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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joon920126 827  공감:4 2013.07.07 11:13

여러분은 '시계'라는 취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시계에 대한 어느정도의 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은 그 철학의 한 단면만을 놓고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취미로서의 '시계'가 다른 취미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이유는

어찌보면 늘상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시간' 그 자체만큼이나 언제나 우리와 함께한다는 점,


그 결과로 다른 분들이 많이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다른 취미와의 연계성'이 좋다는 데에

저는 비중을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찍어봤습니다. 다른 취미와 함께하는 시계생활(이라고 쓰고 허세샷이라고 읽습니다).

가급적 그 활동을 하는 데 주로 착용하는 시계를 함께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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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셀 157>

저번에 스위스당에는 올린 적이 있지만, 저는 현재 학교 마술동아리에서 마술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날에 찍었던 사진이 몇 개 있는데 생각해보니 ETC동에는 안 올렸네요. 실컷 찍어놓고

언젠간 미닛리피터가 달린 빈티지 회중시계를 구하거나 커스텀해서,

타임머신 컨셉의 클로즈업 마술 레퍼토리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마술 도구를 모아두는 상자와 함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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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7a38-702A>

집에서 음악을 들을 때나 때로는 괜시리 혼자 분위기 내면서 술 한잔 할 때도 

시계는 참 좋은 친구가 되어줍니다.

생각해보면 음악도 다른 취미들과 병행할 수 있는 좋은 취미지요.


세이코 7a38-702a는 입양 이후 아직 한번도 포스팅을 안한 시계입니다.

나중에 시간 날 때 한번 가까이서 찍은 사진을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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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리스 모르간 네본>

운동을 할 때나, 운동 후에 상쾌하게 몸을 씻을 때도 '일부' 시계들은 우리들과 함께합니다.

그렇다고 생활방수 시계같은거 아무거나 차고 씻지 맙시다. 우리들의 시계는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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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아이언사무라이, 파니뚜기>

물론, 시계가 가장 예뻐보일때는 옷과 잘 매치가 되었을때겠지요?

옷에 시계를 매치시키는 것은 패션 악세사리로서의 시계의 역할에 충실하게 해줍니다.


아이언 사무라이를 제가 일본의 어느 한 디자이너 사이트에서 봤는데.. 열심히 구글링을 해서 국내에서 파는 곳을 찾아서 이베이보다는 싸게 샀더랬죠. 딱히 포스팅할 생각은 없는 시계이긴 하지만, 여기에는 포함을 시켜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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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a38 , 네본>

살기 위해 먹는 사람이 있고 먹기 위해 사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후자입니다. 

인생 즐거움의 반이 먹는 즐거움이라고 믿는 사람으로서 요리는 포기할 수 없는 취미입니다.

요리할때 크로노그래프가 달린 시계를 쓰면 참 편하죠... 라기보단, 크로노를 쓸 데가 여기밖에 없네요.

개인적으로 다이버워치는 야채를 씻거나 설거지를 할때 마음 놓고 할 수 있게 해줘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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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Bosco 파네라이 오마주 모델>

줄질과 폴리싱 등 시계 자체를 다루는 테크니컬한 부분에서 비롯되는 즐거움도 상상 이상이지요.

(아직 무브먼트의 세계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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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뚜기>

시간은 흐르며 과거를 만들어내고, 과거는 시간 속에 흐려지고 미화되어 추억이 됩니다.

추억팔이에 있어서 시계는 어찌보면 그 의미가 크죠. 

군생활 하면서 처음 받은 편지, 마지막으로 후임들과 찍은 사진, 

군생활을 함께한 파니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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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콘스탄트 쇼팽>

스위스당의 쇼팽이지만 ETC동에 살짝 피쳐링을 해봅니다.

먹는걸 좋아해서 요리를 하고, 음악듣는걸 좋아해서 피아노를 칩니다. 논리왕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접'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가 됩니다.


쇼팽은 정말 중요한 날 / 음악회 가는 날 / 피아노 칠 때를 제외하고는 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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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아이언사무라이>

독서삼매경이라고 하지요. 책을 읽다가 시간이 훅 지나가있는 것을 보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눈썰미가 좋으신 분은 보셨겠지만 이 책장 바로 윗칸에 스피커가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런 구조입니다.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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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포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joon920126입니다.


시험공부와 공연 등의 이런저런 일로 인해 타포를 거의 못 들어왔네요.(들어와봤자 하는 건 없지만)

6월 한달간 밤 12시부터 5시 사이에 잔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들게 지내다 보니 

몸이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20대의 강철체력도 한계는 있나 봅니다.


막상 시험문제를 받으니 멘탈마저 붕괴되더군요. 대학교수의 저력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성적을 받고는 좌절감에 휩싸여 거의 일주일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군대버프를 등에 업고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 A+ 하나에 B+ 다섯개네요.

학점 4점대 해서 장학금이나 챙겨볼까 했는데 다 말짱 도루묵...


아무튼... 그렇게 폐인생활을 하다가 그제부터 정신 차리고 일단 요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울 집 놔두고 자취방에 내려와서 혼자 살면서 방학동안은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방을 치우다가 

문득 머리를 스쳐간 생각을 바로 사진으로 옮겼습니다.

구상부터 실행까지 3~40분쯤 걸린 초스피드 프로젝트지만 뭔가 결과물이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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