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ETC

ziimen 410  공감:2 2013.04.06 14:30

a1.jpg

 

 

 

신사동 뒷골목엔 '모단걸응접실'이란 가게가 있습니다.

이름처럼  현대 여성 응접실이란 재밌는 이름인데요, 우리 어린시절 있던 경양식집의 메뉴들로 젊은층들에게 복고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컨셉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말 모던(모단?)하다면, 정말 세련됬다면, 굳이 모단이란 말을 내세울 필요가 없었겠죠~

모던하려고 하는, 세련되려고 했던, 그 시대의 양식과 사회적 분위기, 느낌들을 귀엽고 재밌게 인테리어와 브랜드를 통해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sss1.jpg

 

 

 

요즘 ETC 게시판의 인기 시계인 DAGAZ의 CAV-DATE C3를 처음 손에 들었을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벤루스 스타일의 케이스 디자인과 전통적인 다이얼 마킹에서 밀리터리 와치의 냄새가 나면서도,

빨간색의 다가즈 로고와, 원래의 벤루스 타입1보다는 좀 두껍게 느껴지는 베젤 숫자 마킹에서 귀여움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모단걸 응접실같이, 베트남전에서의 벤루스는 그랬는데 이건 한번 어때? 하는 제작자의 위트랄까요 ㅎㅎ

 

분명 군용시계의 디자인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도, 케이스 옆면의 곡선이나 두께, 조금 단순해지고 정리됬다고 느껴지는 러그의

입체적인 형태등에서, 거친 마초적인 군인보다 좀더 다듬어져서 선이 예리해지고, 굳이 풀숲을 헤치고 습지로 들어갈 필요 없는

도시 사람들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a4.jpg

 

 

 

 

a3.jpg

 

 

 

 

그래도, 태생이 밀리터리 와치인것은 짱짱한 야광이나,

스큐류다운 용두에 용두를 뽑으면 보이는 방수링으로 당당하게 200m 방수인점,

고르게 구석구석까지 잘 처리된 케이스 무광처리에서도 그 혈통을 짐작하게 합니다.

 

마치 '형 이래되도 우리 삼촌이 베트남 다녀왔다!' 이런 느낌일까요 ㅋㅋ

 

 

 

 

 

 

 

a5.jpg

 

 

 

 

아쉽게도, 직장이 줄루밴드를 차고 다니기엔 좀 보수적이어서..

(사실 직장만 아니었다면 Eno님처럼 오렌지색 모델을 구매했을거 같습니다, 구매 직전까지도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굴러다니던 가죽 밴드로 줄질해봤습니다. 조금 더 클래식해지고 또 좀 발랄해지기도 했습니다.

 

 

 

 

 

 

 

a2.jpg

 

 

 

a6.jpg

 

 

 

현재 차고다니는 리오스 악어패턴 가죽줄입니다. 좀 더 얌전해 졌습니다.

아마도 모단 밀리터리라면 이런 느낌 아닐까요? ㅎㅎㅎ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좀 더 밝은 색의 밴드로 바꿀수도 있을것 같은데,

현재는 이렇게가 맘에 듭니다.

 

 

 

 

 

 

가격대 적당하고, 디자인이나 만듬새, 부드러운 용두 돌리는 느낌 등 큰 문제점이 느껴지지 않는 CAV-DATE C3는 

이 가격대에서 대단히 잘 만들어진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가지 아쉬운 점은,

베젤 돌리는 느낌이 생각보다 빡빡한것, 핸즈의 야광부분과 휜색부분 사이의 경계 마무리가 좀 티가 나는점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일주일간 손목에 얹고다니며 보니 약 1분정도 빨라져 일오차까지도 준수한 편이라 한동안 더 손목에서 내려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항상 회사에서 돌려놓은 베젤 위치 한장 보여드리면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a7.jpg

 

 

18:30

 

제가 언제나 회사를 떠나고 싶은 그 시간 입니다 ㅜㅜ

 

 

 

 

 

 

 

 

 

 

 

 

 

 

 

- 사진은 모두 아이폰5로 촬영하였습니다.

- 모단걸응접실의 맛이 뛰어나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은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VINTAGE / ETC FORUM BASICS 타임포럼 2012.04.18 2442 1
공지 빈티지 게시판 안내 [28] 링고 2006.09.01 4766 9
Hot 어디에 올릴지 몰라서 한번.. 올려봅니다^^ [16] 벨루티매니아 2023.09.12 840 11
Hot mm20~^ ^ [27] 태훈아빠 2022.12.25 485 0
Hot MAEN Manhattan 37 [5] 스쿠버신동 2022.11.14 1743 2
Hot MAEN Manhattan 37 4월 발표 예정 [5] 마근엄 2022.02.09 1868 5
3719 두서 없는 글 [22] file spear 2013.04.09 309 1
3718 주인 따라 피곤해진 다가즈(DAGAZ) CAV-DATE Orange [15] file Eno 2013.04.09 471 3
3717 pre-order 시계들과 업체의 feedback 수준 [21] file coolman 2013.04.08 640 5
3716 세이코 6309-7040 Soxa Caribbean MOD 착샷 [8] 오토골퍼 2013.04.08 372 1
3715 여보~ 시계 이름이 밀크야??? [40] file sarasate 2013.04.08 651 2
3714 월요일 이른 아침에 KTX ~ [13] file 전백광 2013.04.08 234 1
3713 BULOVA cal.10AK [6] file 날개찍사 2013.04.07 303 1
3712 타임포럼 한정판 시계2차분 모두 출시됬었는지요? 토미리다요 2013.04.07 423 1
3711 할리오스 트로픽 브론즈!!! [36] file sarasate 2013.04.06 811 4
3710 티셀 157 로즈골드 + 골드핸즈 [14] file 지그프리트 2013.04.06 725 1
» 모단 밀리터리 CAV-DATE C3 [16] file ziimen 2013.04.06 410 2
3708 [파니스 Marina] ★사진 한 장★ [10] file 아롱이형 2013.04.06 550 1
3707 ※타임포럼 브랜드 게시판 ※ 최고의 게시판은? [14] file 뽕세 2013.04.06 333 14
3706 [스캔데이] 불금엔 ~ 다이버 ~ ^^ [11] file 전백광 2013.04.05 335 1
3705 [스캔데이 & 득템] Mk II Nassau [24] file sarasate 2013.04.05 735 5
3704 [득템] Maranez [17] file 핌프대디 2013.04.05 618 2
3703 Tisell No.160 이미테이트 뜨르비용 오토메틱 [9] file 문페매니아 2013.04.05 552 1
3702 [득템] CAV-1 [18] file 핌프대디 2013.04.05 382 2
3701 Bulova Accutron 65B134 [8] file 기억저편에 2013.04.04 293 1
3700 세이코 SOXA Caribbean [10] file 오토골퍼 2013.04.04 409 3
3699 700불 이하서 살만한 마이크로 브랜드 다이버 워치 뭐 있나?(2013년 신제품 위주로) [41] file Eno 2013.04.04 1639 13
3698 MK II TYPE48 [20] file spear 2013.04.04 560 3
3697 형니뚜기 [8] file 카쿠라 2013.04.04 299 1
3696 HMT Janata가 도착했습니다~! [14] file sarasate 2013.04.04 391 2
3695 SPEEDBIRD III - PRS-22 빠른새 사진 몇장 올립니다. [9] file 언터쳐블 2013.04.03 829 2
3694 [티셀 157 로즈골드] ★ 나들이 나가고, 옷도 갈아 입었어요 ★ [33] file 아롱이형 2013.04.03 726 2
3693 군인정신으로 무장하기! [30] file 비와천 2013.04.03 456 3
3692 오션7 LM-2..난 이쁜데ㅜ.ㅡ [8] file 까꿍2 2013.04.03 379 0
3691 다가즈 CAV DATE가 도착 했습니다... [16] file kasandra 2013.04.03 407 1
3690 유니크한 마성의 커스텀 워치가 필요한 당신께.... SWISSPL [24] file Eno 2013.04.03 843 5
3689 Xetum 2013년 새 컬렉션 Kendrick 발표 [13] file Eno 2013.04.02 408 2
3688 [티셀 157 로즈골드] ★득템기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시계★ [62] file 아롱이형 2013.04.01 2184 12
3687 론진 헤리티지.. [7] file *밀가우스* 2013.04.01 493 0
3686 이상한 나라의 퍽(Puck), 건성건성 리뷰 & 사진 추가 [32] file Eno 2013.04.01 775 7
3685 최근에 득템한 시계입니다.. [25] file kasandra 2013.03.31 88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