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경험해본 시계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중에서 아직까지 생각나는 건 역시 라구나입니다. 마이크로 브랜드라고 쓰고 듣보잡이라고 읽는 한국적 시계 공간에서 브랜드를 떼고 시계 자체만 놓고 본다면 가성비 측면에서 라구나를 이길 시계는 아직 본적이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들구요.
그런 할리오스사에서 새롭게 내놓은 프로젝트가 있으니 트로픽 B라는 모델명을 가진 시계입니다. 밑에 이노님이 친절하게 포스팅해놓으신 글에서도 잠깐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작년부터 브론즈가 새로운 시계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왜인지는 아리까리합니다만.. 브론즈 케이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되어 은은한 파티나가 생겨나는데 이게 클래식한 멋이 있어서 그런것은 아닐까.. 뭔가 역사가 느껴지고 손때 묻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말이 길면 읽기 힘드니.. 사진부터 보여드리지요.
왼쪽이 라구나, 오른쪽이 트로픽 B(B는 브론즈의 약자입니다) 의 왁스 모델입니다. 이제 막 디자인 나온 단계라 실제로 제작이 끝날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네요. 출시 예정은 내년 5월에서 7월사이인데 이마자도 딜레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른 시계들과의 두께 비교. 그나마 많이 얇아졌습니다.
손목둘레 16정도 되는 분인듯. 시계의 크기는 41밀리라고 합니다. 그정도가 스포츠 워치로 딱 좋은 크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7.5센티미터의 손목둘레를 가진 저에게도 44밀리는 좀 크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트로픽 B는 모두 세개의 모델로 출시가 되고 한모델당 100개 정도가 만들어진다고 하네요.얘는 타바코 브라운
얘는 올리브 그린
얘는 무연탄 그레이..입니다. 셋다 매력이 있어서 어느걸 골라야할지 혼돈의 카오스를 형성합니다. 브론즈라는 소재의 특성상.. 올리브 그린의 인기가 매우 높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제원표를 보면 대충 아시겠지만 적당한 크기에 클래식한 디자인, 다이버 워치이면서도 실생활에 사용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외관등으로 기존의 할리오스가 가지고 있던 독특한 개성은 좀 죽었어도 더 많은 대중에게 어필할 매력이 살아났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접수 받고 있으니 할리오스 다이버워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날리는셈 치고..(물론 그럴리야 없겠지만..) 미리 선예약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지금 예약 버튼 누를까 말까 고민중인데 사실 이런 고민이야 하나마나 한 고민이지요.
연말 분위기 탓인지 사무실도 썰렁하네요. 슬슬 정리하고 아내와 둘째 만나러 처갓집 고고씽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