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득템기념으로 파네라이 아이덴티티중 하나인 Marina Militare를 한 번 소개해봅니다.
"Marina Militare" 이탈리아어로 해군이라는 뜻이죠. 아래는 바로 이탈리아 해군의 군기 및 휘장 사진입니다.
파네라이사는 1993년 Dino Zei에 의해 일반 대중을 위한 시계회사로 거듭나기 전 이탈리아 해군 군납업체였습니다. 특히 시계를 포함 잠수용 장비를 납품했죠.
그래서 빈티지 모델중에 Marina Militare라는 마킹을 다이얼에 프린트한 모델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군수물자에 "군용"이라는 마킹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
루미노르, 라디오미르 둘다 존재했었으며 시계를 받은 해군 본인과 가족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은 파네리스티닷컴에서 펌했습니다)
1993년 상용모델의 시작과 함께 도래한 Modern 파네라이에서 MM마킹이 있는 모델로는 프리방덤시절 1개를 포함해서 총 6개의 모델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5218-202/A로 약 140개만 만들어진 Pre Vendome(현 리슈몽의 인수전) 모델입니다. PVD 코팅에 4라인으로 엄청 인기있는 모델이죠. (거래가 약 3~4만유로)
두번째는 PAM 00036으로 1999년 B시리얼로 200개가 만들어졌으며 티타늄바디에 토바코 다이얼입니다.
세번째는 이듬해인 2000년에 C시리얼로 300개가 만들어진 PAM 00082입니다. 티타늄바디에 블루다이얼이고 뒷백에 피렌체 출신으로
아메리카 대륙 네이밍의 원조인 아메리고 베스푸치를 기려 그의 이름을 딴 이탈리아 해군 훈련함 Amerigo Vespucci가 각인되어있습니다. (아메리고 베스푸치 헌정 모델)
네번째는 Fiddy와 함께 47미리 1950케이스 대표모델이며 2005년 H시리얼로 출시된 PAM 00217 입니다. 총 1000개가 만들어졌고 데스트로 모델입니다.
다섯번째는 203보다 더 희귀한 초초레어모델인 PAM 00267입니다. 단지 2008년 K 시리얼로 6개만이 출시되었고 203과 마찬가지로 리슈몽이 파네라이사
인수할때 보유하게된 NOS Angelus 8 days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습니다. (이때 인수한 Angelus 무브먼트의 가치가 리슈몽이 파네라이사 인수에 든 총비용을
상쇄하고 남았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하나씩은 빠트리거나 다른 아이덴티티를 하나 추가하거나 해서 완벽한 복각을 사실상 테크니컬리 회피해 오던 파네라이의 역사에서 금기를 깨고
거의 완벽하게 복각했다고 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라고 하겠습니다. 203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이 모델의 경우에는 특히 안젤로보나티 사장하고
각별한 관계를 가진 지인한테만 차례가 돌아갔다고 하는 군요. ^^
마지막 여섯번째로는 바로 "브라우니" PAM 00339입니다. 2010년 M 시리얼로 출시되어 1500개가 만들어졌고 최초의 파네라이 컴퍼지트 모델임과 동시에
모던 파네라이에서 현재까진 유일하게 "Marina Militare" 즉 MM 마킹이 프린트된 라디오미르 모델입니다.
339 출시당시 Marina Militare에 대한 상표권 이슈가 있었습니다. Marina Militare의 상표권은 당연히 이탈리아 해군이 가지고 있는데 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파네라이사가 장기적인 사용권한을 확보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따라서 339가 마지막 MM 마킹이 프린트된 파네라이시계가 될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별로 신빙성 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MM 마킹의 가치가 엄청나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돈많은 리슈몽에서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요.
암튼 그 루머중에 MM상표가 다른 업체에 넘어갔다고 하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피렌체에 가시면 Marina Militare 상표를 해군으로부터 라이센스한 의류브랜드가 있습니다. 제가 올초 피렌체 여행중 발견한 매장은 피렌체 베키오궁 시뇨리아광장
옆에 자리하고 있었고 또하나 입국시 이용했던 피렌체 아메리고베스푸치 공항에 입점해 있었습니다. 파네라이 매니아인 저는 기념으로 시뇨리아광장옆 매장에서
동일 브랜드의 럭비셔츠를 구매했었는데 이번에 득템한 339와 매칭해서 찍어봤습니다.
왼쪽 가슴에 맨처음올린 사진의 이탈리아 해군과 같은 문장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단추와 셔츠 깃등 군데 군데에도 마킹을 해 놓았구요.
뒷면에는 약간 촌스럽게 크게 Marina Militare라고 수를 놓았습니다 ^^ 이 브랜드가 옷 디자인 보다는 네이밍으로 승부한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LGO -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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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mania
2012.10.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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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7 22:00
파네라이 컴퍼지트 색상이 다크브라운이고 매칭 다이얼도 마찬가지라서 브라우니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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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2012.10.27 21:48
47미리 라디오미르에서는 339만한 모델이 없는거같습니다.작년에 홍콩에서 실물로보고 127보다 눈에더들어오던 녀석이었는데 득템기는 아니지만 lgo님 포스팅보고 깜짝놀랬었습니다^^ 바텀라인님에 포스팅을 찻아보면서 pam을 공부했다면 lgo님에 포스팅은 실사와더불어 완벽한 학습이되네요^^역사를 알아갈수록 넘사벽 녀석들만 눈에들어오네요ㅠㅠ -
LifeGoesOn
2012.10.27 22:01
과찬이시네요. 제 포스트가 잉여가 아닌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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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2.10.27 22:10
정말 좋은 포스팅이네요^^ mm궁금했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왜 다들 339하는지 초보도 알겠네요 ㅎㅎ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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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7 23:24
페니님 좋게 봐주시고 추천까지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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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y
2012.10.28 00:3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늘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082 블루다이얼 티탄모델은 탐납니다만...^^;; 추천!! -
LifeGoesOn
2012.10.28 12:20
구하기 쉽지 않은 모델이지만 혹시 또 모르죠. 추천감사해요. -
freeport
2012.10.28 03:31
파네라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도 재밋게 읽었네요. 저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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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8 12:21
파네라이 세계로 들어오세요. 추천 감사합니다. -
탄환 나무늘보
2012.10.28 09:23
이렇게 또 하나 알아가면서 구할수도 없는 모델들에 대해 눈만 높아져 갑니다. ^^;;
339 정말 멋집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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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8 12:23
감사합니다. 저도 눈으로 즐기다가 한번씩 지름신에 굴복하죠. ^^ -
민트
2012.10.28 09:34
알찬정보가 가득담긴 포스팅입니다.
다 탐납니다만 특히 저 267... ㅜㅜ
추천 드리고 갑니다. -
LifeGoesOn
2012.10.28 12:24
ㅋ 267. 보나티 사장의 애인이 되면 가능할까요 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
FireGuns
2012.10.28 11: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모르는 사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저도 추천 쾅하고 갑니다~^^ -
LifeGoesOn
2012.10.28 12:26
파네라이 세계로 들어오셨으니 지름신을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줄질에 들어가는 비용도 장난 아니예요. 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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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2.10.28 11:2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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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8 12:27
^^ 추천 감사해요. -
루리테일
2012.10.28 11:44
오 제눈에는 082가 제일 예뻐보입니다!! 블루컬러가 너무 은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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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8 12:33
피렌체 출신으로 아메리카 대륙 이름의 기원이된 아메리고 베스푸치 헌정시계가 인기가 있네요 ^^ -
cool
2012.10.28 13:24
정성과 내공이 담긴 포스팅 잘 읽어보았습니다.
강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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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8 14:10
감사합니다. 모처럼 포럼에 도움이 된것 같아 기분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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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hemian77
2012.10.28 19:24
진정 매니아 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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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8 23:14
추천 감사합니다. 배우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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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대디
2012.10.28 22:25
LGO님 팬입니다...항상 풍부한 지식을 얻어만 가는거 같아 송구스러울 정도 입니다...몇십년후 저도 타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ㅎㅎ;;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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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8 23:15
저도 이것 저것 줏어 들은 지식을 공유하는 것 뿐인데요 뭘. 추천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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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
2012.10.28 23:51
LGO님의 파네라이에 대한 박식함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피렌체 베키오궁을 여행하며 스쳐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제 무지함에 속이 상하네요....ㅠ.ㅠ
근데 이런 정보는 어디서 구하시나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추천 꽝 누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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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9 14:11
멀티 파네리스티이신 카푸치노님의 추천을 다 받게되네요. 감사합니다. 옷의 퀄리티는 썩 좋지는 않으니 너무 아쉬워 하진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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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2012.10.29 10:4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브라우니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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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9 14:13
감사합니다. 339뿐 아니라 파네라이 제품 하나하나 다 전통과의 연관성이 있어 스토리 풀어나가기가 좀 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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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pikeS
2012.10.29 12:27
이렇게 또 하나 배우게 되네요 품격있는 포스팅 매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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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9 14:14
읽어주시는 분들께 제가 더 감사하죠. 온라인을 통한 지식의 공유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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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
2012.10.29 14:08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물론 추천 포함입니다!)
203만 해도 어마어마한 가격인데 미스테리어스한 267 같은 모델은 시장 거래가 자체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부르는게 값이겠죠?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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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29 14:22
203이 10만불정도 거래됐었는데 (원래가격은 2만불정도였다고 합니다만) 3646이나 6152-1 같은 빈티지 모델이 10만불에서 15만불사이에
거래되는 걸 보면 267같은 경우도 15만불이상은 안할 것 같습니다. 100억대 로또가 당첨된다면 함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요 ^^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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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2012.10.29 22:47
339 무지 이쁘네요 ㅎㅎ 빈티지는 가격이 넘사벽인지라 쳐다보기도 싫다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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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30 08:44
빈티지는 사실 쳐다볼 엄두를 못내죠. Fake일 가능성도 있어서 믿을 만한 경매장아니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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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헤드
2012.10.30 01:29
깊이있는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꼭 영입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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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30 08:45
맘변하지 않고 항상 염두에 두고 있으면 언젠간 기회가 오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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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2012.10.31 02:14
전체 캡쳐 해놓았습니다. ^^
역시 LGO님의 글은 언제나 유익한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글 많이 남겨주세요 ^^
추천 꽝 날리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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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2.10.31 11:13
맛난 데이트 장소를 알려주시는 영구님 포스팅도 항상 유익하죠 ^^ 추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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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시계
2012.10.31 11:32
정보감사합니다~ 저는 시계 역사 이야기가 참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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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카이져
2013.01.24 13:38
정말 궁금했던 내용들인데..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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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3.08.16 21:05
이런귀한자료는 당연히 추천이라 배웠습니다~^^
파네리스티로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멋진글이네요!! -
낡은이
2013.10.19 11:29
잘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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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위대한푸른피
2014.12.15 23:21
Marina Militare 문구의 pam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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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man
2016.09.19 15:12
뒤늦게 덧글을 ㅎㅎㅎ 좀 찾아보다보니 267의 겨우 J 시리얼 인 것 같더라고요. 어차피 실물로 구경 할 기회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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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8.02.06 12:39
ㅎㅎ 저도 뒤늦게 댓글을.. J시리얼이 아니고 K시리얼이 맞습니다. 파네라이사 공식 매뉴얼에서 확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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