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덕후의 나토밴드 콜렉션~ ETC
안녕하세요? 시계만큼이나 스트랩을 사랑하는 줄덕후 omentie 입니다.~ ^^
저는 스스로를 줄덕후라 부를만큼, 줄질을 매우 즐깁니다.
예쁜 스트랩들을 다 채워줄 채워줄 시계가 없는 게 안타깝고, 스트랩이 예뻐서 그 스트랩에 맞는 시계를 산 적도 있습니다. =ㅁ=;;
여러분들은 하나의 시계를 위해 몇 개의 스트랩을 준비하시나요? ^^
스트랩은 시계의 옷입니다.
메탈브레이슬릿 하나와 가죽스트랩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춘하용 옷 한 벌과 추동용 옷 한 벌로 일년을 버티겠다는 단벌신사의 오기와 다름없습니다.
우리가 계절에따라, 날씨에따라, 혹은 만나는 사람에따라, 그 날 기분에따라 옷을 바꿔 입듯, 시계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시계는 자신의 숨겨진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할테니까요. ^^
아무튼;; 저는 그런 줄덕후의 개똥 철학을 갖고 삽니다. ^^;;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아롱이형님의 나토밴드 뽐뿌를 견디지 못 하고 개당 2,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13개의 나토밴드를 들였습니다.~
줄덕후의 심장에 불을 지펴주신 아롱이형님, 감사합니다. (__)
아롱이형님의 추천으로 지른 나토밴드들, 저렇게 뭉태기로 배송되었더군요 ^^
헤비 듀티 나토밴드보다 두께가 좀 얇지만, 패턴의 품질은 꽤 우수한 편입니다. 이게 개당 2,500원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_@
이 녀석들을 꺼내서 일렬 횡대로 세워보면~
18mm. 20mm. 22mm. 24mm 다양하게 질렀습니다. ㅎㅎ
이 녀석들을 기존에 제가 갖고 있는 나토밴드들과 나란히 2열 횡대로 다시 세워보면~
요런 멋진 나토밴드 세트가 완성되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뿌듯하고 배부르네요. ^^
나토밴드들만 많이 있다고 해서 줄덕후가 되는 건 아니죠~
여름을 잘 나기 위해서는 나토밴드 뿐만 아니라, 러버 스트랩, 케블라 스트랩, 캔버스 스트랩 등 땀에 강한 다양한 소재의 스트랩들이 필요합니다.
두둥~ 이것이 줄덕후가 여름옷으로 시계에 갈아입히는 스트랩 세트입니다. ^^
나토밴드들 중에 제가 특별히 아끼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폭풍간지 꽃무늬 나토밴드~
캬~ 정말 예쁘지 않나요? @_@
아롱이형님의 포스팅에서 꽃무늬 나토밴드를 처음 본 순간, 눈 튀어나올 뻔 했습니다. +_+
저는 이 녀석들 때문에 한 방에 훅 갔죠 ^^;
상남자의 여름철 필수 아이템 꽃무늬 남방과 매치하면 정말 잘 어울립니다.
다음으로는 줄무늬 나토 밴드~
일명 제임스본드와 로얄 콜렉션이라 불리는 녀석들입니다.
단색의 나토밴드들이 클래식하고 빈티지스러운 느낌을 주는 반면, 이 녀석들은 굉장히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이제 나토밴드들을 제 콜렉션에다 채워주면~
이렇게 나토밴드 콜렉션이 완성됩니다.
러그의 구조상 나토밴드를 채울 수 없는 보스톡 유럽 에너지아, 호이어 125주년 기념판, 그리고 세이코 알바 세 녀석은 이 멋진 대열에 동참할 수 없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헬슨 샤크마스터 1000은 촬영 내내 제 손목을 차지하고 있어서 안 나왔습니다. 요즘 너무 많이 보여드려서 지겨우실까봐;; ㅎㅎ
어떤가요?
나토밴드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시계들도 의외로 나토밴드 줄질 잘 받죠? ^^
혹시 러그 뒤에 생기는 스크래치가 걱정돼서 줄질을 꺼리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런 스크래치 따위 영광의 상처라 생각하고 팍팍 줄질해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단벌 신사로 살아가기에는 시계가 너무 예쁘잖아요 ^^
게다가 나토밴드는 줄질도구 없이 바꿔 채울 수 있으니, 스크래치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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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6.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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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1 11:51
사라사테님의 줄루 콜렉션은 언제 봐도 부럽습니다. ^^
제 콜렉션에 있는 많은 녀석들이 러그와 바네봉 사이 틈이 좁아서 얇은 나토도 겨우 들어갑니다 ㅜㅡㅠ 예쁜 줄루 채워주가 위해 바네봉 휘어뜨리기 신공을 써봐야겠어요^^;; -
aquaaqua
2013.06.21 08:09
화~~
시계 정말 많네요....
ㅎㅎㅎ
줄도 정말 많구요...
하나 같이 전부 이쁘네요...
시계는 단지 차는 용도로써만 생각해 왔는데 정말 구경하는 용도로도 훌륭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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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1 19:44
감사합니다.~^^
시계가 좀 많긴 합니다;; 저 18개 외에 4개가 더 있어서....매일 일오차 교정해주고 밥주는 데 손이 좀 많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이 녀석들 만질 때가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울 때 같아요. 저에게는 차는 용도 + 보는 용도 + 재충전 용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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源の神風
2013.06.21 09:48
헐;;;
고양이네 사장님이신줄 알았;;; 쿨럭쿨럭근데 단체샷으로 모아놓으니 포스가 대단한데요?
사실 나토가 쉬워보여도 깔맞춤이 은근 어려운것이 엄청난 센스를 요구하던데
매칭도 훌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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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1 19:46
고양이네 사장님으로 오인받다니;; 저야 영광이지만, 사장님껜 죄송하네요 ^^;;;
나토밴드 매칭하기가 쉽지는 않아서 저도 이리 대보고 저리 대보고 매번 고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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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3.06.21 09:59
모듬 단체샷은~ omentie 님이 넘버원~이십니다~^0^
덥고 습한 여름엔 역시~ 나토나 줄루 죠~ ㅎㅎ
26mm 구할 수 있는 곳 없을까요~ㅎㅎ
다보사가 개인적으로 제일 어울립니다~^0^ -
omentie
2013.06.21 19:55
감사합니다~ ^^ 역시 전백광님은 마이크로브랜드 다이버를 가장 예뻐라 하시는군요 ^^ ㅎㅎ
제 산만한 떼샷보다는 전백광님의 다이버 콜렉션이 일품입니다. ^^
하나하나 보면 현실간지 떨어지는 중저가 시계들이지만, 모아 놓으면 의좋은 형제들 같아 참 보기 좋습니다.
26mm 나토 혹은 5링 줄루 스트랩 구할 수 있는 곳은 해외 밖에 몰라서요;; 좌표는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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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대장
2013.06.21 11:04
아무말없이 추천누르고갑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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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1 19:58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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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6.21 12:32
오호... 아롱이형님에 이어 제2차 나토 폭격이네요. 역시나 엄청난 포스팅입니다. ㅋㅋ
단체샷이 정말 보기만 해도 왠지 군침이 도네요. 멋진 컬렉션입니다. 저도 추천 날리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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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1 20:00
추천 감사합니다. ^^
아롱이형님 덕분에 가성비 최고의 나토밴드들을 들인 것 같아서 정말 땡잡은 기분입니다. ㅎㅎ
떼샷이 주는 즐거움은 제 일상에서 가장 큰 것 같아요 ㅎㅎ
Eno님께서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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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2013.06.21 13:03
상상이 안가네요 애하나 더 키우는 것 보다 더 어려워요 ㅋㅋ 형형색색 이쁜녀석들 많군요 ㅋㅋ 잘보구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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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1 20:04
추천 감사합니다.~
저는 반려동물 키우는 대신에 시계 가족들 돌본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ㅎㅎ
매일 일오차 교정해주고 밥주고 깨끗하게 닦아주는데 걸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지만, 철 지나면 줄질해주고, 시시때때로 탈자기로 탈자도 해주고, 오버홀까지 해주는 것 생각하면 이만저만 손이 가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이 녀석들이 저에게 주는 기쁨은 들이는 노력의 몇 배는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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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2013.06.22 08:23
맞는말입니다 그정도는 관심을 줘야 이 생활의 묘미를 안다고 할수있지요 존경합니다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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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고래
2013.06.21 14:29
다양한 나토 밴드들 멋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꽃무늬 원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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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1 20:05
역시!!! 상남자라면 여름엔 꽃무늬 남방에 꽃무늬 나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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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ies
2013.06.21 19:26
우와...이 사진 찍기 위해 들였을 시간과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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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1 20:07
칭찬, 감사합니다. ^^
솔직히 시덕후가 아니라면, 몇 시간 동안 낑낑 거리며 줄질해서 떼샷 찍는 게 참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하지만! 시덕후에겐 이렇게 시계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더 즐거운 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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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엉덩이시키
2013.06.21 20:16
어디서 그리 싼 가격에 팔지요? ㄷㄷ 혹 이베희여사님 인가요? 좌표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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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1 20:24
이배희 여사님댁 아니고, 국내 판매처에서 구매했습니다.~
쪽지로 좌표 보내드렸으니, 예쁜 스트랩 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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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6.22 11:16
요즘 좀 바쁜 일이 있어서 늦게 댓글 답니다~!
역시 오멘티님의 유니크한 컬렉션들과 나토스트랩의 매칭에 눈이 호강했네요. 너무 멋지고, 시계와 스트랩의 매칭도 센스 만점입니다!
저도 러그와 바넷봉 사이의 간격이 좁은 시계들이 좀 있어서 얇은 나토스트랩을 더 좋아합니다.
오랜시간 일일이 줄질하시고 멋진 사진 찍으시느라고 고생도 많으셨겠네요.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셨을 것 같아요. 역시 이런건 해본 사람이 더 잘 알죠!
추천 드리고 갑니다~! ^-^ -
omentie
2013.06.22 11:42
이게 다 아롱이형님 덕분입니다. ^^ 저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시계들이 가리키고 있는 시간이 2시인데;; 저게 새벽 2시였답니다. 자정 좀 넘어 아내 재워놓고, 시계와 행복한 밤을 ㅋㅋ
야밤에 쭈그리고 앉아 일일이 줄질하고, 삼각대에 스트로보 장착한 카메라 걸고 사진 찍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봤다면;; 아마 제정신이 아니겠구나 싶었을 겁니다. ㅎㅎ 이런 건 정말 해본 사람들이 아는 즐거움일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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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6.24 03:20
아롱이형님 포스팅인줄 착각할뻔했습니다. ㅎㅎ
콜랙션이 ㅎㄷㄷ 하네요. 줄질하고 사진찍느라 고생좀하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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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24 23:43
아롱이형님의 나토밴드 뽐뿌로 시작된 포스팅이라 더 그러셨을 것 같습니다. ^^;
줄질하고 사진 찍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지만, 사실 가장 마음 편하고 즐거운 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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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맙소사
2014.09.01 16:39
지리고갑니다
아... 나토 단체샷... 정말 장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토보다는 줄루를 선호하는 편인데, 디자인은 역시 나토가 훨씬 예쁜 애들이 많네요... ^^
다보사랑 오민빌에 채워준 나토...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너무 예쁘네요~ ㅎㅎ
저도 시계를 하루에 몇개씩 바꿔차는 편이라 시계가 아무리 많아도 전체적으로 조금씩 지루해지는 때가 오는데, 그럴 때에는 줄질이 약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