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내팽개쳐 있는 귀한 시계들 Vintage
안녕하세요 꾸찌남입니다.
어제 명장님댁에 놀러갔다가 일반인들에겐 아주 귀해보이는 고급 빈티지 시계를 두점이나 봐서 사진찍어 올려봅니다.
시계에 대한 설명은... 사진찍었을 당시 명장님이 티파니코 리피터를 고치시는데 너무 바쁘셔서 못 물어봤습니다.
다음에 명장님께 물어보고 추가해보겠습니다. ㅎㅎ
매주말 마다 놀러가는데 저같은 일반인에겐 상상할수 없는 아주 비싼 브랜드라 책상에 널부러져 있을거라 생각을 못한 시계를 접했네요.
바쉐론 콘스탄틴 회중시계 두점입니다.
잠깐 가지고 놀아본결과 두시계 모두 정상작동은 안하고 있었습니다.
금장은 테엽은 감아지는데 시간 세팅위치로 용두가 움직이지 못했고
스댕(?)은 테엽이 안감아지는 대신 시간은 세팅이 가능하더라구요.
스댕은 다이얼, 크리스탈, 바늘, 케이스의 상태가 새것이라고 말해도 믿을만큼 좋아서 놀랬습니다.
Ellis Bros는 토론토에 위치했었던 한 보석상점 이름이네요. Birks라는 보석상에 흡수되어 지금은 존재하지 않구요.
두시계의 또다른 특이한점은 무브먼트 시리얼 번호가 385889, 385891로 불과 2차이네요. 그런데도 브리지의 피니싱이 다릅니다. Ellis Bros 보석상에서 그런 피니싱을 바쉐론에 주문을 했을것으로 보입니다. 보석상의 주문 시계가 매뉴팩쳐시계보다 피니싱이 더 좋은게 신기하네요.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시곈데도 관리 상태에 따라 저렇게 달라질수 있다는것이 놀랍더군요.
무브먼트에 8 adjustment라고 적혀 있는데 6자세, 2온도차일까요?
8자세는 상상이 안가네요.
이 사진은 저번주에 찍었는데 동일한 저 난잡한 공간 한자리에 위의 두시계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더군요.
모자란 시계들 즉 작동을 안하는 시계들은 저렇게 내팽개쳐져 두시더라구요. 저것들말고도 다른곳에 더 많이 있죠.
발기찬 한주 잘 보내세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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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4.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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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4.16 04:33
에노님은 역시 시계 보는 눈이 있으십니다. ㅎㅎ 그 포켓워치는 정말 탐나더라구요.
명장님이 퇴직하신지 20년이나 되신 고령의 할아버지십니다. 30대인 제가 손주뻘입니다. ㅎㅎ
BHI 레벨5를 60년전에 이수하신 분이죠.ㅎㄷㄷ
자택 반지하실에 작업장이 있어서 집에서 작업하시구요.
처음 알게 된건...제가 시계에 미치기 시작하고부터 제가 살고 있는 몬트리얼에 시계 모임을 알아내 찾아갔는데 명장님이 회장님으로 계시더라구요.
몇달전부터 그 분 와이프 컴터 갈쳐드리면서 명장님께 와치메이킹을 배우고 있습니다. 요즘엔 선반가지고 피봇만들며 놀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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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찍사
2013.04.15 17:52
8 Adjustments는 6 자세차 + 2 온도차 조정인 경우가 일반적 입니다. 8 자세차 조정 무브의 경우 8 Position 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빈티지 게시판에서 GRUEN으로 검색해보시면 8 자세차 + 2 온도차 = 10 조정 무브인 cal.V1 1/2 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GRUEN cal.VE 의 경우 풀로 조정된 무브로 ALL Position (8 자세차) + 2 온도차 + 1 등시성 = 11 조정 무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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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4.16 09:17
갠또(?)가 들어 맞았군요. ㅎㅎ
상세한 정보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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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달빛
2013.06.23 21:30
꾸지남의 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댓글 달아주신 날개찍사님도 감사합니다
두번쨰 사진의 VC 포켓워치가 아주 고풍스럽고 특히 멋스럽네요.^^
명장님이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주말에 댁에까지 찾아가실 정도면 막역하신가 봅니다?!ㅋㅋ
수리가 안 되고 책상위에 방치된(?) 여러 종류의 시계랑 무브먼트 중에서 제법 눈에 들어오는 게 있네요.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