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son Tortuga ETC
토투가는 스패니쉬로 거북이입니다.
특징은 베젤 교환 기능으로 베젤에 따라 인상이 많이 달라진다는 점.
브론즈 툴을 베젤 안쪽, 글라스를 둘러 싸고 있는 너트에 끼워 돌리면
이렇게 베젤이 분리됩니다.
베젤의 톱니와, 방금 돌려서 뺀 너트 (리테이너 링) 의 톱니가 맞물려 베젤을 클릭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시다시피 양방향 회전 베젤입니다.
케이스쪽의 스프링이 베젤을 리테이너 링 쪽으로 밀어 올리고 있죠.
베젤 회전의 클릭 감은 아주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만, 베젤을 꾹 눌러 휘리릭 돌리고 손을 놓으면
그 자리에서 베젤 위치가 고정되는, 신속함이 나름 편리합니다.
베젤 자주쓰는 사람에겐 이런 양방향 회전 & 잠금? 기능이 쓸모 있겠습니다.
SS 베젤은 톱니바퀴처럼 생겼죠.
이 회사가 미는 테마는 스컬&본으로 케이스백과 용두, 가죽줄버클에 새겨 있네요.
러그홀은 뚫려있어서 줄질에 편리하네요.
영원히 쓸 일이 없을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도 있고.....
착용감은 굿 (핸폰 사진이라 조악합니다. ㅡ.ㅡ)
시계 크기는 큰 편입니다.
베젤 직경 44미리
러그투러그 길이 50.5미리
두께 16미리
베젤 부분이 넓다보니 다이알 직경은 상대적으로 작은편이고 (skx007과 비교해 보시면)
스테인리스 베젤을 끼우면 좀 더 작게보입니다.
야광은 특히 블랙 베젤에 발라진 수퍼루미노바가 발군이네요.
세이코 루미브라이트보다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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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다이버를 하나 사려고 했었는데 마이크로 브랜드로 구하게 되네요.
이 시계, 오렌지로 구입하게 된 동기를 얘기하자면.....
아래와 같은 유서 깊은 시계들의 후예로, 1960년대말에 잘~나가던 바로 그 디자인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마음에 들더군요.
딱히 스페셜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구요. ^^
50년 전 유행이라니.......... 뭔가 그럴듯하지 않나요?
오렌지 다이버는 Doxa가 1967년에 SUB 300T에 최초로 도입하면서,
다이버 시계의 또 하나의 전형 (그 전에는 블랙 다이얼 일색이었겠죠) 이 되었습니다.
바닷물색의 보색인 오렌지색을 써서 물속에서의 시인성을 높힌 것이랍니다.
요렇게....
또 요렇게요.
아~~ 또 그럴듯 합니다. 다이빙 이큅먼트 답잖아요.
문제는 저 같은 데스크다이버는 오렌지 다이버를 차고 푸른 바다속에 도대체 언제나 들어가보냐는 겁니다만....... ㅋ
근데 오렌지 다이버도 그 오렌지 색깔들이 꽤나 다양해요 (남의 사진을 빌려 옵니다만).
Doxa는 빨간색이 강한 편인 홍당무색, Artego는 익은 오렌지색, 이리안툼은 호박죽색이네요.
세이코 오렌지 몬스터도 약간 노란 오렌지색 (호박죽색) 에 속합니다.
보시듯이 토투가는 Doxa보다는 좀 덜하지만, 다른 것들 보단 확실히 빨간 오렌지네요. 이 정도가 좋습니다.
모름지기 오렌지색 시계라면 사람이 많은데나, 아예 없는데나, 어딜 가도, 내 눈이나 다른 사람들 눈에 확 띄는 맛이 있어야지요.
"어딜 가도"
여기는 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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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all, 저는 이 시계가 맘에 듭니다. 어떤가요?
PS. 헬슨 시계는 전에도 그랬지만, 하도 빨리 오길래 봉투를 들여다 보니, 페덱스 "익스트림리 어전트"로 날라오네요.
주문 후 홍콩에서 단 하루만에 한국 도착! @.@
이 마이크로 브랜드는 이거 하나는 정말 알아줘야겠습니다.
오히려 망할 인천세관에서 더 오래 있다가 나왔다는.....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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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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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3.01.18 00:38
감사합니다. 기대만큼
올드레트로해 보여서 너무 맘에 듭니다^^게다가 오렌지색이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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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1.18 01:47
오~ 득템 축하 드립니다~!!! 토투가로 가셨군요!! ^^
토투가 오랜지색 다이얼을 화질 좋은 실사로는 못 본 것 같은데, 사진으로 보니 색감이 참 예쁘네요!
특히 새로 장착한 가죽 줄과 참 잘 어울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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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3.01.18 16:36
넵. DSLR 꺼내 좀 잘 찍어봐야겠어요.
스트랩은 국내 파네라이 수제 스트랩 제작자의 오더메이드 입니다.
귤색 줄에 오렌지 시계를 달아놨더니 괜찮은.... -
마켓이용해보자
2013.01.18 10:37
진정한 다이버워치 매니아시네요. 혹시.... 직업이 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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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3.01.19 12:59
데스크다이버요.ㅋ
[타포위키] Desk Diver: 서울 도심에서 (특히 물가에서 먼)
1년에 한번이나 갈까말까한 바다를 그리워하며 손목만 가끔 쳐다보는 사람 -
플레이어13
2013.01.18 16:42
아 ㅋㅋ 다이버의 오랜지가 그런 의미였군요~좋은거 배워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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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3.01.19 13:02
그러니.
다이빙 안하면 아니되는 시계지 말씀입니다.
그것도 때깔 좋은 남쪽나라 파란색 바다로요..... ㅜ.ㅜ -
아롱이형
2013.01.18 18:06
거북이로 가셨군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득템 포스팅,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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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3.01.19 13:06
넵. 거북이 케이스가 만쉐이입니다.ㅋ
요즘의 Fancy한 디자인의 다이버 시계는 물놀이용으로 안보여요. -
전백광
2013.01.19 09:17
Helson 사의 Tortuga 모델이군요 !!! 복고풍 케이스에 ~ 베젤 교체 시스템 ~ 정말 멋지네요 ~ ^0^
오렌지색 다이얼이라서 ~ 여름에 시선 집중 ~ 일 듯 하네여 ~^^
득템 축하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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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골퍼
2013.01.19 14:20
전백광님 보유 리스트에 비하면 뭐 이거야....ㅎ
전백광님 독사를 늘 부러워 하는 1인 입니다.
오호... 드디어 받아보셨군요. 오렌지 다이얼로 주문하셨네요?! 암튼 느무 예쁩니당.^^
베젤도 갠적으론 블랙이 잘 어울리는 거 같지만 스틸도 터프해 보여 괜찮은 거 같습니다. 거북이 한 마리 득템 축하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