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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안녕하세요. 

내년도 준비로 정신이 없는 나츠키 아빠입니다.

 

도쿄도 더위가 한풀꺾이고 이제 밤에는 가을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너무나도 정신없이 매일을 보내면서도 정신 건강을 위하여 야후 옥션은 짬짬히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요.

손목 시계로 아주 오랜동안 찾던 시계가 포켓 워치로 나와서 일단 득템하고 보았습니다. ㅎ

 

폴 가르니에의 MinuStop 이라는 시계입니다만, 이런 디자인의 시계를 통상 Parking Meter라 부릅니다.

금주령 시대 배경의 갱스터 영화같은데 가끔 나오는 주차 메터기의 디자인을 

그대로 드레스 시계에 때려 넣은 시계라 할 수 있습니다. ㅎㅎ

 

02.JPG

 

지금과 다르게 50 - 60년도에는 크로노그래프가 아주 한정된 수요만을 가지고 있었기에 

일상에서 필요한 그로노그래프 기능(주차 시간 확인...)을 드레스 워치에 탑재하여 팔아보자... 

뭐 이런 컨셉으로 탄생한 녀석인 것 같은데 현재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포지션을 개척한 시계라 불리기도 합니다.

 

근데 솔직히 이런 히스토리는 좀 오버인거 같구요.

그냥 상당히 캐주얼한 디자인이라 제가 무척 맘에 들었던 것 뿐입니다. ㅎㅎㅎㅎ 

 

03.JPG

 

37미리 사이즈로 포켓 워치 치고는 아주 아주 귀여운 녀석인데 

다이얼 상단에는 60분까지 표기된 디스크가 시간과 함께 회전하면서 

리셋 버튼을 누르면 0으로 돌아가는 아주 단순한 기능의 시계입니다.

 

똑같은 디자인의 시계들이 Vulcain, LIPS, 뷰렌 등에서 판매가 되었는데

대부분은 독일의 Durowe사(현재 ETA로 통합)의 무브먼트로 제조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자세히는 프레텔로에서 vulcain minstop를 소개한 재미있는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s://www.fratellowatches.com/tbt-vulcain-minstop-parking-meter-watch/

 

01.JPG

 

일본에서는 폴 가르니에외의 Parking Meter 시계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고 이마저도 아주 매니악한 영역입니다. ㅎ

하지만 전혀 비싸거나 귀한 시계는 아닙니다. 다만 구하기가 아주 힘들 뿐이지요.ㅎㅎㅎ

 

뭐 이런 시계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합니다. ㅎ

 

 

벌써 추석 연휴도 다가오네요.  회원님들에게 풍요로운 추석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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