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제작하였던 자작 1호기에 사용된 중국산 6497 무브를 교체해주기 위해
BULOVA cal.16AB 무브를 업어왔습니다.
자작 1호기 게시물은 링크 참조.
https://www.timeforum.co.kr/88310
BULOVA 회중시계는 1960-70년대에 유니타스 6497, 6498을 수정한 cal.16 XX 계열 무브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BULOVA의 cal.16 무브는 플레이트의 깔끔한 헤어라인 피니싱과 Kif-Elastor 충격흡수장치를 적용하여
일반적인 유니타스, ETA 6497, 6498 에보슈 무브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cal.16AB의 경우 무브 플레이트에 과거 BULOVA 무브의 전통인 미러피니싱을 적용하고
일반적인 니켈 밸런스휠이 아닌 글루사이더 밸런스휠을 사용하여 가장 고사양 무브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오버홀 하기 전의 BULOVA cal.16AB 무브
밸런스휠 콕의 Kif-Elastor 충격 흡수장치 분리
밸런스휠과 브릿지 분리
BULOVA cal. 16AB 특유의 글루사이더 밸런스휠의 아랫면
팔렛포크와 브릿지.
유니타스 6497과 ETA 6497의 팔렛포크 브릿지 모습이 다르지요.
유니타스는 싱글암 방식이고 ETA는 더블암 방식입니다.
휠과 브릿지를 전부 제거한 바텀 플레이트 모습입니다.
분해된 무브 파츠들. 6497은 참 간단한 구조입니다.
구조적으로 작동의 신뢰성도 높고 작업 친화적으로 진화한 만큼 오버홀 할 때 작업자가 편합니다.
이후 One-Dip 세척액으로 세척을 합니다.
세척후 먼저 메인스프링 베럴과 센터휠을 바텀 플레이트에 올려놓아 보았습니다.
사실 무브를 분해할 때 사건이 하나 발생하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닌 배럴 센터에 접속되는
라챗휠 스크류가 부러지는 사건이었습이다. 아직도 의문인 내용이지요.
상식적으로 크라운휠 스크류의 경우 역방향 즉,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조여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메인스프링 배럴과 연결된 라챗휠 스크류는 정방향으로 조여지게 되어있지요.
유니타스 6497, ETA 6497 심지어 BULOVA cal.16OA, OC, AC 까지 전부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왜 !!! cal.16AB는 라챗휠 스크류가 역방향으로 조여지게 되어있었을까요.
스크류를 풀 때 안풀려서 혹시나 해서 정방향으로도 돌려 보았는데도 역시나 꿈쩍을 하지 않아서
좀 더 힘을 꽉 주어 역방향으로 돌렸더니만 볼트헤드가 뚝 부러져 버렸습니다. 허걱... OTL
어쩔 수 없이 메인 스프링 배럴과 라챗휠, 스크류는 다른 6497의 것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호환되는 부품이라 문제는 없습니다만 BULOVA cal.16AB를 다룰 때에는 특히 주의해야할 부분이로군요.
팔렛포크와 이스케입먼트 휠, 2,3,4번휠을 조립한 모습.
배럴 장착후 브릿지 조립
라챗휠와 크라운휠 조립후 밸런스휠 브릿지 조립하고 완료.
새 오일을 주유한 후라 유난히 휠이 시원하게 잘 돌아가는 듯 느껴집니다.
시쓰루 케이스 백을 닫고 무브 교체를 완료 하였습니다.
BULOVA cal.16AB는 현행 에보슈보다 더욱 뛰어난 퀄리티의 무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6497 커스텀 시계를 제작할 때에 매우 매력적인 무브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에보슈나 BULOVA cal.16 XX 계열 무브와 달리 Bulova cal.16AB 무브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앞서 언급드렸듯이 크라운휠 스크류 뿐만 아니라 라챗휠 스크류도 역방향이라는 점과
캐넌피니언의 팁 두께가 현행 6497과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6497의 미닛핸즈 장착이 불가능하므로
현행 6497의 캐넌피니언을 따로 준비해 두어야 바로 교체하여 핸즈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