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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로키 1021  공감:2 2012.08.24 10:47

어제 홍성 시계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요즘 한창 화제인 W 뚜르비용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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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에 스켈레톤 가공을 하고 6시 방향에 커다란 뚜르비용을 박은 시계죠. 유럽의 브랜드였다면 뚜르비용 박은 시점에 1억을 넘어가겠습니다만.. 이 녀석의 실제 가격은 100만원대 중반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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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감도 상당하군요. 굳이 저렇게 깊게 파놓을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아마도 디자인 밸런스를 위해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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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도 아름답게 가공되어 있습니다만.. 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이겠지요. 브랜드의 아우라라는 게 무섭습니다. 저기다 브레게라고 딱 박아놓기만 해도 분위기가 달라질겁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델명에 센터 뚜르비용이라는 말이 적혀있군요. 센터 뚜르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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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센터 뚜르비용은 이런겁니다. 다이얼의 중앙부에 자리잡은 거대한 뚜르비용.  그래서 센터 뚜르비용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W 뚜르비용도 센터 뚜르비용이다.?? 센터 뚜르비용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메가의 센터 뚜르비용과 W 뚜르비용의 구동방식은 거의 동일합니다. 둘다 플라잉 뚜르비용 방식이고 밸런스휠이 가운데에 위치한 카루셀 뚜르비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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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셀은 불어로 회전목마라는 뜻입니다. 밸런스 휠이 가운데에서 진동하고 이스케이프가 그 주위를 회전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뚜르비용에 비해 고급스러운 형태입니다. 브레게나 까르띠에같은 브랜드에서 애용하는 방식이구요. 대부분 플라잉 뚜르비용 형태로 한쪽에만 브릿지를 지지하고 윗면에는 브릿지를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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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12시 방향에 뚜르비용이 있습니다만.. W 뚜르비용과 거의 비슷한 뚜르비용을 채택한 걸 아실 수 있을겁니다. 정확한 명칭은 카루셀 뚜르비용이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어제 홍성 시계에 방문해서 들었을때 센터 뚜르비용과 플라잉 뚜르비용의 차이점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셨는데 역시 가장 큰 차이점은 밸런스 휠의 위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정의한다면.. 센터 뚜르비용이라는 용어가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센터 뚜르비용도 플라잉 뚜르비용의 일종이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카루셀 뚜르비용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네요. 용어의 혼돈은 있을지 몰라도 저 가격에 카루셀 뚜르비용을 만들어내는 중국인들의 기술에는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켈레톤 디자인을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뚜르비용이 제대로 작동하는 저정도 가격의 시계를 만들어내는 중국의 기술은 역시 놀랍습니다. 손재주가 대단한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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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역시 제 시계가 좋군요. 뚜르비용은 없지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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