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 수리와 줄질 ETC
일전에 시계안에서 발견된 이물질 때문에 수리를 해야한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저 금속조각 같은 것 때문에 그냥 둘까 뺄까 하다가 어제서야 수리를 하러 갔네요. 수리는 간단합니다. 뒤의 백을 열고 무브먼트를 들어내고 유리쪽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면 끝.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죠.
그 와중에 무브먼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에보슈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 2824군요. 제작자의 말과 동일합니다. 오차 측정해보니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작업끝나고 뚜껑 닫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얼굴도 깨끗해졌으니 줄질해 줍시다.
케이스백은 유영하는 블루샤크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500미터 방수와 안티마그네틱 기능이 있다고 씌여져 있군요.
가죽줄을 탈거하고 4링 헤비 줄루밴드로 바꿔줄겁니다.
바네봉을 분리하고 가죽줄을 떼어냅니다.
뒷면. 잘깎은 금속의 느낌이 강한 시계군요.'양감이 풍부합니다.
바네봉을 양쪽에 다시 끼우고
줄루밴드를 끼워봅시다. 4링 줄루밴드는 저렇게 줄이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2링은 그냥 한줄..
거는건 아주 쉽죠.
장착 완성입니다. 뭔가 남자의 시계라는 느낌이 확 살아납니다. 시계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한참동안 쳐다보게 되네요.
뒷면은 이렇게 케이스백이 가려지는 구조입니다.
손목에 올려봅니다. 좋군요. 오늘은 이녀석 차고 출근해야겠습니다.
손목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네요.
왠지 터프하지만 투박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제작자가 이 시계를 설명하길 다재다능한 시계라고 했는데 그 말뜻이 좀 이해가 갑니다.
나일론 밴드라 밴드 자체는 딱히 언급할 것이 없습니다만 두툼하면서도 착용감이 좋군요.
며칠동안은 라구나와 일상을 함께 할 것 같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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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12.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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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1.12.20 14:37
와우~~로터가 황동이네요!!
그래도 빨리 치료 하셨군요!!
다이버에 어울리는 아이템 입니다 사랑 많이 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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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뤼섹
2011.12.20 19:40
튼튼해 보이는 바디도 매력이지만 여타 다른 다이버와 달리 줄질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는게 매력이겠근요..
오래오래 격한 사랑 받으며 지낼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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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12.21 10:48
진정 레어한 아이템이 복귀했군요!
줄질 잘 어울립니다~
근데 2824 에보슈에 용두가 두 개 달린건 왜죠? 데이트 조정기능을 따로 뺀건지, 이너베젤용인지 궁금하네요. 그렇다면 장식은 없지만 수정을 다소 거친 2824 아닌가 싶네요~ ^^; -
로키
2011.12.26 18:17
위에 있는 용두는 이너베젤용입니다. 돌리면 이너베젤이 돌아가지요. 위치를 감안하면 아롱이형님 말대로 다소 수정을 거친 무브먼트인 것 같네요. ^^ 오차도 상당히 적다고 하고.. 아무래도 조립전에 손을 댄 녀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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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y89
2011.12.25 21:40
다시 깨끗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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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1.12.26 16:06
깔끔하네요.
한동안 이시계에서 헤어나지 못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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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goon
2012.01.03 01:11
로고가 마치 화난 핏줄 모양을 연상하게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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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괴물
2012.01.03 21:33
스펙이 상당히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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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홍성에서 어제 수리 마치셨나 봅니다. ^^ 간단한 작업이라 그래도 빨리 되서 다행이네요.
이 시계는 첨 봤을 때부터 해비 줄루가 갑이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잘 어울립니다. 밀리터리한 느낌 물씬 풍기는 다이버 워치가 된 듯.
근데 케이스 두께가 도톰한 또 다른 이유가 안티 마그네틱 기능 때문이었군요. 안에 연철 케이스가 들어가나봅니다. 그럼 확실히 두께가 두꺼워지더군요.
게다가 이 녀석은 포화 방수가 가능한 제품이니 무브에 비해 두께가 두꺼워지는 건 당연한 듯.
여튼 수리 완료 및 득줄도 축하 드립니다. ^^ 로키 님 손목에 정말 잘 어울려요.
셔츠나 포멀한 수트 위로 드러나는 줄루나 나토밴드가 장착된 시계를 보는건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