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라사테입니다.
최근 시계를 새로 들여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마도 타포에서는 베이징 시계는 처음 올라오는 것 같은데,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녀석은 BeijingWatch Factory (BWAF)의 Zhufeng이라는 시계입니다.
최근 너무 다이버에만 관심을 쏟다가 필요에 의하여 비싸지 않은 세컨 드레스 와치를 알아보다가 Beijing의 Beihei라는 시계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2008년 50주년을 기념하여 2008개를 한정 생산한 모델인데 해외 포럼에서 상당히 평이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해외 포럼에서 퍼왔습니다.)
그런데 양파 용두와 러그의 모양, 그리고 OEM줄이 도마뱀 줄이라.....망설이고 있었는데, 그러다 Beijing의 Zhufeng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용두가 아담하고, 러그 모양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도 한 200불 더 싸네요. 그래서 좀 망설이다 바로 질렀습니다.
아래는 판매 싸이트에서 퍼온 스팩입니다.
Movement: | SB18, 18 jewels, hand-windin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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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 Genuine crocodile leather, butterfly deployment | Type: | Dress |
Case: | Premium stainless steel | Diameter: | 38.5mm without crown |
Water proof: | 3 ATM | Thickness: | 8mm, thin design |
Other features: | Independent second hand, hacking function | Weight: | 54 grams |
Dial: | White porcelain | Crystal: | Domed sapphire |
용두에는 천안문 모양이 양각되어 있는데, 유광이라 사진상으로 잘 안보이네요....ㅜㅜ
돔 형태의 싸파이어이고 크기도 드레스 와치로 적당하고 굉장히 얇아서 와이셔츠 소매에 쏙 들어갑니다.
Zhufeng은 용두가 상당히 작은 대신 케이스의 뒷부분의 테두리가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와인딩시 그립감이 좋습니다.
Beihai와 Zhufeng 둘다 같은 SB-18 수동 무브가 들어갑니다.
소리로 듣기에는 19800 vph에 해킹이 됩니다. 미요타 복사판인 SB20을 3/4 plate 수동 무브로 변형한 모델이라는 것 같은데 자세한 정보가 별로 없네요.
와인딩시 오토 와인딩하는 느낌이 좀 나고, 소리도 굉장히 조용합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다면 설명 좀....^^
아무튼 뒷백으로 보이는 무브는 베이징 와치에서 고가에 속하는 만큼 세심하고 갈끔하게 가공된 데코가 보기에 예쁩니다.
전체적으로 300불 초반의 시계로는 보이지 않을 만큼 다이얼의 인덱스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가공이나 무브의 피니싱의 퀄리티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하얀 다이얼에 잡티 하나 보이지 않고, 볼록한 인덱스의 마무리도 흠 잡을 곳 없이 완벽합니다.
전반적인 평가가 좋았던 시계여서 기대를 좀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기대 이상인 것 같습니다.
중국의 watch making이... 진짜로 조만간 일본을 위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다이얼의 인덱스가 오목하게 올라와 있어서 입체감이 있고, 핸즈도 잘 어울리고, 다이얼과 용두의 천안문 문양도 마음에 듭니다.
전반적인 마무리나 디자인의 발란스가 좋아 보입니다.
아... 사진들이 모두 아이패드로 찍은 발샷들이라 실물의 아름다움이 전혀 표현이 안되네요....ㅜㅜ
착샷을 마지막으로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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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10.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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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2.10.06 14:20
빛이 반사 되어 사진상으로는 좀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플레이트에 잡티 하나 없이 피니싱이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안문 마크도 나름 괜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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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356
2012.10.06 14:21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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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2.10.06 20:3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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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0.06 16:45
우와, 상당히 괜찮은데요??
베이징 워치는 처음 들어봤는데 Beihei도, Zhufeng도 정말 예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놀란건 8mm에 불과한 얇은 두께와 뒷백의 코스메틱..
실제로 보면 당연히 차이야 있겠지만, 챠톤링을 사용한 점이나 챠톤링 주변을 블루 스크류로 조여놓은 점, 3/4 플레이트를 사용한 점, 스완넥 레귤레이터 등이 꼭 랑에의 코스메틱을 보는 것 같네요. 세컨 드레스 워치로는 상당히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sarasate님의 컬렉션은 역시나 재밌어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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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2.10.06 20:36
추천까지 해주시고...정말 감사합니다!
Seagull과 함께 중국 브랜드로는 퀄리티를 나름 인정받고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요. 200g 넘는 다이버만 차다가 손목에 올려보니, 아무 것도 안 찬 것 같아 약간 허전하네요... ^^ Beihei는 한정판이고 나온지 좀 되어서 구하기 힘든데, 찾아 보니 있기는 하더라구요. 그것 때문에 고민 좀 하다가 그냥 Zhufeng으로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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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w
2012.10.06 21:37
인덱스와 마커가 iwc나 파니뚜기 느낌이 나네요. 베이징와치와 천안문을 당당하게 만들어내는 자신감이 많이 부럽네요. 여러가지 장점과 함께 나중에는 단점도 좀 알려주세요. ^^ 사라사테님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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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2.10.07 06:57
핸즈의 모양이나 인덱스 숫자가 깔끔한 IWC를 연상 시키죠? 하지만 크기나 두께가 훨씬 작아서 드레스 와치로 딱이네요. 아직 들인지 얼마 안되었고, 평소에는 거의 찰 일이 없어서, 아직 장단점이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좀 더 자세하게 올려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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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h29
2012.10.07 17:17
와~~처음보는 중국 시계네요..
마감도 훌륭해 보이는데 천안문 마크는 왠지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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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2.10.08 01:32
우리 나라로 치면 "서울 시계 공업사"에서 "경복궁" 마크 달아 놓은 거랑 비슷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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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2012.10.07 22:01
천안문마크는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만듬새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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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2.10.08 01:34
만듬새는 정말 기대 이상이에요.
파워 리저브 알아보려고 full winding한지 48시간 30분 됬는데, 아직도 아주 잘 가고 있어요.
오차는 48시간 동안 2초 정도 나오고 있는게 아주 인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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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ark
2012.10.12 23:44
러그가 참 독특하네요.. -
sarasate
2012.10.13 03:33
러그가 케이스 뒷부분에 붙어 있는데, 케이스 뒷부분이 앞부분보다 작아서 옆에서 보면 무슨 다리 같아 보이는 것 같기도....^^
마크에 천안문만 빼면 전체적으로 가격(300불?) 대비 굉장한데요?
두께도 얇고 말씀하신 용두부분 와인딩시의 그립감의 배려까지...
다만 시스루백에서 보여지는 플레이트판이 약간 마무리가 덜되 있는 듯한 느낌은 드는데
가격을 생각하면...괜찮네요 개인적으로 은색핸즈보다는 블루핸즈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