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전백광님이 핫~하고 다양한 마이크로 브랜드 다이버 리스트를,
coolman님이나 sarasate님이 여러가지 시계들을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거기에 심심풀이로 쓰끼다시를 좀 더해봅니다.
마이크로브랜드 다이버를 사는 사람은 해외에 꽤 많습니다.
1 가성비로는 세이코/시티즌 외엔 대적할 수 없는 100만원 내외에
2 결코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에다
3 제대로 된 무브를 쓰고 방수 체크를 하는만큼 품질은 믿을만하니....
특히나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서구에는 꽤 큰 시장이 형성되어있니봅니다.
디자인은 다이버 매니아들의 취향을 최대한 때려 넣은데다가,
중국의 CNC 기술 등 제작 역량도 옛날과는 현저히 달라졌기 때문에 잘빠진 시계들이 많고요.
다만 상당수의 마이크로 브랜드 다이버는 무브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파트가 중국산이다 보니,
단점이라면 Cool한 외모에 비해, 베젤 회전의 Ticking 감, 스크류 용두 잠그는 손맛, 디테일한 마감 등
세세한 감성품질이 스위스는 물론, 세이코보다 못한 경우가 좀있고요.
(가성비는 어디까지나 "가격 대비" 성능비이니까요)
그리고 A/S는 1년 보증이나 그 사이 문 닫는 가내수공업체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므로, 고장을 걱정할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 튼튼하게 만드는 게 다이버 와치이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니지요.
결국 티쏘나 오리스 정도의 가격에,
스텐리스 스틸을 아낌없이 듬뿍! 쓴, 무거운 500m 이상 방수되는 다이버 시계를
(한국에선 특히나 레어템이므로) 남 다른 개성으로 차고 다니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저 같은 다이버 시계 팬이라면 답이 나옵니다....^^
기성품에 질리다 보면 신선한, 그러나 괴상하지 않은 걸 찾게 되더군요.
그러면 제가 군침을 흘리고 있는 시계를 몇개 열거해 봅니다. 자 구경들 하세요~~
1) Helson Watches
Peter Helson이라는 홍콩 거주 독일계 다이빙 애호가가 ETA/미요타 무브와 중국에서 소싱한 부품으로 홍콩에서 제작하는 시계
[Bronze Shark Diver]
[Spear Diver]
[Blackbeard]
나름 합리적인 가격, 빠른 배송과 괜찮은 A/S (그렇다고 하네요) 가 장점.
★★★ 브론즈 시계의 가격에 대해서
브론즈 (CuSn8) 은 "청동"입니다. 브라스 Brass는 황동이죠. 둘 다 스텐레스보다 단가가 싼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스가 더 쌉니다.
강도도 SS보다 약하므로 가공하기도 어렵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근데 왜 브론즈 시계는 동형의 SS 모델보다 훨씬 비쌀까요?
정답은 업자만 아는 것 같습니다.^^
Peter Helson은 CNC 밀링 할 때 브론즈는 천천히 주의 깊게 깎아야 하므로 결국 공임이 많이 든다는 "설"을 제시했는데,
아무래도 대량생산/소비 되기 어려운 시계이다 보니, 실상은 희소가치에 대한 프리미엄이 더 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전 아직은 브론즈에 손이 선뜻 가진 않네요.
이 쪽은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나가는 롤렉스 같은 것과는 다른, 제품과 원가에 대한 적정 가격이란 게 적용되는 시장이라서........
물론 구리 시계를 차고 다니며 남 시선 끌기도 어려운 제 일상이 더 문제입니다만.^^
2) Boschett
Keith Boschetti가 운영하는 미국 업체. 의외로 카레이싱 (Super Cup Stock Car Series) 을 스폰서하는 다이버 시계 업체
미국 회사니 홍콩 업체들에 비해 국제운송비가 좀 듭니다. 가성비가 빼어나니 참을만 하겠네요.
[Cave Dweller]
[Harpoon]
이 집은 브레이슬릿 버클이 글라이드 식으로, 꽤 좋아보입니다.
3) H2O
이 집은 마이크로 브랜드 중 가격대가 높은 편으로 저의 구매권 밖이었습니다만, 이번에 나오는 신형 ORCA는 괜찮네요.
[ORCA H2O]
[H2O Kalmar Tungum] 재질도 Tungum (바닷속 내식성이 강화된 브론즈합금) 으로 특이하고 기품도 넘치는 만큼 2백만원대
4) Korsbek
마이크로 브랜드 다이버의 명가죠.
현행 제품이 한두가지 밖에 없으나, 내구성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마이크로 브랜드 다이버의 "Sinn"이라고 부를만하댑니다.
[Oceaneer]
[Hydro Explorer]
또하나의 우수한 브랜드 Halios는 이미 윗분들에 의해 자세히 소개 되었으므로, 앞의 글을 보시구요.
이상 잘생긴 부띠끄 다이버 시계들이었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길.
댓글 14
-
마켓이용해보자
2012.11.21 18:36
-
폴크니븐
2012.11.21 18:43
마이너 브랜드도 매우 매력적이죠 ㅋ
단점은 너무 방수능력만 키워서 크고 두꺼운게 안타깝더라구요.
-
Eno
2012.11.21 18:45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덧붙여 저도 요즘 가장 갖고 싶은 마이크로 브랜드 다이버 몇 개 꼽아봤습니다. ㅋㅋ
1. 할리오스, 퍽
2. 헬슨, 샤크 다이버 브론즈 42(그린 다이얼) or 티타늄 블루 다이얼
3. 딥 블루, 데이나잇 레콘 트리튬 or 데이나잇 T100 ops 플랫 튜브
4. 베나러스, Meg 500(브러쉬드 & 레드 미닛)
5. Zixen, 빈티지 다이버 DSR 500m
-
전백광
2012.11.21 19:24
좋은 포스팅 잘보았습니다~ ^^ 추천 한방~ ^^
말씀하신대로 마이크로브랜드 시계의 매력은 가성비와 내구성, 레어템 (알아 주는 사람은 없지만... ㅠㅠ) 이라는 자기 만족 인 것 같습니다~ ^^:
수많은 마이크로브랜드 들이 있고 엄청난 종류의 시계들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메이져 브랜드 보다 어렵고 정보도 부족한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요새 ETC 게시판에 마이크로 브랜드 들이 많이 올라 오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0^
-
플레이어13
2012.11.21 20:35
요즘 저도 이쪽으로 눈이 계속 돌아갑니다~~~앞으로 여기 게시판에 저 것중에 하나를 포스팅 할날도 멀지 않은듯 하네요~~^^
-
sarasate
2012.11.21 20:46
저도 H2O Orca가 처음 pre-order 받을 때 부터 관심있게 봤는데, 케이스를 바꾸는 시스템은 정말 획기적인 것 같습니다.
최근 새로 나온 다이얼 옵션에 눈이 돌아가고 있기는 한데, 4가지 케이스 모델 모두 러그 길이가 좀 긴 것 같고, 아직 본격적으로 shipping중이 아니라서 일단 보류 중입니다.
Karlmar도 좀 큰 것 같고...
Korsbek은 Flicker 케이스 쓰는지라 단가가 높은데, Flicker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상당하죠. 개인적으로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단 가격이...ㅜㅜ
저는 현재 Squale 시계가 올해의 마지막 시계이자 크리스마스 선물로 곧 배달 될 예정이고, 내년에는 Halios의 Tropik은 나오면 바로 구매할 예정이고, Dagaz에서 새로 나올 Tsunami 2라고 할 수 있는 Typhoon도 classic 모델로 구매할 예정입니다.
-
Eno
2012.11.21 20:58
사라사테님^^ 전 H20 칼마가 러그 쪽이 넘 뭉툭해서 맘에 안 들어요. ㅋㅋ 가격대도 생각보다 비싸구... 근데 Orca는 그나마 좀 땡긴다능... ㅋㅋ
그나저나 Squale 지르셨군요. 으흐흐... 저도 페이스북서 gnomon 워치 소식을 받아보는데 한동안 Squale 다이버가 엄청 올라와서 땡겼답니당.
요즘은 또 Dievas도 빨아주는 듯... 전체 블랙에 옐로우 인덱스 가진 섀도우인가 머시기요. 독일 브랜드답게 강화 스틸기술이 돋보이는데 역시 가격이...
할리오스 트로픽도 구매예정이시군요. 역시나....^^ 어떤 다이얼이 젤 맘에 드세요? 전 얼마 전 올려주신 사진 중 맨 첫번째 사진의 누리끼리한 색,
이게 할리오스 측에선 Pumpkin색 다이얼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암튼 이게 젤 땡기더군요. 참 깔끔하게 잘 빠진 거 같아 저 역시 기대만발입니다.^^
-
sarasate
2012.11.21 21:15
저는 아래 보이는 트로픽 SS버전 구매 예정입니다. 워낙 Halios 팬인지라 케이스 디자인만 보고 (아래의 다이얼 디자인 보기 전부터) 구매하기로 거의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디자인 나온 것이 너무 마음에 들어 마음을 굳혔습니다.
지난 번에 올린 것은 브론즈였는데, 아직 브론즈에는 큰 관심이 안가네요.
-
아롱이형
2012.11.21 20:4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오토골퍼님!
제게는 helson의 다이버워치들이 딱 제 스타일인데요!!
특히 해골 야광... ㅎㄷㄷ;;
너무 멋집니다.
정말 Etc 포럼이 별도로 독립했으면 좋겠네요.
좋은 정보에 추천 드리고 갑니다! ^-^
-
Eno
2012.11.21 21:06
오호... 형님도 헬슨이... 우리 내년에 커플(?) 다이버로 하나 맞춥시당 ㅋㅋㅋ
해골 야광 가진 Blackbeard가 근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구매가능했는데 어제 사이트 옮기고서 들어가 보니 재고가 없는지 누락됐더라구요.
블랙 다이얼 제품은 아직 구매가 가능한데... 화이트 야광 다이얼은 이제 완전히 솔드아웃된 듯... ㅠ.ㅠ
사람 보는 눈이 다 비슷한지 역시 눈에 좀 띈다 싶은 멋진 시계는 금방 다 팔리고 없네요.
일전에 제가 포스팅한 적 있는 Benarus의 Moray도 좀 이쁘다 했더니 벌써 완전 품절... ㄷㄷ
마이크로 브랜드 다이버들은 이렇듯 한번 솔드 아웃 및 갑자기 단종시켜버리면 다시는 구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능...
-
아롱이형
2012.11.21 21:10
그럴까? ㅎㅎ
정말 Benarus의 한자 인덱스 버전은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려..
아.. 정말 마이크로 브랜드 뽐뿌가 요즘은 가장 강한 듯!!
즐겨찾기 해놓고 좀 눈여겨 봐야 되겠어. ㅋㅋ
-
오토골퍼
2012.11.22 14:23
댓글에 올라와 있는 시계들을 찾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제길슨 세상은 넓고 다이버 시계는 끝도 한도 없네요.
-
타이머스
2012.11.30 12:19
다 나름 개성있고 멋지네요 한번씩 다 경험해보고 싶네요
-
scriabin
2013.06.02 00:04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대세는 다이버워치인가요 ㅋㅋ 가성비 훌륭한 다이버워치가 참 많은거같네요. BOSCHETT이란 브랜드 뽐뿌가 밀려오고 있네요. 케이브드웰러!! 동굴탐험가의 시계컨셉으로 밀구나가면 아이덴티티 확보 괜찮을꺼같은데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