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독일포럼에도 잠깐 소개한 적이 있는(https://www.timeforum.co.kr/6534182) 독일의
원맨 워크샵 브랜드 카벤츠만(Kaventsmann)의 Triggerfish Bronze A2에 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보시다시피 전체 브론즈 케이스에, ETA2892 탑재, 케이스 형태나 다이얼 베리에이션이 두 종류 되는 거 같은데, 총 30여개 정도 밖에 생산을 안 해요.
그런데 문제는 현재 딱 10개 미만으로 재고가 남았다는 겁니다. 지금 페이스북에선 사고 싶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줄을 섰던데(저도 솔직히 놀랐슴돠ㅋㅋ)
가격대가 공개는 안 됐지만 왠지 2000유로 가까이 될거 같고, 대기기간도 좀 걸릴 거 같아서 저는 패쓰하겠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미치겠네요. 하악...ㅠㅠ
KAVENTSMANN triggerfish bronze A2.
30 pieces
Case:
Bronze CuSn8 length 61mm Diameter 46mm (bezel 45mm) , height 20mm
Caseback:
Stainless Steel 1.4571 4mm thick
Crystal:
10mm domed polycarbonate or 10mm domed plexi
Movement:
ETA 2892A2 regulated in 5 layers
Crown:
Stainless Steel screwed down , 4 times sealed
Strap:
handmade 24mm by Dangerous9Straps
Waterresistance:
300 BAR ( 3000m)
incl. Kaventsmann lifetime warranty
The watch comes in a pelicase
delivery between march 15th and April 20th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카벤츠만은 시계를 미리 만들어 놓지도 않고(원래 커스텀 제작 방식임), 각 피스당 생산 개수도 애초 극히 제한적입니다.
제작 전 과정을 또 사장 혼자서 다 핸드메이드로 진행하죠. 최근엔 Dangerous9strap이라고, 친분이 있는 개인제작자에게 OEM을 준 스트랩도 같이 선보이고 있죠.
얘는 기존 모델 중 하나인 Bathyal 입니다. 이 컬렉션으로 브론즈 케이스로 좀 재미를 봤는지(지금은 전부 품절됐음),
올 초부터는 Triggerfish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반응이 일부 골수 다이버 매니아들 사이선 무척 좋습니다.
피터 거니의 스트랩을 채워준 모습. 이 사진 보고 너무 멋스러워서 자칫하면 이메일 보낼 뻔 했어요. ㄷㄷ
그리고 가장 최근에(지난달 말부터) 제작에 들어간 또 다른 triggerfish Bronze A2. 요즘 또 대세인 그린 다이얼을 채택했습니다. 흐윽...
착샷은 이런 느낌?! 사장이자 엔지니어인 마이클(또는 미카엘) 본인의 착샷입니다. 제눈엔 그저 너무 멋져요. 갖고 싶은데... 윽...
오차 테스트?! 그나저나 카벤츠만의 브론즈 케이스는 또 특징적인게,
얘네는 브론즈 케이스를 또 전체 폴리싱처리를 해서 광을 낸다는 거에요. 이게 손이 꽤 많이 간다고 들었는데....
John이라는 개인 제작자와 협약해 완성한 Dangerous9strap. 온리 카벤츠만 시계에만 쓰이는 역시나 한정 제작 스트랩이라는 점도 특색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미리 케이스 제작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해요.(거의 마무리 단계)
그리고 매일 진행 상황을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pages/KAVENTSMANN-Uhren/131562403593248)에 업데이트 하고 있는데,
한 2-3주 만에 벌써 예약 리스트가 거의 다 찼고, 지금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몇 개 스탁이 안 남은 걸로 압니다.
이렇게 한번 빠지고 나면 또 다음 제작까지는 한참 소요된다능... 이 분 제작 스타일이 보면 그렇네요.
한번에 한 30개, 50개 씩 몰아서 작업한 뒤, 컨택 오는 순서대로 완성해서 보낸 뒤 한 컬렉션 생산량이 끝나면 한참을 또 공백기를 가집니다.
그리고 다음 컬렉션 몇 개 내논다 미리 선전포고하고 주문 받은 뒤 제작 들어가고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러니까, 일년에 기껏해야 총 2백여개 안쪽으로 만드는 셈이에요.(결국 시기를 놓치면 돈이 있어도 못 삼)
암튼 지금까지 나온 시계들이 다 극소량 제작의 리미티드 에디션이었고 그때그때 금방 다 잘 팔렸으며,
개인 공방 브랜드 특성상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계속 작업을 이어갈 거 같은데, 나참... 감질나네요. ㅎㅎ
국내에서 이 브랜드 시계를 구입하실 분이 과연 계실지.... 하지만 포럼내에서 한두 명 정도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ㅋㅋ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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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2013.03.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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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21 20:20
특유의 단순함과 마초스러움이 매력이지요.^^ 님도 잘 보셨듯이, 다이버 워치의 세계도 정말 파고들면 너무 무궁무진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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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
2013.03.21 20:12
트리거피쉬가 C4폭탄 테스트에도 견뎠다는 기사를 읽고 찾아봤었습니다 ㅎㅎ 무시무시한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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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21 20:19
위 사진과 다음 기사 보셨겠네요. ㅋhttp://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2296451/The-watch-survive-blast-10lb-C4-need-bombproof-arm.html
조금 믿기는 힘들지만 사실이라니...ㅋㅋ 암튼 좀 신기하긴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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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3.21 20:53
WUS의 WRUW thread에서 가끔 본 기억이 나네요~ 볼 때마다 뭔가 특이하다 했었는데, 위용을 자랑하는 싸이즈와 유광 브론즈라니...
처음 얼핏 봤을 때에는 ENZO MECHANA인 줄 알았다가 다른 시계여서 뭐지? 하면서 궁금해 했었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해 주셔서 또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ENZO MECHANA와 비슷하게 하나 하나씩 오더에 의해 손으로 만드는 시계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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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21 22:25
굉장히 매니아틱한 브랜드죠. 하드코어 다이버랄까...ㅋㅋ 일전에 독일 포럼에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한 글이 있으니 관심 있으심 함께 보시구요.
트리거피시 브론즈 이번 모델은 저도 너무 땡겨서 죽겠네요. 가격대만 좀 더 낮았더라면 흐윽...ㅠㅠ 위에 소개해주신 브랜드 시계도 잘 봤습니다. 이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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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3.03.21 22:01
우와 브론즈에 폴리싱처리만 한건데 이렇게 느낌이 다를수 있나요?
무광 케이스보다 훨씬 고급스러워보입니다 ㄷㄷ
그 옛날 동으로 만든 잠수헬멧같기도 하구요
확실히 폴리싱된게 브론즈느낌이 팍팍나네요 -
Eno
2013.03.21 22:27
브론즈를 폴리싱하기가 또 나름 손이 많이 가나봐요. 이런 식으로는 잘 안하는데, 이 사람은 폴리싱처리를 하더라구요.
제 눈에도 폴리싱 케이스가 훨씬 고급스러워 보여요. 흡사 로즈골드 느낌도 나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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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야~
2013.03.21 22:06
와 이거 무지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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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21 22:31
지금 한창 제작 중이구요. 총 30개 중 미리 예약 받은 거 뺴곤 이제 몇 개 안 남았다고 합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다면 페이스북 들어가셔서 마이클 씨에게 개별 컨택하시면 아직 주문 가능할거에요.^^
단, 지금 주문하셔도 배송은 4월 초중순에 일괄 배송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가격대는 저도 정확한 건 아니지만, 대략 1500유로 좀 넘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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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야~
2013.03.21 22:37
상세하게 설명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쁘긴 한데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네요~ 헬슨가오리 없었다면 주문 했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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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22 13:31
맞아요... 가격대에서 눈물이...ㅠㅠ 브론즈에다 전체 수작업으로 만드는 시계라서 좀 비싼가 봐요.ㅋㅋ 헬슨 스팅레이도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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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3.21 22:29
저도 폭발물 테스트를 견뎠던 시계라고 얼핏 본거 같아요~^^ 브론즈라 그런가 보기에도 참 딴딴~ 해 보입니다 ㅎㅎ 이노님 오늘도 즐거운 정보 감사합니다~^^ -
Eno
2013.03.21 22:37
이전 트리거피시 모델이 그런 테스트를 견뎌냈었나봐요. 저도 나중에 들은 소식입니다.^^
상당히 중량감 있는 브론즈 케이스 + 특유의 단순하고 마초스러운 형태가 매력적이죠.
묵직한 다이버 워치 좋아하시는 분들껜 쉽게 보기 힘든 매력으로 어필되는 시계라 사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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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3.22 11:06
아주 재미있는 시계내요..ㅎ
근데 케이스 광빨이 ㅎㄷㄷ하군요.. 저도 이런 광나는 시계 좋아하는데..ㅎ
무브도 좋고..폭탄도 견디는 시계니 뭐... 폭탄의 폭발후에 근데 케이스나 글래스는 둘째 치고..무브가 큰 충격을 받았을텐데..
정상동작이 되었을지 궁금하네요..ㅎ
전 특히 스트렙이 눈에 들어 오네요..아모스트렙인지..좀 약간 오래된 나무 느낌도 나고..빈티지스러운게..파네에도 잘어울릴거 같습니다..ㅎ
항상..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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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22 13:35
그죠? 케이스 광빨이 어지간한 골드 케이스 뺨따구 때리겠습니다. ㅋㅋ 일단 크기나 특유의 투박한 포스 면에서 압권인 시계죠.
어떻게 보면 영화 호빗에 나오는 트롤 같이 무식하게 생겼어요ㅎㅎㅎ
글구 폭파 실험에선 제가 알기론 무브는 아작이 난 걸로 들었어요. 다른 덴 근데 멀쩡...ㅋ
스트랩은 아모는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베지터블 소가죽에 천연염색과 가공을 좀 독특하게 한 듯요. 저도 시계도 시계지만 스트랩이 무척 탐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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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3.03.22 14:08
사진상...정확하지는 않지만
용두까지 케이스와 같은 브론즈로 해서 깔맞춤이 되는 모델은 좀 많이 땡기네요.......
지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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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22 15:55
이번에 나온 트리거피시 모델은 크라운까지 전체 브론즈 맞습니다. 단 케이스백은 스틸. 정말 괜찮게 나오긴 했어요.
요 근래 나온 인디 브랜드의 브론즈 계열 다이버 중에선 퀄리티면에서는 제일 수준급인듯! 그런데 가격대와 웨이팅이....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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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사자
2013.03.22 17:21
잠수함에서 바로 떼내온것 같은 느낌이네요.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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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2013.04.11 03:14
낭성미가 넘치는 시계같아요
와 시계 포스가 무시무시하네요^^ 단순하면서도 엄청난 마초 포스를 뿜어 내는 듯 합니다. 줄질도 잘 받는 것 같고 실물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ㅎ
그리고 다이버 시계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