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라사테입니다.
얼마 전에 Halios 페이스북에 아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보자마자 저는 바로 Jason에게 이메일을 보냈죠... "페이스북에 올라온 퍽에 입혀준 붉은기 도는 갈색 가죽줄 있잖아...저거 22미리도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얼마니? "
제이슨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금방 답장을 보냈습니다. "이거 얼마얼마야~ 근데 너 켈리에 있다고 하지 않았니? 나 지금 디즈니랜드야~ ㅎㅎ"
아...물론 전 동부에 있습니다~ ㅎㅎ
아무튼 전 제이슨에게 "너 다 놀고 집에 가면 나에게 페이팔 인보이스 좀 보내줘~"고 했고, 며칠 뒤에 인보이스가 와서 바로 페이했습니다.
페이한 후 일주일 넘게 기다려서 실제로 받아 보니 사진보다 밝은 색이고 약간의 붉은 기가 도는 갈색으로 색감이 오묘합니다.
아래 사진은 굉장히 붉게 나왔는데, 이게 실제 색감을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조명과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 보이는 것 같아요. 특히 사진으로는 더더욱...
시계줄에 쓰인 가죽은 Horween 사의 Shell Cordovan leather인 것 같습니다.
Horween 사는 시카고에 있는 유명한 가죽 전문 회사이고, NFL과 NBA의 공식 공들을 만드는 Wilson에 오랫동안 가죽을 납품해 왔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Shell Cordovan은 말 궁딩이 안쪽에 있는 가죽이고, 신발과 시계줄에 주로 쓰인다고 합니다. 가죽이 접히거나 당겨지면 약간 distress되면서 멋스런 모양이 만들어지고 색깔도 변하는 것이 아주 오묘합니다.
느낌은 아주 말랑 말랑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것이 시계줄에 왜 많이 쓰이는 지 알 것 같네요~
그럼 사진 나갑니다~ 모델은 DZ II가 수고해 줬습니다~ ^^
할리오스에서 트로픽 비의 가죽줄로 이녀석을 사용할 것 같은데, 써보니 트로픽 비를 하나 지를까...말까... 정말 고민이 되네요...아~!!!!
특히 얼마 전에 올라온 케이스 사진이 저를 더욱 힘들게 하네요... 이러다 다이얼까지 나오면....헉~헉~
벌써 한국은 월요일 새벽이네요... 저는 아직 일요일 오후이지만 밀린 일이 많아서 이제 곧 사무실로....ㅜㅜ
다들 힘찬 한 주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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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omagic
2013.03.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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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3.25 05:38
제가 코도판 가죽을 직접 본 적은 없어서 짐작한 것인데, 소가죽이였군요~!!! 제 스트랩을 아주 부들부들하던데, 코도반은 좀 더 뻣뻣한가요?
자세한 정보를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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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omagic
2013.03.25 03:09
참고용 쉘코도반 사진입니다^^
코도반은 제품제작전,중,후에 제대로 처리하면 거울광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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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3.25 05:38
오~ 이런 느낌이군요! 번들번들하니 예쁘네요~^^
보내주신 가죽 줄루는 예쁘게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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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3.03.25 05:33
개인적으로 가죽 줄을 선호하진 않지만. (땀잋많은 편이라 ~^^;) 다이버와 가죽스트랩의 매칭은 언제봐도 멋집니다~ ^^ 두툼한 두께의 가죽 스트랩이 특히 다이버 시계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sarasate 님도 즐거운 한주 되세요 ~^0^ -
sarasate
2013.03.25 05:40
저도 원래 개인적으로 러버나 줄루를 쓰는 편인데, 요즘 쿠션 케이스가 예뻐 보이면서 가죽 줄에도 관심이 많이 가네요~
전백광님도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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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25 09:33
호윈의 셸 코도반은 국내 시계매니아들에겐 노모스 덕에 특히 유명해진 케이스지요. 저도 노모스 시계를 통해서 코도반 스트랩을 몇년 전 처음 접했는데,
처음엔 그 특유의 싼티나는 뻔질거리는 느낌과 뭔가 가공이 덜 된 듯한 러프함 때문에 정이 안 들었는데, 쓸 수록 이 가죽이 물건이더라구요.
일단 조직감이 치밀해서 다른 소가죽이나 버팔로 가죽과도 비교가 안 되고, 특유의 왁스 성분 때문에 땀이나 물에도 제법 강한 내구성을 보여줬습니다.
글구 손때를 타면 탈수록 가죽이 구수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암튼 특유의 빈티지스런 느낌과 유연함, 튼튼함 때문에 선호하는 스트랩 중 하나가 됐지요.
가죽은 호윈사가 공급하고, 제작은 리오스서 하고, 스트랩 실제 사용은 스타인하트가 하고 있는 사례. ㅋㅋ
호윈 사가 코도반 가죽 분야서는 거의 독보적이기 때문에 생산량 자체가 많질 않고 원래 말 엉덩이 부위가 귀해 단가가 쎄서 그렇지,
독일의 플루코(노모스 OEM도 여기서 만듬)나 리오스 같은 전문업체부터 요즘은 테드 수나 일부 개인 제작자들에게도 널리 쓰이더군요.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얘기죠.
국내선 또 요즘 일부 패션 피플들 사이서 코도반 가방이나 지갑, 슈즈 같은 것도 상당한 인기에요. 저도 최근 이태원 갔을 때 지갑 하나 사려다 넘 비싸 못 샀다능 ㅋㅋ
코도반 가죽 특유의 질감이나 느낌이 잘 살아 있는 것 같아 퍼온 테드 수 제작의 호윈 코도반 파네라이 스트랩.
코도반 스트랩을 다이버 시계 세일즈에 적용한 또 다른 사례인 H2O 칼마.
할리오스가 얼마전 제작한 호윈 사 스트랩이나, 이번 트로픽 라인에 쓰일 스트랩은 코도반은 아닙니다만,
한눈에 봐도 가죽 명가의 그것이기에 질은 상당히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이런 벽돌색 느낌의 도톰하게 잘 만든 핸드메이드 스트랩 자체가 사실 매니아들 사이선 없어서 못 쓸 정도로 인기죠. ㅎㅎ
제 생각엔 제이슨이 선택을 아주 잘 한거라 봐요. 퍽이나 라구나, 트로픽에 일단 싱크로가 무척 좋은 데다, 가죽 세일즈로도 돈벌이가 요즘은 쏠쏠하기 때문에
이쪽으로 계속 선보이는 건 분명 nice move입니다. 솔직히 요즘 베나러스나 오브리스 모르간 등 일부 마이크로 브랜드들도 자기네표 가죽스트랩을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게 어디 듣보잡의 중국 내지 홍콩 메이드의 스트랩인지라, 가죽을 잘 모르는 제가 한눈에 봐도 좀 허접하더라구요. ㅋㅋ
암튼 다가즈에도 할리오스 스트랩 참 잘 어울립니다. 맨 처음 보여주신 퍽과 느낌이 거의 유사하게 나네요. 이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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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3.25 11:22
와우~ 이노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코도반 스트랩이 실제로 어떨지 더욱 궁금해지내요~ !!! 기회가 되면 꼭 코도반 스트랩 한 번 써 봐야겠네요~!!!
할리오스 어쩌죠... 트로픽 B가 보면 볼 수록 예뻐 보이네요...ㅜㅜ 트로픽 SS 다이얼은 환상적이고... 델파인 다이얼 랜더링만 봐도 정말 괜찮은 것 같은데...
그나저나 Nassau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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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미
2013.03.25 22:57
따로 하나 포스팅하셔도 되겠다능~~ㅎㅎ -
sarasate
2013.03.26 04:26
이노님의 댓글은 일반인들 포스팅보다 훨씬 더 포스팅스럽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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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2013.03.25 11:06
고놈참 쫀득쫀득하니 보입니다 ..색감도 참 고급스럽네요 -
sarasate
2013.03.25 13:20
색감은 실제로 보면 좀 더 갈색에 가까운데 아무튼 좀 오묘해요~
만져보면 좀 쫀득쫀득하고 스트랩을 구부려보면 아주 살랑살랑 구부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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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3.26 16:10
스트렙 색감 좋네요..ㅎ
그건 그렇고 저도 트로픽 비를 예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답니다..ㅎ
사실 오늘도 수시로 할리오스공홈에 들어왔다가 나가기를 여러번 했네요..ㅎ
이러다가 덜컥 지르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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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3.26 22:18
저도 요즘 트로픽 비 다이얼 프로토타입 나왔는지 확인하러 매일 페북에 들어가네요...ㅜㅜ
아담한 쿠션케이스에 빈티지 돔.... 트로픽 SS도 같은 형태일텐데, 아직 다이얼밖에 못 봐서 그런지 트로픽 비가 아른아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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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13.03.26 16:27
스트렙 느낌이 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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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3.26 22:20
보기에도 그렇고, 착용감도 그렇고 느낌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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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섭마
2013.03.26 19:09
검정색과 잘 어울리네요,
색감이 촌스럽지도 않고 이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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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3.26 22:19
처음 본 사진에서도 DLC 퍽에 끼워져 있던거라 저도 DLC에 한 번 끼워 봤네요~ ^^
색감은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한데 DLC 시계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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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2013.04.11 02:59
스트랩과 시계 잘어울려요~
사진의 제품은 코도반은 아니구요, 호윈에서 가공하는 소가죽 중 하나입니다
약간 미묘하긴한데 페이스북에서 보신 가죽과 받아보신 가죽은 다른 가죽으로 보입니다만 실물을 보지않아 정확하지않습니다
(페북사진이 사용감이 있는 가죽이라면 환경에 따라 전혀다른 결과물이 나올수도 있고해서 확답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특히나 호윈사 가죽은 비슷한 부류에 가공정도에따라도 분류되는 경우가 있어 더욱 애매합니다. 이점 꼭 참고 부탁드립니다)
페북에 올라온 사진은 에니라인 피그먼트 피니쉬같고, 올리신 사진은 일리니 라티고 같습니다(접힌부분만 보고 판단한거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어찌됐던 둘다 고가의 가죽이며 마음에 드신다니 큰 상관은 없을듯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