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을 실천하고 있는ㅋㅋ 이노(Eno), 이번엔 스캔데이에 참여해봅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봄 여름 시즌을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이맘 때처럼 계절의 변화가 확 체감되는 시점, 소위 환절기로 불리는 시점이 좋습니다.
제가 이런 계절 쪽으로 좀 예민해서 그런지 변화될 때의 특유의 생기발랄한 느낌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엊그제 제 라얀이도 봄을 느끼고 있는 거 같길래 몇 장 찍어봤습니다.
그린 다이얼인데 이게 약간 오묘해서 빛의 각도, 그늘지는 방향에 따라 색감이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브라운 스트랩은 시계에 딸려온 제치 스트랩인데, 이게 굉장히 부드럽고 표면 질감이 약간 스웨이드나 누벅느낌이 나서 좋은데,
특유의 싸구려 공업용 냄새가 나서 안습이에요. 가죽은 천연가죽인데 보관상의 실수인지 왜케 라커나 신나 냄새 같은 게 나는지...
그래서 집에서 오데코롱 미친 듯이 살포하고 식기 건조기에도 넣었다가 로션도 발라주고 했는데도 냄새가 안 가셔요. 윽... ㅋㅋ
이 녀석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야광의 밝기에도 있습니다. 제 폰 사진이 구려서 안타깝습니다만....ㅋㅋ
제가 가진 시계들 중에서 가장 밝은 축에 속해요. 인덱스도 밝지만 특히 핸즈가 정말 밝고 오래 지속된다능...
회사 인근 서점의 한 가판대를 배경으로도 찍어보고... 사진 찍었더니 점원이 째려보네요. 짜식...ㅋㅋ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이상문학상이나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집 나오면 가끔 사서 보고 그랬는데,
미국 갔다 돌아오고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예 우리 문학과는 담을 쌓고 지내네요. 괜실히 반성합니다.
김애란 씨 작품은 예전에 단편 <나는 편의점에 간다>를 잼있게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로 몇년 만에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중 하나로 성장해 있었네요.
회원님들 다들 불금 되시고,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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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맨
2013.03.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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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08 18:28
헤헤... 쿠션형 케이스에 44미리 정도라 크진 않아요. ㅋㅋㅋ 님도 아시다시피 47미리도 경험했었는걸요 뭐.
사진상으로만 좀 커보일 뿐이지, 제 체격엔 이 정도면 괜찮답니다. 두께도 너무 두껍지 않고 가벼운 편이어서 착용감은 좋네요.
이 녀석은 태국 신생 브랜드의 시계랍니다. 일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자세한 포스팅을 했으니 관심 있으시면 함 참조하시구요.
저도 제가 자주 가는 해외 포럼에서 한달 전쯤 정말 우연히 발견한 브랜드랍니다. 그래서 바로 오더 넣고 얼마전 받았지요.
암튼 가격대도 착하고 만듦새도 나쁘지 않고, 히스토릭 + 유니크한 매력도 있어서 기대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는 시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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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9240
2013.03.08 17:29
야광 진짜 죽이네요 ㅎㅎ사진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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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08 18:30
야광이 세이코나 파네라이 뺨 때리는 수준이라 저도 놀랐습니다. ㅋㅋ 가격대비 아주아주 훈늉해요.
사진은 헤헤... 전 걍 대충 찍어 보정 없이 올립니다. 기술도 없고... ㅎㅎ 멋지다 해주시니 기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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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3.03.08 17:57
브론즈 케이스와 브라운 스트랩이 정말 잘 어울리네여~
봄에는 ~ 역시 ~ 마이크로브랜드 ~ !!! 이죠 ~ ^^
불금 ~ 보내세요 ~ Eno 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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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08 18:32
헤헤... 브론즈 느낌 나나요? 근데 브라스 케이스라는 사실...^^ 암튼 비스무레한 케이스라 그런지 브라운 계열 스트랩이 또 잘 받더라구요.
다이얼도 약간 빈티지한 올리브 그린에, 핸즈도 골드 핸즈라서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네요. 봄여름엔 역시 다이버인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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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3.08 19:05
이런 가격에 이런 디자인의 시계..정말 보기 힘들죠..ㅎ
다만 다이얼 색감이 실물이 궁금해요..아~ 이노님..사진기 좀 좋은거 구해서 찍어보세요..ㅎ
시계가 죽습니다..ㅋ 켈리 다이얼에 브라스케이스 줄질 잘받는 사이즈...제 생각엔 이노님이 라얀은
아주 오래동안 즐기실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 작가로는 이문열씨를 좋아하는데...워낙 제가 책을 않읽지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젊은 날의 초상..이런 책을 좋아합니다..ㅎ
그러고보니..주말에 책도 좀 읽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ㅎ
불금 보내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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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08 20:40
제 말이요...ㅋㅋ 가격대비 만족도가 늠흐 좋사와요... 시계 자체의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특유의 빈티지스러움이 너무 맘에 쏙 듭니다.
다이얼 색감은 딥올리브 그린이라고 해야냐요?! ㅋㅋ 일전에 제가 올려놓은 다른 고퀄리티 사진들을 참조하셔요. 제 사진이 구리니...ㅋㅋ
사진기는 흠...ㅋㅋㅋ 전 똑딱이 수준이 딱 좋아요. 원래 사진 찍는 거는 커녕, 찍히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인데 사진 취미는 정말 오버입니다. ㅎㅎ
평상시에도 잘 찍을 일이 없는데 그나마 시계 새로 샀다고 요 근래 좀 찍는 것 뿐이에요.
자고로 사람이 잘 하는 것만 잘해야지, 괜히 이것저것 손대면 안 된다는 주의입니다. ㅋㅋㅋ
암튼... 이문열 씨 좋아하시는 군요. 요 근래는 왜 장편을 안 내시나 모르겠네요. 저도 예전 작품은 좋아하는 게 몇 개 있습니다만...
연령대가 있으신 문인들 중에서는 이문열 씨보다는 저는 황석영 선생 쪽이 더 맞아요. 특유의 선이 굵고 구수한 입담 같은게 좋다능...
요즘 비교적 젊은 작가 중에는 김연수 씨 작품을 특별히 정말 좋아하구요. 박민규 씨도 좋아합니다. 여성작가 중에는 오정희 선생님 존경하구요.^^
암튼... 요 한 2년 간 국내 작가 책 중엔 이렇다하게 읽은 게 없네요. 괜히 부끄러워져서 조만간 몇개 더 사서 읽어야 겠어요. 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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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3.08 21:30
아~ 정말 예쁘네요~
저는 요즘 돔글라스에 쿠션 케이스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ㅎㅎㅎ
역시 새 신발 하나 들이셔야 하나요? 저는 최근에 할리오스에서 옥스블러드 색깔의 가죽 줄을 DCL 퍽에 채운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는데, 그것 보고 뻑 가서 22미리로 하나 주문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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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3.08 23:07
쿠션케이스가 참 매력적인 거 같긴 해요. 특히 1950케이스 짱! ㅋㅋ 마라네즈도 약간 돔형 글라스라서 옆에서 보면 더 이쁜 거 같습니당. ㅎ
24미리 가죽 스트랩이 제가 의외로 여러 종류 가지고 있어요. 일전에 벨앤로스랑 파네라이 루미노르용으로 쓰던 게 좀 남아서요.
이중에 좀더 황토색 브라운이랑 와인색 계열도 있어서 나중에 줄질해주면 또 되게 잘 어울릴 거 같긴해요. ㅋㅋ
아모 스트랩도 하나 있는데, 얘도 왠지 빈티지해서 잘 어울릴 거 같구... 암튼 줄질은 너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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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인생
2013.03.09 22:39
김애란 씨 결국 대상 받았군요...개인적으로 김승옥 씨 다음으로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저도 몇년 전 몇 편읽고나서 비교적 젊은 나이(80년생으로 기억합니다만....)에 이 정도 작품을??? 하고 무척 놀랐었습니다.
시계얘기는 뒷전이네요~~ 사실은 저도 라얀 사볼라고 홈페이지 몇번은 들락날락 거렸네요...
언제나 많은 정보 감사합니다. 춧현 한방~!!
ENO님께 너무 큰거 아니세요? ^^
그나저나 ENO님은 어디서 귀한녀석들만 잘 찾으시네요..
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