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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빈티지/ETC 게시판에는 처음 쓰는 글이군요. ^^

주말 내 딱히 할 일도 없고 심심해서 써둔 글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브랜드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Watch Company)라는 브랜드입니다.

 

그렇다고 이 브랜드의 시계를 제가 최근 새로 장만해서, 혹은 이 브랜드의 시계를 현재 살 계획이 있어서 이런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그저 뭐랄까, 얼마전부터 이래 저래 흥미가 가서 검색한 내용들을 정리하다보니, 회원님들과 공유해도 좋을 거 같아서 올리는 것 뿐입니다.

 

slide3.jpg

 

 

일전에 프로메테우스를 비롯해, 오션 7, 딥 블루, 카지몬, 할리오스, Benarus 같은 브랜드를 '마이크로 브랜드'라는 카테고리 하에

로키 님께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바 있지요.

관심있는 회원님들은 이미 이 글을 보셨을 것입니다. 아님, 지금이라도 함 보시길... 링크를 걸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Free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B%A1%9C%ED%82%A4&document_srl=3023681

 

 

이 글에서 소개된 수많은 브랜드들은 사실 국내에선 인지도가 바닥이지요. 시쳇말로 '듣보잡'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시계 매니아들이 길항하는 이곳 포럼에서조차도 이들 브랜드의 시계는

스타인하트나 다마스코 정도외에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bbbbbbbbb.jpg

 

 

저는 이들 브랜드 중 우연히 검색 도중 한 외국 다이버 워치 관련 포럼을 통해,

프로메테우스라는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브랜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인간에게 최초로 불을 가져다 준 신화속 인물이지요. 이들 브랜드의 대표 엠블렘에도 불씨 하나가 형상화 돼 있습니다.)

제가 그 해외 포럼에 올라온 리뷰를 통해 처음 접한 모델은 오션 다이버 GMT라는 모델이었습니다.

 

Prometheus_GMT12.jpg

 

바로 위 사진 속 모델, 오션 다이버 GMT의 대략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Basic Specs:
 
 •   Diameter:  44.00 mm (Measured from top ring.)
 •    Length:  51.40 mm
 •    Lug Width 22 mm
 •    Swiss Automatic ETA 2893-2 Movement
 •    C3 Superluminova
 •    2 Year Warranty
 •    Sapphire Crystal
 •    Swiss Made
 •    300 meters water resistant
 •    Silicone strap
 •    Limited edition of 500 watches

 

 

전 이 시계에 관한 리뷰를 보다가 눈을 여러번 의심했습니다. 왜냐면 그 만듦새가 한눈에 봐도 상당해 보였으며,

마이너한 브랜드의 천달러 이하의 시계 치고는 그 스펙이 너무도 휼륭해 보였던 것입니다. 

호딩키나 와치 리포트 닷컴, ablogtoread.com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진 리뷰 관련 사이트에서도

이들 브랜드의 시계에 대한 상당히 호의적인 리뷰들이 올라와 있었기에 전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참고

오션 다이버 관련 링크,

 

1) 최초 버전인 데이- 데이트(500P 한정판) 모델 관련 리뷰 주소

 

호딩키 리뷰: http://www.hodinkee.com/blog/2009/12/27/the-prometheus-ocean-diver-a-capable-and-affordable-swiss-ma.html

와치 리포트닷컴 리뷰: http://www.watchreport.com/2010/01/review-of-the-prometheus-ocean-diver.html

ablogtoread.com 리뷰: http://www.ablogtoread.com/prometheus-ocean-diver-watch-review/(동영상 설명도 있음. 오그라들게 호평일색이라는 ㅋ)

 

 

2) GMT 버전 한정판 모델 관련 리뷰 주소

 

타임투와치 넷 리뷰: http://www.time2watch.net/Prometheus.htm (진짜 상세함, 사진도 많고)

legit라이프스타일 닷컴 리뷰: http://www.legitlifestyle.com/prometheus-ocean-diver-gmt-review/ (개인 블로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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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래서 이 흥미로운 브랜드를 약간 파고 들어가 보니,

 

재미있게도 이 브랜드는 태생이 포르투갈 브랜드이더군요.

오너인 카를로스 까발료(Carlos Carvalho)라는 사람이 포르투갈선 좀 유명한  지독한 시계 매니아라고 합니다.

그래서 컬렉터로 시작해서, 자기 브랜드 하나 만들어볼까 하고 2008년도에 설립한 게 지금의 프로메테우스 와치 컴퍼니라더군요.

(근데 이 양반 IWC를 좋아하는지 인터네셔널 와치 컴퍼니를 그대로 따다가 프로메테우스 와치 컴퍼니라고 지었네요. 줄여서 PWC ㅋㅋ

허나, 해외 유저들은 이런 조잡하고 벤치마킹한 속이 뻔히 보이는 풀 브랜드 네임보다는 그냥, 프로메테우스로만 지칭하고 있답니다.)

암튼, 돈 푼깨나 만지고 할 일없는 남자들의 가장 좋은? 취미가 시계이긴 한가 봅니다. ㅋㅋ

 

 

그런데 이 브랜드는 초창기부터 범상치 않은 기획을 하나 마련합니다.

보통 이런 태생부터 매니아틱한 브랜드가 자신의 컬렉션을 기획할 때는 오너를 포함한 몇몇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주먹구구식으로 자신들이 평소 만들고 싶었던 시계를 오덕 오덕 스럽게 궁리를 하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 브랜드의 오너인 카를로스는 세계적인 워치 포럼 중 하나인 Watchuseek.com(이하 줄여서 WUS)를 통해

제품 전반적인 아이디어 및 디자인 컨테스트를 공모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공모 컨테스트엔 솔직히 어중이 떠중이 별 사람들이 다 덤벼들게 마련인데... ㅋㅋ

여튼 그렇게 몇달에 걸쳐 여유를 두고 공모를 하다보니

결국엔 브라이언 그린(Brian F. Green)이란 사람의 디자인이 최종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유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다이버 워치 매니아들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함으로써,

프로메테우스는 그 자체로 초반부터 나름 풍부한 시장조사를 한 셈이 되었죠.

(이 과정에서 자기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정체성 같은 것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봅니다.) 

더불어 자신들의 브랜드를 어느 정도 유저들 뇌리에 흥미롭게 각인시킬 수도 있어 일석 삼조였던 듯...

 

 

전 이런 그들의 시도가 제법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시도는 일방적이지 않고, 시계 자체를 사랑하는 이들이 머리를 쥐어짜내 각자의 의견을 수렴해서 만들어낸

일종의 공동 프로젝트 내지, 다이버 워치 Enthusiast에게 바치는 일종의 오마쥬의 성격이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브랜드 초반부터 이런 흥미로운 서사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유저들의 기대에 부흥하겠다는

하나의 약속이기도 하기 때문에 브랜드 자체와 유저들 사이의 심정적 유대를 더 공고히 하게 하는데 일조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2009년도 말에 그들의 첫 시계가 세상에 공개됩니다.

 

Prometheus-Ocean-Diver-watch-6.jpg

 

앞서 사진으로 보여드린 GMT 모델의 오리지널 버전으로써 데이-데이트 창이 있는 전형적인 ETA 2836-2 다이얼을 보여주고 있는 시계입니다.

 

 

이 시계를 첫 기획단계부터, CAD 드로잉, 디테일한 제작 단계, 프로토 타입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을 담당한 브라이언 그린은 자신의 블로그 http://bfjggshock.blogspot.com/

프로메테우스 페이스북 홈페이지, WUS 포럼(http://forums.watchuseek.com/f242/)등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WUS 회원들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계속 이어나갔다는 것도 보통의 브랜드들에선 보기 힘든 것이어서 인상적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우리 포럼에서 2차에 걸쳐 진행된 타임포럼 리미티드 워치 역시

제작 초부터 회원들의 의견을 더 적극 수렴하고 반영하는 절차를 밟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 같은 것을 살짝 느꼈습니다.

 

DSCN1574.jpg

(프로메테우스는 패키지도 흥미롭습니다. 다른 브랜드처럼 큼지막한 케이스나 자질구레한 상자가 따로 있지 않고,

위 사진에서처럼 실제 시계를 들고 다닐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이고 견고한 가죽 보관함에 보증서랑 함께 보내준다네요.

철저히 시계 자체의 퀄리티에만 집중하는 면이 재미있고, 일단 저 시계 보관함이 은근 탐납니다.ㅎㅎ)

 

 

다시 말해, 프로메테우스의 위 시계는 일반적인 트리뷰트 성격의 컨셉워치가 아닙니다.

즉, 파네라이가 타임존 회원들을 위해 발표한 루미노르 리미티드 모델이나 국내의 타임포럼 에디션 같이 애초 제작된 시계에 이름만 갖다 붙인 게 아니라,

회원들이 제작초반부터 달려 들어 참여한 일종의 커스텀 메이드 성격의 워치라는 게 특색입니다.

 

이 대목만 봐도 오너인 카를로스의 넘치는 의욕과 열정 같은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시대의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젊은 유저들을 시계 제작과정에 적극 규합시켜 하나의 재미난 스토리를 만들고

이 과정 자체를 즐겼다는 것만으로도 참 뭐랄까요... 그 대범함과 추진력이 부럽기만합니다.ㅎㅎ

 

prom6.jpg

 

위 최초의 오션 다이버 데이-데이트 모델은 500개 한정 생산되었고, 그 이듬해인 2010년 말까지 완판되었습니다.

첫 시계의 반응이 좋자 이들은 같은 오션 다이버 라인 중에 GMT모델과 크로노 그라프 모델(7750베이스)을 연달아 발표했구요.

 

나아가,

전통 독일 파일럿 B-Uhr 워치를 계승한 디자인의 Recon 5 Collection(유니타스 6497 베이스)를 발표하고, 

이어 다이버 워치 답게 가오리를 모티브로 잡은 Manta Ray Men's Diver Watch Collection(ETA 2824-2)를,

또 이들 라인중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미요타 무브를 넣은 Baiji Tritium Tubes Automatic Diver Watch를 연달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Swiss-Made-Prometheus-Manta-Ray-Mens-Diver-Watch-WhiteDialDial1RIMG_0319.jpg

 

특히 위 사진과 같은 Manta Ray Men's Diver Watch Collection은 출시 되자마자 아주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오션 7이나 일전에 로키님이 득템하신 할리오스 라구나랑 제법 흡사한 케이스와 다이얼이 인상적인데,

전체 새틴 브러쉬드 무광 처리된 스틸 케이스의 묵직함, 46미리의 포스, 스위스 무브, 22미리의 줄질하기 쉬운 구조 때문에

앞서 발표된 오션 다이버 컬렉션에 이어 북미권 다이버 매니아들 사이서 최근 많이 언급되고 인기도 있는 거 같습니다.

 

 

 manta-ray-swimming_1570351i.jpg

 

워치 프릭 닷컴에 올라온 한 유저의 사진을 보면, 위 만타 레이 컬렉션의 시계들은

흥미롭게도 베젤이 통째로 교체가 가능하답니다. 이 시계를 살때 부터 아예 헥사형태의 드라이버 도구를 따로 준다고,

그래서 자기 기분 내킬 때 베젤만 추가로 구입해서 교체해주면 되는 구조랍니다.

 

 

베젤만 교체해도 물론 방수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데요. 왜냐면 베젤을 포함한 상단과 무브를 감싸고 있는 시계 본체가 완전히 분리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베젤과 본체는 물론 스크류 방식의 홈으로 연결돼 있긴 하지만 본체 자체는 롤렉스의 오이스터 케이스나 세이코 마린마스터의 그것처럼 통짜형

일체형 케이스라는 것입니다. 뒷백 여는 부분도 롤렉스처럼 버블백 사이드로 톱니 나사선처리가 돼 있어 특수한 도구가 아니면 쉽게 개봉할 수 없게 돼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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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사진처럼 쉽게 베젤 분리 결합이 가능합니다. (출처: http://watchfreeks.com/view_topic.php?id=22139&forum_id=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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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후에는 바로 위 사진들처럼 한 시계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낼 수가 있지요. 참 오덕스러운 컨셉의 시계입니다. ㅋㅋ

근데 이런 식으로 소소한 놀이를 즐기기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겐 아주 흥미로운 장난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plosion_7750_cut.jpg

 

 

 

올 신년 부터는 또 이 브랜드의 시계를 국내서도 수입하는 업체가 하나 생겼더군요.

바로 스트랩과 다마스코 수입사로 잘 알려진 와** 입니다.(일명 고양이네 ㅋㅋ)

 

 

프로메테우스 모델들이 고양이네에 업데이트 된지는 불과 며칠 되지 않습니다.

근데, 프로메테우스 워치 전 제품은 이들의 공식 홈페이지  http://prometheuswatch.com/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페이팔 계정만 있으면 절차도 간단하고 신속하게 배송해 준다고 하네요.

(해외 유저들 말을 들어보면 세일즈도 오너인 카를로스가 담당하고 있는데, 카를로스 이 사람이 잠도 없는지 새벽에 주문 메일을 넣어도 바로바로

답신을 넣어주고 해외 UPS 배송도 너무 정확하고 신속하게 잘 처리해 준다고 하네요. 쉽게 말해 장삿속이 아주 밝고 기본 서비스 마인드가 박힌 사람이란 소리ㅎㅎ)

 

 

근데 만약 해외 직구가 낯선 회원님들께서는 올 초부터 수입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이네를 통해 주문을 의뢰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쪽 사이트와 무슨 친분이 있거나 한건 절대 아닙니다. 이 글 보신 회원님 중 혹여 그런 오해하는 분은 없으시길...

앞서도 밝혔지만 이건 무슨 구매 유도 글이 아니니까요. ^^

 

Swiss-Made-Prometheus-Manta-Ray-Mens-Diver-Watch-Black-Dial-1UIMG_0262.jpg

20110422085436.jpg

프로메테우스의 시계는 이 만타레이 모델이 특히 그렇지만, 브레이슬릿 기본 모델들은 두께감이나 무게가 장난이 아닐 듯 싶습니다. 상당히

중량감있는 316L 스틸이 들어가며, 기본 무게가 300그램 이상을 상회할 거 같네요. 흉기 수준? ㅋㅋ 그나저나 다이버 익스텐션 같은 디테일은 좋네요.

 

 

 

이건 또 여담이지만, 이 글 맨 앞에 소개한 저 오션 다이버 GMT 모델 개인적으로 너무 땡기긴 합니다. ㅠㅠ

근데 이게 500개 한정인데다 지금 물량이 간당간당해서 거의 품절 직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물량이 있다고 해도 WUS쪽 사람들이나 유럽, 북미쪽 유저들에게 좀 더 기회를 줄 확률이 높아서 현실적으로 이 시계를 득할 길은 묘연해 보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이 시계에 관심이 있는 회원님들이 계시다면 공식 사이트를 통해 카를로스에게 직접 오더를 의뢰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여튼 아쉬운 마음에 이 오션 다이버 GMT 모델 해외 유저들의 사진 몇 장을 더 첨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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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보증서, 빨간색 여분 실리콘 밴드, 케이스 겸 트레블용 휴대보관함. 이렇게 조촐한 패키지. ㅋㅋ

 

normal_DSC_2862.jpg

 

시계 뒤 케이스는 요렇고롬 생겼답니다. 출처는 http://forums.watchuseek.com/f67/prometheus-ocean-diver-gmt-398910.html 입니다.

WUS에 올라온 오션 다이버 GMT 관련한 가장 디테일하고 그레이트한 리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리뷰를 보니 엄청 뽐뿌가 오더군요. ㅠㅠ 오션 다이버 관련해 제가 제일 처음 본 리뷰도 이것입니다.

 

 

OD01.jpg

 

위 오션 다이버 데이-데이트 모델도 그렇고, 이 GMT 모델, 크로노 모델도 그렇고, 오션 다이버 컬렉션 시계의 케이스는

흡사 과거 60년대의 예거 르꿀트르의 메모복스 폴라리스(Polaris)나 론진의 레전드 다이버, 더불어 IWC의 빈티지 아쿠아타이머를 연상케 하는

클래식한 컴프레서(Compressor)스타일의 케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2시 방향의 크라운이 이너베젤을 돌리기 위해 존재하구요. 시분침 조정을 위한 4시 방향 크라운은 당연히 스크류 다운 형태입니다.

이 시계의 케이스나 다이얼 디테일 등을 꼼꼼히 뜯어보면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어느 브랜드의 시계와도 겹치는 부분이 없는

제법 유니크한 시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다 못해 24시 GMT 단위 표시 역시 보통 진이나 글리신 같은 브랜드는 가운데 원형으로 들어가는데, 요 녀석은 다이얼 바깥에 위치하는 것도 특이합니다)

이런 레트로한 분위기의 컴프레서 케이스를 가진 시계는 사실 그리 많지 않죠. (롤렉스 섭마 케이스 스타일이 대세니까요, 그 수많은 변종들 포함해서...)  

 

 

게다가 한화로 백만원 가까이 밖에 안하는 매우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이런 케이스와 이런 디테일,

심지어 무브먼트 조차 스위스 ETA2893-2입니다. 비교적 고품질 무브이고 이보다 기본 2-3배 그 이상의 시계들에나 들어가는 무브지요.

그리고 이 시계는 다이버 워치 답게 300미터 방수 시계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상당히 피니싱이 훌륭한 케이스에, 전통적인 브랜드의 클래식한 케이스를 디테일하게 변주하고, 기능성에도 충실하면서

1백만원 초반의 가격(1000달러 이하)이라는 게 정말이지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정말 가격대비 잘 만든 시계가 아닐까 싶네요.

 

 

** 참고로 오션 다이버 GMT Sales Price :
€652.19 (approximately USD821.76) VAT sales tax included
€539.00 (approximately USD679.14) Price valid outside European Union

 

 

OD10.jpg

 

수퍼 루미노바 C3 안료를 두껍게 발라 야광도 빵빵하답니다. (아래 도표 참조)

 

luminova.jpg

   

 

 

또 포화방수가 가능한 시계답게 사파이어 글라스 두께도 상당히 두껍다네요(4미리 정도 두께). 이너 무반사 코팅돼 있어서 시인성도 훌륭합니다.

 

_DSC0094.jpg

 

베젤의 8개의 portholes는 또한 IWC의 대표모델인 인게뉴어의 그것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참 여러모로 디테일을 뜯어보면 재미있는 시계인 듯. ^^

 

wrist_shot.jpg

 

 

그냥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이 시계, 지엠티 모델 너무 땡긴다... ㅋ

근데 500개 한정판인데다 벌써 품절이 임박해서 구하기 쉽지 않고, 내가 사기보단 어느 다른 용자 분이 혹시나 생각있어 질러주셔서

타임포럼에도 저처럼 허접하게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정말 상세히 소개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으로 남겨봅니다. ㅎㅎ

 

 

프로메테우스라는 신생 브랜드, 이래저래 전 참 관심이 가는 브랜드입니다.

아직까지 그들이 발표한 시계들이 가격대비 너무 괜찮아 보이기도 하거니와,

설립 초창기 시절 제품 개발 단계서부터 해외 다이버 유저들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들의 컬렉션을 발표하고

이를 또한 정직한 퀄리티와 서비스로 유저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충성도와

어느 정도 이상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참 이래저래 흥미롭습니다.

 

이제 출발한지 갓 4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극히 신생 브랜드이고,

사실 창창한 앞날을 기약하기에는 여러 한계도 많은 마이너한 브랜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작고 내실있는 브랜드들이 꾸준히 잘 활약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유저들의 시계생활이 좀 더 Fun하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

 

 

작지만 열정으로 똘똘 뭉친 마이크로 브랜드들의 큰 도약을 기약하며

이상 시계를 좋아하는 한 회원의  넋두리였습니다.

다들 편안한 한 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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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3 시계보관함 득템 [9] file 렉스블루 2012.01.08 399 0
3022 TF-M2 + 핸드메이드 스트랩 [4] file hac 2012.01.08 442 0
3021 IWC MARK XI Royal Australian Air Force [8] file 엔티크 2012.01.08 609 1
3020 3157 [10] file 다음세기 2012.01.04 666 1
3019 이것이~바로! 저렴한~줄질임다^^ㅋ [6] file 키스라인 2012.01.04 456 0
3018 신년 첫 질문입니다..^^ [2] Mr.시나브로 2012.01.01 17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