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 시계 ETC

메탈 밴드라고 해도 땀차이고 무겁고.. 어떤때는 짐스럽습니다. 그럴때 풀어서 책상위에 뙇.

시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기가 고른, 함께하고 있는 시계에 대해 좋은 말들만 쓰시던데 그런 정신 아름답습니다만.. 단점도 깔때는 까야죠. 이 라구나라는 시계는 메탈 밴드의 마감이 썩 좋지 못합니다. 뻣뻣하기가 이를데 없고 버클부분도 잠글때와 풀때 딱딱 안맞아서 하루에 두번은 짜증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낭창거리지 않고 뻣뻣한 브레이슬릿 덕분에 저렇게 무거운 머리를 꼿꼿이 버티고 있는것이니.. 장단점은 늘 혼재하는 것인가 봅니다. 흠.. 44밀리가 넘는 헤드 사이즈는 멀리서도 뚜렷이 보이니 가히 탁상시계라고 할만합니다. 책상위에 세워두고 가끔씩은 물흐르듯 흐르는 초침을 보며 시간을 흘려보낼때도 종종 있어요.

아직 메탈 밴드로 줄질해주지 않은 론진군은 벌써 한달 넘게 와인더에서만 놀고 있고 여름의 매일을 함께 하는 건 이 친구네요. 투박하고 개성이 강한 녀석인데도 점점 더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