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마이크로브랜드 시계에 푹 빠져 가열찬 지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Omentie입니다. ^^;
그동안 나름 레어템 모은답시고 스위스, 독일, 일본 시계들을 모아왔는데, 마이크로브랜드 시계들로 눈을 돌리니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리더군요. @_@
세상은 넓고 시계는 정말 많다는 걸 절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Davosa와 Helson의 시계를 먼저 질렀지만, 그보다 우선 Vostok Europe을 소개해 올립니다.
워낙 생소한 브랜드이다 보니, 우선 브랜드부터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Vostok Europe은 러시아 시계회사 Vostok과 리투아니아 Koliz 회사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러시아산 무브먼트을 탑재한 리투아니아 시계 브랜드입니다.
잘 알려진대로 Vostok은 Poljot, Raketa 등과 더불어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계 회사입니다.
Vostok의 뿌리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Tatarstan의 Chistopol이라는 작은 마을에 세워졌던 군수회사가, 1960년대 초 시작된 구소련의 유인 우주 프로그램 “Vostok Program"의 이름을 따서 1965년부터 ”Vostok"이란 브랜드를 내걸고 기계식 손목 시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Vostok은 러시아어로 "동방의"란 뜻이랍니다.)
당시의 시계들은 모두 군수품으로 사용되었으며, Vostok은 1980년까지 매년 4백5십만개의 엄청난 양의 시계들을 생산해냈습니다.
1991년 구소련이 붕괴한 후 쇠락의 길을 걷다가, 21세기 접어 들어 세계적으로 기계식 시계 시장이 되살아나자, 군수품이 아닌 부유층을 대상으로 1940년대 시계들을 복각하면서 재기를 노리게 됩니다.
러시아에서 시장을 확대해가다가 2004년부터는 리투아니아 Koliz 회사에 무브먼트를 공급하면서, 합작 브랜드 “Vostok Europe"을 세워 유럽시장으로 진출했습니다.
안타깝게도 Vostok은 2010년 초 파산 신청을 하였지만 현재까지 무브먼트 생산을 지속하고 있으며, Vostok과 별개로 Vostok Europe은 꾸준히 신제품 라인을 확대하면서, 2010년부터는 매년 바젤월드에도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 바젤 월드에서는 ”Extreme Sports Watch"를 표방하면서 인상 깊은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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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422
2013.06.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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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06 18:27
Vostok이 전설의 크로노미터 제니스 135를 카피하기도 했었군요 @_@
Vostok은 2010년에 파산 시청한 뒤로 더 이상 신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듯 합니다. 반면 Vostok Europe은 열심히 달리고 있는 것 같아요^^ -
전백광
2013.06.06 20:43
정말 굿 ~ 포스팅입니다~ !!!
Vostok Europe 의 역사와 모델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군요 ~ ^0^
Anchor 모델은 정말 멋진 다이버 시계인 것 같습니다 ~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지니는 ~ ^^
omentie 님의 Energia 모델도 마초 간지와 포스가 죽이네여 ~ ^^
우리 포럼내에서는 총 3 분의 Vostok 유저 들이 계시는군요 ~ omentie 님, coolman 님, sarasate 님 ~ ^^ (확인 안 된 분들도 계실지도 ~ ^^;)
좋은 포스팅 ~ 알찬 정보 ~ 감사합니다 ~ 추천 ~ 쾅 쾅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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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06 22:03
전백광님 , 감사합니다. ^^
저도 보스톡 유럽을 전혀 모르고 있어서 Energia 질러놓고 배송될 때까지 브랜드에대한 벼락치기 공부를 했는데;; 다른 회원님들과 공유하고 싶어 지루한 글 올렸습니다. ^^;
Anchar는 제가 손목이 좀만 굵었어도 지르는건데;; 지금도 아쉽습니다. ㅠㅜ
무브먼트도 Energia에 들어간 것보다 훨씬 개선된 것 같아서 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말 악력기라도 사서 손목을 키워야 하는 것인지....고민되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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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용해보자
2013.06.07 01:14
와... 진짜 완전 제 스따일의 워치입니다. 두께 퍼포먼스 그냥 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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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07 20:54
터프한 스타일 좋아하신다면 대만족이실 겁니다~^^ -
sarasate
2013.06.07 01:36
오...드디어 득템기가 올라왔네요~!!! 너무 잘 봤습니다~^^ 일단 추천부터~!!!
다이얼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으니 다이얼에서 정말로 로켓이 하나 발사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 봤던 Vostock Eurpope 시계에는 세이코 무브가 들어가 있어서 의야해 했었는데, 이 놈은 제대로 인하우스군요.
보아하니 제 Amphibia에 들어간 무브랑 스펙이나 구조가 비슷해 보이네요.... 저도 처음 Amphibia 받고서 날짜 맞추는데 5분 넘게 걸리고.. 손가락 부러질 뻔 했던 기억이... 그 이후로 가끔 차지만 와인더에서 절대로 빼지 않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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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07 23:52
사라사테님, 추천 감사합니다~^^
보스톡 유럽에 세이코 무브가 탑재된 적이 있었군요!
요즘은 모두 보스톡 무브 쓰는 것 같습니다.
와인더 얘기는 정말 공감갑니다...이 놈 때문에 안 쓰던 와인더를 꺼내게 되었어요 ㅜㅡㅠ -
핌프대디
2013.06.07 02:30
저도 anchar를 살짝 맘에 두고 있었는데 사이즈가 정말 ㅎㄷㄷ 하네요
걍 맘에만 두고있어야 될거 같아요 ㅠ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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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08 00:08
저도 그동안, 시계를 손목에 맞춰야지, 손목을 시계에 맞출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Anchar 같은 시계를 못 차는 건 정말 아쉽더군요. 얇은 손목은 가슴에 묻는 수 밖에요 ㅜㅡㅠ -
박달나무
2013.06.07 10:55
음... 솔직히 마감이 실망이네요..
디자인은 확실히 아이덴티티가 보여서 좋지만요ㅋ
전 문워치에 눈이 계속 가는데요ㅎㅎ
문투마스라... 진짜 죽여주네요 -
omentie
2013.06.08 00:09
문워치 문투마스처럼 새끈한 녀석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Energia의 투박함이 마음에 안 드실 것 같아요^^ 저는 둘 다 무척 좋아라 하는 잡식성이라^^;;; -
Eno
2013.06.07 11:59
오호... 궁금했던 리뷰가 올라왔군요. 아주 상세하게 잘 올려주셔서 보기 좋았습니다. 제눈엔 완전 멋집니다. CS 관련한 대응도 좋네요.^^
독특하고 포스 가득한 모델에 걸맞는 멋진 리뷰 잘 봤습니당. 당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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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08 00:11
Eno님, 추천 감사합니다~ ^^
별 인기 없고 투박하기 그지 없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디자인이라서;; 저는 이 녀석 정말 사랑합니다^^ 전세계 183번째 유저라는 자부심도 주네요 ㅎㅎ 이 놈의 마이너 취향은 버릴래야 버릴 수가 없습니다^^; -
아롱이형
2013.06.07 18:49
궁금했던 브랜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녀석일텐데 노란색이 들어가면 왤케 다 귀여워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번에도 오멘티님 멋진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추천은 기본~! ^-^ -
omentie
2013.06.08 00:15
아롱이형님, 추천 감사합니다~
아주 터프한 녀석이지만, 노란색 다이얼과 별표 러그 나사 때문에 완전 덩치 큰 귀요미 같습니다 ㅎㅎ
이번에 시리즈로 지른 다보사, 헬슨, 보스톡 유럽 모두 처음 경험해보는 브랜드인데 만족감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 다른 시계들도 열심히 리뷰 올려보겠습니다~ -
슈로더
2013.06.08 21:52
정말 몬스터란 이름이 딱 알맞은 녀석이군요.
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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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09 04:24
오늘 이 녀석 찬 채 아파트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는데, 함께 탄 초딩 꼬마 녀석이 시계 보더니, 눈이 커지면서 "헐..."하더군요.
이거 진짜 괴물 맞나 봅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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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gamind
2013.06.10 14:07
득템축하드려요 엄청터프해보이네요
저도요즘러시안파일럿시계를 눈팅하고있어요! -
omentie
2013.06.10 19:07
터프함 빼고는 시체같은 시계입니다. ^^;
오로지 무겁고 강인하게 보이는 것을 목표로 만든 시계 같아요 . 러시안 파일럿 시계들도 참 예쁘던데, 영입하시몀 꼭 구경시커주세요~ -
Austin_316
2013.06.10 22:36
엄청 특이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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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6.13 18:29
넵~ 지금까지 제가 경험해본 시계들 중에 가장 독특한 디자인의 시계입니다 ^^ 초침 위치부터 전면을 덮고 있는 스틸 케이스며 무자막자한 브레이슬릿까지 어느 것 하나 범상한 곳이 없습니다. -
애니말
2013.06.21 13:41
덕분에 좋은 녀석 구경한듯 합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
제니스 135 카피무브 만들던 회사네요.. 아직까지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