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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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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우리 포럼 내에서도 coolman님께서 올리비에 워치 상황이 갈수록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신바 있지만,

지금 상황이 정말 가관인거 같습니다. 심지어 watchfreeks에선 올리비에 파운더이자 운영자인 롤랜드(Roland Oliver Tetenbaum)에게 

이달 초에 공개 편지를 띄운 상태이고, 이후로도 지금 보름 가까이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해서 그야말로 원성이 장난이 아닙니다. ㄷㄷ;;



Roland


Where is my watch and money?

I know you were a computer geek in highschool, it is on their website

So don’t know why you are MIA with all our money and cannot update your website

We don’t care what hardship/excuse you have


It is what it is


All we want is 

1) update of a real time when we will get our watch

2) or all of our money back


For me, if you spent all the $$, bummer, so go make some and man up

And give me a watch; I don’t want a refund, but a watch

I think most guys will agree, maybe mad, but we just want a watch

Which BTW rocks!

No more excuses, we know you are not working day and night building watches

Come clean with us. We will back your play 

So, let us know soon


(gents lets not make this a rant thread, lets see if Roland steps up)

   

워치프릭에 올라온 롤랜드를 향한 공개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구요. 출처는, http://www.watchfreeks.com/view_topic.php?id=36870&forum_id=37


내용을 요약하면 대충 이렇습니다. 


너 지금 우리랑 뭐하는 거냐? 내 돈이랑 시계 어딨어? 더 이상의 변명 따윈 필요없고, 시계를 내놓던가, 환불을 해주던가 해!

근데 우리 대부분이 바라는 바가 그렇듯이 돈 보다는, 정말 시계를 실제로 받아봤음 좋겠어. 남자답게(man up!) 일처리 좀 해봐! 



뭐 이렇습니다.  이 공개 편지는 한 회원이 작성한 것이고, 그쪽 모더레이터인 'Tattoo Chef'에게 허락도 받아 올린 것이라는 데요. 

제가 그간 좀 지켜본 바로는 이 Tattoo Chef라는 분은 정말 시계나 자기네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정도가 대단하더군요. 또 회원들로부터 신망도 높고 지지도 많이 받구요. 

그래서인지 이쪽 모더레이터까지 뿔이 나서 공개 편지를 허가해 주자, 이번 올리비에 사태와는 상관없는 회원들까지 달려들어 롤랜드와 올리비에를 까기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SNS 쪽 그러니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쪽까지 가면 더욱 지금 분위기가 노골적으로 험악합니다. 

올리비에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olivierwatches)에 간헐적으로 계속 원성의 글이 올라오고 있고, 

심지어, 너 죽었냐? 계속 이렇게 잠수 타면 우리가 트래킹해서 잡으러 간다! 뭐 이 정도의 글마저 올라올 정도입니다.


워치프릭에는 또 몇명의 회원들이 저와도 아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특히 저도 개인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한 회원의 댓글이 확 와닿았습니다.(일전에 이 분의 만타 레이 리뷰를 보고 그 내공에 무척 감탄했었다능...ㅋㅋ)


If Roland hasn't replied to the other countless requests I'd not hold my breath on this thread.

He is disrespectful and and obviously can't run a business.... 

However nice the watch is. I've seen one in the flesh and liked it a lot. Too bad he ruined his chances. 

I wish all if you guys waiting for your Olivier the very best.


대충 요약하자면,

 

"롤랜드 이 사람 하는 짓이 참 불쾌하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그는 비지니스를 계속 이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시계는 멋지다. 난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들었다. 롤랜드가 자신의 좋은 기회를 이렇게 망쳐버린 게 실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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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한 회원의 말을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시계 자체에 대한 호평은 상당한 편입니다. 

1st batch를 받은 회원들 중에는 시계에 만족한다, 가격대비 최고다 뭐 이런식의,

아직 시계를 받지 못한 이들로서는 염장에 가까운 리뷰들이 종종 올라오고 있기에, 

더더욱 지금 상황이 짜증스러울 수 밖에 없겠지요. 거의 1년 쨰 이런다는 자체가 신기할 정도죠. 


이번 올리비에 사태를 쭈욱 멀리서나마 지켜보면서 저는 크게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워치프릭이나 WUS, 기타 다이버 커뮤니티서 주로 활동하는 회원들의 반응이나 대응이 그래도 상당히 침착한 편이고 오히려 꽤나 신사적이다. 

        사실 시계를 주문 결재하고 몇 달씩 대기해도 함흥차사요, 주문관련 이메일을 보내도 철저히 다 씹는 이런 싹퉁박머리 없는 비지니스를 하는 인간에게 

        그래도 설마 떼먹겠어? 아냐 무슨 사연이 있을거야, 좀 더 느긋하게 기다려주자, 너무 주문량이 많아서 고생하나봐... 뭐 이런 온정적인 반응들이 그간 

        많았다는 것만 봐도 시계를 사랑하는 이들은 오히려 그 마음도 참 아이 같고, 순진하다는 생각마저도 들었습니다. 


        이는 뭐 우리랑은 시계 취미를 즐기는 정서상의(?) 차이일 수도 있겠고 또 해외 커뮤니티서 주로 활동하는 이들 중에는 국내보다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응이 느긋하고 절차상의 자잘한 실수들은 조금은 눈감아 주는 여유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어찌됐든 간에, 올리비에 사태는 이제는 넘지 말아야 할 어떤 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참다 참다 급기야 이렇게 폭발한 것이겠지요. 



둘째, 소위 인디 브랜드 내지 마이크로  브랜드, 부티크 브랜드들은 제작 환경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상당히 영세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브랜드들 중에는 별도의 제작팀이 있는 브랜드보다는 파운더나 일부 관계자들만이 주먹구구식으로 끙끙대면서 

        시계 제작부터 검수, 배송, 홍보 등 전과정을 수행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어떤 결정적인 변수에 의해서 제작과정 전체가 차질을 빗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해외 다이버 매니아들은 물론 이런 마이크로 브랜드들의 열악한 제작 환경과 한계를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고 좋게 좋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강한 반면, 

        아직 이런 쪽으론 생소한 우리 매니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디 브랜드들의 작업 환경과 결과물에 지나치게 미리 기대치를 높게 잡진 않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브랜드들 중에도 여러 루트로 홍보나 시계 이미지 포장을 잘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외적인 이미지나 일부 호의적 리뷰에만 기대서

        이들 브랜드의 작업에 지레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되면, 나중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컨택을 하게 될 때나 실제 결과물에 있어서도 실망을 할 확률도 높다는 겁니다. 

        뭐든 그렇지만, 물신에 지나친 기대나 환상은 금물이지요. 메이저 브랜드들에 기대하는 모든 걸, 인디 브랜드들에 고스란히 기대하는 건 솔직히 어리석습니다! 



지금까지 온 상황만 지켜 보더라도 올리비에 워치 사태는 마이크로 브랜드 특유의 한계와 치부를 고스란히 노출시킨 결정적인 한 계기라고 봅니다. 


일부 업체들은 이런 올리비에의 상황을 인용, 오히려 희화화하며 자기네 브랜드는 절대 이럴 일이 없으니 안심하라는 식으로 팬들에게 응대를 하지만, 

제가 보기엔 대부분의 마이크로 브랜드들의 현실이 결코 그 뿌리는 이런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마냥 쿨할 수만은) 없다고 봅니다. 


일전에 독일 다마스코의 경우를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자금 흐름이 조금만 안 좋거나 당장 무브먼트 수급이 원할하지 못하게 되면 멘붕에 빠지기 쉬운 게 

이들 마이크로 브랜드들의 태생적 한계입니다. 뭐 그럼에도 이들 시계의 합리적인 가격대와 일부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들 같은 경우는 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기에 저의 마이크로 브랜드 브랜드 & 시계 사랑은 한동안은 계속되겠지만, 저는 적어도 이들 업체들에 애초 기대치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ㅋ


기대가 낮을 수록 오히려 나중에 결과물이 좋으면 만족도가 반등하듯이... 제가 마이크로 브랜드의 시계를 즐기는 스타일은 이렇습니다. 

암튼.... 모쪼록 올리비에 사태가 이쯤에서 빨리 해결돼서 나중엔 그저 해프닝으로 기억되었음 하구요. 다른 브랜드들도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먼산 불구경만 할 게 아니라, 자기네 브랜드의 내실을 더욱 강화하며 신중하게 비지니스해서 매니아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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