고 현행 롤렉스, 현행 태그호이어, 까르띠에, IWC는 왜 없나요?" 란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제 대답은...."너무 비싸서요! ㅠㅜ" 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은 저 네 브랜드를 가장 좋은 시계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ㅁ=)
5천달러 넘어가는 고가 시계 하나 없지만, 나름 보면 뿌듯합니다. ^^
대륙산이긴 하지만 투어빌론 포함해서 수동시계 7개, 쿼츠 시계가 5개.
그리고 오토매틱 시계들이 12개.
에다가;; 손목에 찬 아지무스까지 합치면 13개.
총 스물다섯 식구입니다. ^^
듣보잡 브랜드들도 많고, 스위스산의 비중이 낮은 대신 일본, 독일, 미국, 리투아니아, 싱가폴 등 국적도 다양한데다, 유독 수동시계와 쿼츠를 좋아해서 오토매틱 비중은 낮은 이상한 콜렉션입니다. 덕분에 "좋은 시계 찬다"는 칭찬보다, "뭐 저런 걸 사냐?"는 질문을 더 많이 받습니다만, 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
그동안 하나씩만 소개해드리다가, 오랜만에 가족 떼샷 찍어 올립니다.
시계 생활 별 거 있겠습니까?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제가 보고 함박 웃음 지을 수 있으면 저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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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trap
2013.08.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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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0:12
추천 감사합니다~^^
화질이 별로여서 얼굴이 잘 안 보이는데도 그렇게 많이 알아보시다니;; 아마 제가 비슷한 마이너취향의 콜렉션을 봤어도 거의 못 알아봤을 겁니다.
사실 다보사, 헥사, 로머, 보스톡 유럽, 헬슨, 아지무스 같은 마이크로브랜드들은 ETC동 열렬회원님들 아니면 알아보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스타인하트, 융한스, 호이어, 해밀턴, 제니스 등이 그나마 알려진 브랜드들인데 제 시계들은 그 브랜드 중에서도 마이너한 녀석들이라서요^^ -
쭌파파
2013.08.09 12:02
이번 포스팅도 시덕 인증 포스팅이네요. omentie님의 시계 사랑이 확실히 느껴지는 컬렉션입니다. ^^ 고로 추천입니다. ~~
제 오토매틱 시계 3개가 모두 주변인들의 질문에 해당하는 브랜드네요. 진정한 시덕이 되기에는 한참 멀었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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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0:22
추천 감사합니다~^^
쭌파파님, 제가 롤렉스, IWC, 태그호이어, 까르띠에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은 그 브랜드의 시계들을 안 좋아해서가 아니라, 제 손목 위에 얹기에 너무 고가라는 이유 하나 뿐입니다.ㅜㅡㅠ 제 자신이 오천달러 넘어가는 시계를 마음 편하게 찰 수 있을 능력이 생긴다면 당연히 살 겁니다. ^^ 특히 국시공의 탑건과 아쿠아타이머, 인제니어는 볼 때마다 가슴이 콩딱 거립니다 +_+ 그래서....저는 쭌파파님이 너무너무 부러울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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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ack
2013.08.09 12:04
와우! 5개 더 들이셔서 일일 하나씩 돌려 차셔야죠!
보물들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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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0:30
sejack님, 감사합니다~^^
오늘 세관에서 전화왔습니다....스미스 PRS-68이 한국에 도착해서 통관 중에 있다고;;; 요즘 천달러 미만 마이크로브랜드 시계들 중에 마음에 쏙 드는 녀석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서른개는 금방 채우게 될텐데, 이제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참아야 하는 게 힘듭니다 ㅜ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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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3.08.09 12:12
멋진 떼샷~ 굿 컬렉션 입니다~^0^
이따가 직접 볼 수 있겠군요~^0^
추천~!!! -
omentie
2013.08.10 10:33
전백광님, 추천 감사합니다~^^
몇년만에 시계를 매개로 다시 만나뵈어서 정말 반갑고 즐거워습니다.
전백광님의 다이버 콜렉션은 저 같은 시덕이 범접하기에는 너무 훌륭해서;; 아직도 지넥스가 눈 앞에 어른 거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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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8.09 12:35
흐흐~ 이따 직접 하나하나 다 자세히 구경하겠습니다!
손목에도 하나씩 다 올려 봐야징~
신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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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2:44
아롱이형님, 타포에 정붙이게 도와주시고, 좋은 만남도 주선해주셔서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 말고는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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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i30
2013.08.09 12:54
이야.... 정말 멋집니다!!!!!!!!!!!
그냥 추천이 눌러지는 포스팅입니다!!!
정말 아침에 시계고르실때 한시간은 고민하셔야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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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2:49
강i30님, 추천 감사합니다. ^^
예전에는 아침에 눈에 쏙 들어오는 녀석을 골라 찼는데, 요즘에는 딱 봤을 때 눈에 제일 안 들어오는 녀석을 찹니다.
한 때 열렬히 사모하였으나, 애정이 조금 식어버린 녀석일수록 제 손길이 더 필요한 것 같아서요.
그렇게 차고 나가면 식었던 애정이 다시 살아납니다. 너 이렇게 매력적이었구나, 요즘 몰라봐줘서 미안하다고 토닥 거립니다.
수명이 다할 때까지 오래동안 함께 하고픈 친구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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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3.08.09 13:14
가족 떼샷 좋습니다!
저는 기준이 더 낮아서 100만원 이상 짜리가 예물 말고는 없습니다만, 남들이 알아주는 게 피곤한 사람입니다^^
그 남들이 말씀하신 4 브랜드 밖에 모른다면 더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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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3:05
오토골퍼님, 남들이 알아주는 게 피곤하시다니;; 대단한 공력이십니다 ^^
사실....저는 예물시계가 없습니다. 결혼할 때 세대간에, 그리고 집안간에 오가는 돈이 없도록 하자고 다짐했고, 양가 부모님의 배려로 그 다짐을 실행에 옮겼기 때문입니다.
차고 있으면 부담스러운 시계보다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계가 내 시계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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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8.09 13:21
떼샷은 무조건 추천입니다~! 저도 언제 한 번 제대로 다 모아놓고 찍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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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3:05
사라사테님, 추천 감사합니다.~^^
사라사테님 가족들도 정말 보고 싶습니다. 가족 떼샷 꼭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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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와더치페이
2013.08.09 13:30
역시 최고의 시덕이십니다^_^
마지막 문장이 최고의 해답인 것 같네요.
내가 만족하려고 하는 시계생활이죠.
저도 추천 꽝 찍고 갑니다! -
omentie
2013.08.10 13:06
친아빠와더치페이님, 추천 감사합니다.~^^
아이디 뵐 때마다 패기가 넘치시는 것 같아 항상 혼자서 씨익 웃곤 합니다. ㅎㅎ
맞습니다. 저에게 만족을 주는 시계가 저에게는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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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3.08.09 13:57
멋진 콜렉션입니다. 어떤 주제든 뭔가 Theme이 있는 콜렉션이 매력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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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3:38
라이프고스온님, 감사합니다.~^^제 콜렉션의 주제는;;; 그냥 중저가 레어템입니다. ^^;
뭘 해도 마이너취향이라, 그게 딱 저에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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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3.08.09 14:18
멋지네요...
얼마전 님의 뽐뿌로 산 세이코 월드 타이머.....그리고 카시오 월드타이머......그리고 역시 님의 뽐뿌로 산 8구 가방입니다.
그러나 또한 빠질수 없는 제 섭마도 등장합니다......^^;;;;
단촐하지만 곧 하나하나 채워지겠죠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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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3:42
aquaaqua 님, 저 같은 시덕보도 뽐뿌 받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섭마 흑콤 정말 멋집니다. @_@
핸즈만 제 취향에 맞았어도 섭마는 경외의 대상이 되었을 겁니다. 케이스, 베젤, 다이얼, 인덱스는 정말 다이버의 교과서입니다!
스워드형 핸즈를 가진 밀리터리 서브마리너는 지금도 제 드림워치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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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2013.08.09 16:03
추천 꾸욱 드립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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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3:42
푸른밤님,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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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Why
2013.08.09 16:04
가족샷에 미소만 나오네요..^^
추천 하고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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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3:52
BeWhy님, 추천 감사합니다.~^^
작은 미소를 드릴 수 있어 저도 기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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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camel
2013.08.09 16:41
진정한 시덕이십니다^^알찬 시계생활하시고 계시네요 반성해야겠습니다ㅜㅜ -
omentie
2013.08.10 13:44
헉;; bluecamel 님, 반성이라니요;;
저는 다른 회원님들에게 제 콜렉션이 최고이니 본받으라고 절대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덕질에 정답은 없습니다. bluecamel님께서 사랑하시는 시계가 최고의 시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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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NEM
2013.08.09 20:57
저도 저 2구 케이스 있는데 굉장히 유용하더라구요 ㅎㅎ 퀄리티도 가격대에 비해 굉장히 쓸모있구요.
그리고 컬렉션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ㅎㄷㄷㄷ 합니다. 일 끝내고 집에 가시면 행복하시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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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3:47
EMINEM님, 감사합니다.~^^
여행용 2구 케이스 참 유용합니다. 가방 안에 늘 넣고 다니면서 바꿔찰 수 있으니, 이만한 물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내에게 인사하고 가방 내려놓고 씻고, 바로 이 녀석들에게 달려가 인사합니다. ^^
저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데, 아마도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과 비슷한 심정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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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엉덩이시키
2013.08.09 21:15
제니스 오메가의 굴욕이군요. ㄷㄷ 그것도 가장 좋아하는 문워치(정확히는 아니더라도)가 듣보잡 취급이라니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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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3:48
제니스와 오메가가 굴욕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래도 오메가는 있네요" 하더군요 ㅋㅋ
아마 없었으면 제니스와 오메가도 왜 없냐고 질문 들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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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용해보자
2013.08.10 12:11
롤렉스 테그 차고다녀도 한국사회에서 아직 시계에 눈가는 남자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고로 시계는 자기만족~ 시덕들이 보기에 omentie님 컬렉션에 다들 존경을 표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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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0 13:51
마켓이용해보자님, 감사합니다. ^^ (아이디가 재기발랄하셔서 한참 웃었습니다. ㅎㅎ)
존경까지는 바라지 않고, 사실 존경 받을 처지도 아닙니다. ^^;
다만 가격이나 인지도를 떠나 자신이 사랑하는 시계에 집중하는 풍토가 자리 잡길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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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3.08.11 22:59
정말 멋진 시계생활 하고계시네요!!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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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8.12 13:38
낙락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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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킥
2013.08.15 19:10
햐..omentie님 이정도로 컬랙션이 후덜덜 하셨군요~
지금 봤네요
요즘 타포를 자주 못들어오다보니^^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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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니아
2013.10.29 13:44
오...정말 엄청나네요!!
와.........시계컬렉터가 이런거군요..........대단 열정이세요ㅠㅠ추천 꼭 눌러요 ㅎㅎ
저는 아직 시계를 다 몰라서 세이코, 시티즌, 브라이틀링, 노모스, 롤렉스, 오메가 까지밖에 못 찾았어요.
다른분들은 거진 다 알아 보시겠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