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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면 메인스트림 브랜드들만 바빠지는 게 아닙니다. 

인디 브랜드들도 그들 나름대로 신제품 출시 때문에 동분서주 분주하지요. 

매년 정기적으로 신제품을 업데이트 해주지 않으면 요즘 같은 시대엔 금방 잊혀지고 도태됩니다. 

패션계를 이미 진작에 강타한 패스트패션 트랜드가 시계 업계에서도, 특히 

전통이나 거대자본의 굴레에서 자유로워 자기 색깔을 내기 쉬운 독립 인디 브랜드들일 수록 

특정 소비자층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제품, 좀 더 참신하고 팔릴 만한 제품 만들기에 골몰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요즘 마이크로 브랜드들 사이에서는 3대 트렌드 키워드가 소위 말하는 대세인 거 같습니다. 

그 첫째는 바로 신속하고 친밀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이고, 그 다음이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예고편(티저) 내지 떡밥 마케팅, 

그리고 마지막으로 떡밥에 이미 걸려든 소비자들로 하여금 빼도 박도 못하게 시계를 결국 구입하게 만드는 프리 오더의 유혹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3대 트렌드 키워드, 소비 촉진의 궁극의 트리니티가 이젠 여느 마이크로 브랜드에서 곧잘 목격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규모가 작다고해서 마케팅 수단까지 후져서야 되겠느냐가 어쩌면 공통된 화두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ㅎㅎ 


메이저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SNS은 이미 필수불가결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지만, 

마이크로 브랜드들은 더욱 이 SNS와 친밀해져야만 합니다.  

매해 수십, 수백만 달러의 마케팅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특정 타겟 소비자들을 정확하게 겨냥할 수 있으니까요. 

스폰서를 준 일부 시계 커뮤니티나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의 브랜드는 신제품 홍보를 천천히 가랑비에 옷 적시든 자연스럽게 진행시킵니다. 

그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해 이미 해당 제품에 친숙해진 예비 소비자들은 어느새 자연스레 지갑을 열고 저마다의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꺼내게 되지요. ㅋㅋ 


암튼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를 시니컬한 의도로 해석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한 경향을 언급한 것 뿐이지요.^^


그럼 일부 마이크로 브랜드들이 올 한해 진행시킬 신제품(or 주력 제품) 프로젝트와 현재 프리 오더 진행 중인 모델 몇 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당. 

물론 여기 소개할 제품들은 저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가고 낚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제품들인지라...ㅋㅋㅋ 아무튼 제 임의대로 골라 봤습니다...  



1. CREPAS, Cayman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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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년여 전에 팝업한 스페인 태생의 다이버 워치 전문 마이크로 브랜드 크레파스(Crepas)의 신제품 cayman 3000 입니다. 

이름 그대로 3천미터 방수 기능에 ETA 2824-2 Top 그레이드 무브를 쓰고 44미리 케이스에 딱 299개만 한정 제작되는 모델입니다. 


작년 10월 말경부터 프리오더를 받기 시작했구요. 스펙 대비 가격대가 1천 유로 미만으로 생각보다 착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관련 홈페이지 참조하시길... http://www.crepaswatches.com/crbst_23.html


개인적으로 가장 입질이 오는 모델인데 프리 오더 기간도 길고 이래저래 귀찮아서 도전을 못하겠네요. ㅋㅋ 

근데 사진상으로 보면 참 땡기게 만들어 놨습니다. 케이스백의 수퍼 루미노바 코팅 어쩔거삼... 귀엽습니다. 




2. Boschett, Cave Dweller 'Watch Freeks' Limited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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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나 밀리터리워치 골수 폐인들이 바글거리기로 유명한 커뮤니티, 워치 프릭(Watch Freeks) 회원들을 대상으로한 Boschett의 50개 한정 모델입니다. 

이미 얼마전 전부 프리 오더가 마감됐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기존의 케이브 드웰러가 미요타 8215였다면 요 리미티드는 901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보셰에선 잘 보기 힘든 화이트 다이얼이란 점도 그렇고 여러 면에서 참 잘 나온 모델인데, 접근 자체가 힘드니 아쉽습니다. 가격대도 착하던데 말이죠... 쩝;;; 

워치 프릭에 올라온 관련 뉴스를 링크 걸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watchfreeks.com/view_topic.php?id=35771&forum_i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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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보쉐(Boschett)가 작년에 공전의 히트를 친 하푼(Harpoon)도 워낙 수요에 비해 제작여건이 딸리다 보니, 현재 계속 품절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약제식으로 메일을 통해 웨이팅 내지 프리오더를 받는 걸로 아는데요. 올해 3번째, 4번째 패치가 여름, 가을 경에 풀린다고 하니... 나 참 감질납니다. ㅋㅋ 




3. Magrette, MOANA PACI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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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베이스의 마그레뜨도 올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모아나 퍼시픽이란 모델이구요. 역시 홈페이지서 현재 프리 오더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스틸모델이 5백불 중반대고 하니 마그레뜨 답게 가격대는 착한 편이네요. 5월 중부터 배송이 시작된다는데... 

자세한 건 홈페이지 참조 하시구요. http://magrette.com/the-timepieces-moana-pacific-professional.php




4. HALIOS, Tropik B (bronze) & Del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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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할리오스도 올초에는 트로픽 B(http://halioswatches.com/watches/tropik-b/)를, 가을 경엔 델핀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트로픽 B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프리 오더가 들어간 상태고, 우리 포럼내서도 로키 님, Sarasate 님 같은 분들이 오더 후 대기 상태시지요.^^

델핀은 아직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고시되진 않았지만 트로픽이 먼저 풀리기 시작하면 그 이후로 프리 오더를 진행할 거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트로픽이나 델핀이나 둘 다 참 이쁘게 보이네요. 

프리 오더는 정말 제 성미랑 안 맞아서 못해 먹겠는지라 만약 트로픽 B가 당장 구매가 가능했다면 질렀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5. Prometheus, Sail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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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포르투갈의 프로메테우스도 올해 조금은 노멀하면서도 괜찮은 가격대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돛새치를 가리키는 세일피쉬(Sailfish) 컬렉션이 바로 그것인데요. 만타 레이에 이어 또다른 생선 이름 컬렉션 되겠습니다. ㅋㅋㅋ 


아직 홈페이지에는 공식적으로 고시되지 않았지만, 일찍이 지난달 말에 페이스북을 통해 프리오더 진행을 알렸구요. 

블랑팡의 50 Fathoms에서 착안한 듯한 돔형의 사파이어 베젤을 채택한 점, 빈티지 론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클래식한 핸즈,  

세이코 무브먼트(4R36 칼리버), 400유로 정도 밖에 안하는 착한 가격대 등이 나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해서 저도 입질이 오는 중입니다. 특히 블루! 


자세한 사항은 그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조하시길... http://www.facebook.com/media/set/?set=a.10151259974348483.459301.146396348482&type=1




6. SAS Watch Company, SEA-01 "Classic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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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베이스의 SAS도 올해 초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SEA-01 "Classic II"란 모델인데요. 

그들 최초의 다이버 워치 모델인 기존의 클래식 모델에서 야광 색상 같은 디테일한 몇 가지가 바뀌어서 출시되었네요. 

프리 오더까진 아니고 현재 홈페이지서도 구매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http://www.saswatchstore.com/product_info.php?cPath=2_19&products_id=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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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경에는 또 이런 유니타스 6498-1 수동을 탑재한 모델도 발표할 예정이라네요. 




7. Hexa, K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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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홀연히 등장한 미국 브랜드 헥사도 그들의 첫 컬렉션으로 다소 흥미로운 모델들을 발표했습니다.(그나저나 저도 좋아하는 템파 Tempa에 회사가 있네요)

K500이란 컬렉션인데, 세이코 6R15 무브에 케이스별 선택도 가능하고, 가격대도 나쁘지 않아서 은근 뽐뿌 중입니다. ㅋㅋ 

특히 독특한 케이스형태(크라운 방향과 가드가 눈길)와 베젤, 심플하면서도 밀리터리 느낌의 다이얼이 마음에 드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리 오더식으로 주문을 받았는데, 지금은 전 제품 즉시 구매가 가능합니다. http://www.hexawatches.com/k500.html 




8. Irreantum, Mage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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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지난해 홀연히 팝업한 미국 브랜드, Irreantum입니다. http://www.irreantumwatch.com/store/

이들에 관해선 워낙 공개된 바가 적어서 뭣하던 놈들인지는 모르겠으나ㅋㅋ 올해 신제품은 아니지만 첫 컬렉션인 Megellan은 나름 반응이 좋더군요. 

사실 저도 블루 다이얼 모델 하나 갖고 싶습니다.ㅠㅠ Doxa를 연상시키는 빈티지 다이버스러운 외관과 브레이슬릿이 왠지 멋있어 보여요. 

무브도 ETA 2824이고 해외 다이버 포럼에 올라온 실사들을 보면 전체 만듦새도 썩 괜찮아 보여요. 그런데 가격은 또 5백달러 중반입니다. 이만하면 착한 편...ㅋㅋ 


   


9. HELBERG, 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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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쿨맨 님께서도 소개해주신 독일 마이크로 브랜드인 H20의 세컨 브랜드 헬버그(Helberg)의 첫 컬렉션 CH1입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http://shop.h2o-watch.com/HELBERG%20CH1%20-%20PRE-ORDER)서 프리 오더 진행 중이구요. 

사실 저도 정말 하나 사고 싶은데(그냥 스틸 모델루요), 올 여름까지 기다려야 하는게 좀 안타까워요. 가격대는 나쁘지 않지만요. 




10. Benarus, 42MM STEEL MORAY & 44MM SEA SN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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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생의 베나러스... 저도 여러번 소개했지만, 요즘 해외 다이버 커뮤니티에선 상한가를 치는 제법 잘 나가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들도 올 상반기 몇 가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현재 프리 오더도 받고 있구요. http://www.benaruswatches.com/upcomingprojects/index.php 

작년부터 모레이(Moray)가 그렇게 땡기더니, 올해는 또 희한하게 44미리 씨스네이크(Sea snake)가 땡기네요. 이번 신제품 정말 괜찮은듯... 하아... ㅠㅠ 




11. Mk II, Nass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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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킹스턴으로 재미를 좀 본 Mk II가 올해는 Nassau를 발표했습니다. 

아직 출시 전인데다 반응이 좋을 걸 미리 예상했는지 이메일 통한 개별 컨택으로만 주문 여부 파악이 가능합니다. 

http://www.mkiiwatches.com/watch-collections/specialist-series/nassau/ 


초창기 서브마리너 디자인을 잘 복각한 모델인데다 일단 이쁘장하고 스펙도 좋아서 갖고 싶은데 흑... 얘도 구하긴 쉽지 않을 듯 싶네요. 



암튼 오늘 포스팅은 용두사미 격이네요. ㅋㅋ 

처음엔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이 뭔가 많았는데 막상 정리하다 보니 제가 올해 사고 싶은 시계들 리스트만 정리한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ㅋ

이점 우리 회원님들께서 모쪼록 너그러이 헤아려 주시길 바라며...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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