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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VintageETC&page=2&document_srl=2481285

 

지난 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커스텀 시계와 짭퉁의 경계에 관하여 하나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갔습니다. 디자인에는 지적재산권이 없지만 브랜드에는 지적재산권, 즉 Trademark Protection이 있고, 그것을 지키느냐 지키지 않느냐라는 기준으로 커스텀시계와 짭퉁의 경계를 명확히 그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일견 명확한 기준인것 같지만, 과연 그렇다면 밑의 시계는 그 기준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1285002212_DSCF1303_conv_jpg.jpg

 

 

이 시계는 롤렉스 회중시계를 이용해서 만든 손목시계입니다. 빈티지 롤렉스 회중시계의 무브먼트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다행히도 회중시계의 용두가 3시방향에 위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회중시계의 다이알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롤렉스 다이알을 그대로 손목시계 케이스에 집어넣은 형태입니다. 케이스는 직접 제작하였지만, 케이스 자체에 어떠한 브랜드 이름을 각인하지는 않은, 개인제작 시계입니다.

 

사용된 부품의 많은 부분은 롤렉스 회중시계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제작자가 마음대로 Trademark Protection을 어기고 만들어낸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롤렉스 시계"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시계의 모든 부분이 롤렉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니까요.

 

 

 

 

 

 

 

 

1285002212_DSCF1304_conv_jpg.jpg

 

그럼 이러한 시계는 - Trademark Protection은 어기지 않고 정품 시계의 부품을 일부 차용하여 만들어진 시계 - 어떻게 분류해야할까요?

 

정품? 커스텀? 짭퉁?

 

이 시계의 케이스 경우는 아닙니다만, 저는 설령 중국제 짭퉁에 많이 사용되는 케이스가 사용되었다 하더라도, 이것을 짭퉁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대로 중국제 짭퉁에 많이 사용되는 시계 부품일지라 하더라도 디자인에는 지적재산권이 없는만큼, 여타 브랜드의 이름이 각인되지 않은 부품이라면, 품질이 좋지 않은 시계 부품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그것이 짭퉁 부품이나 그 부품의 사용이 시계를 짭퉁으로는 절대 만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약간 모호한 부분에 있어서는 명확한 경계선을 긋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에 따라 의견도 갈릴 것 같고요. 분명히 위의 시계는 짭퉁으로 분류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만, 그 이상의 분류에서는 애매하게 보입니다. 정품으로는 불릴 수 없겠지만, 이렇게 명확하게 Trademark Protection을 위반하지 않았다면 커스텀 시계로 분류해도 괜찮은 것인지, 이렇게 논의가 될 때, 나중에는 커스텀 시계라는 단어의 정의 자체가 또 바뀌는 것은 아닐지, 염려가 되며 동시에 많은 시계 애호가/동호인들 사이에서의 의견교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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