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ACK LUNG "
Doxa SUB 300 Aqua Lung 5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300개 한정판)
*
*
*
오랜만에 ETC 포럼에 글을 씁니다.
Doxa
독이 있는 뱀 즉 독사가 아닌 스위스 워치 브랜드 입니다. ^^
따라서 스위스 포럼에 쓸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Doxa는 마이크로브랜드에 가까우면서 다이버시계를 전문으로 하는 만큼 ETC 포럼이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Doxa의 아이콘이 다이버 시계가 된 이유는 1967년 4월 바젤페어에서 공개된 SUB 300 모델 때문입니다.
다이빙 장비의 개척자이기도한 자크 이브 쿠스토와의 협력과 프로페셔널 다이버워치 최초로 바닷속에서 시인성 극대화를 위한 오렌지 다이얼의 채택으로 주목을 받은 모델이죠.
자크 이브 쿠스토는 당시 Aqua Lung이라는 브랜드로 잠수장비를 제작하는 US Divers회사의 회장이었습니다.
Doxa는 작년 바젤에서 SUB 300의 50주년 복각모델을 다이얼 색깔별(오렌지, 검정, 실버)로 각각 300개 한정으로 공개했는데 사실 50주년은 2017년인 올해였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0월 1일 깜짝 발표로 16개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SUB 300의 프로토타입 버전 Aqua Lung의 50주년 기념 한정 복각모델을 발표했는데 바로 제가 득템한 모델입니다.
2017년 10월에 발표된 이유는 2018년이 Aqua Lung 브랜드의 75주년 기념해이기도 해서라고 합니다.
1967년 바젤에서 공개된 SUB 300의 프로토타입 모델이 자크 쿠스토와의 협력으로 만들어 지다보니 다이얼에 Aqua Lung이라는 브랜드가 프린트 되어 있었고 이로고가 블랙이다 보니
향후 이 모델의 닉네임이 "Black Lung"이 되는데 작년 출시된 오렌지 다이얼 일반버전과의 유일한 차이가 바로 이 로고입니다.
아무튼 10월 1일에 이 모델의 출시가 몇몇 커뮤니티와 웹진에 의해 알려진 후 Doxa 웹사이트에서 프리오더 시작한지 채 24시간이 안되어서 300개 전체가 솔드아웃되었는데
당시 이탈리아 여행중이었던 제가 우연히 이 소식을 접하고 마감 전에 프리오더를 할 수 있었고 어제 드디어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Doxa SUB 300은 당시로서는 꽤 큰 42.5mm 사이즈의 토노형태의 케이스와 오렌지 다이얼이 특징인 다이버시계입니다.
몇가지 특징중 또하나는 다이버시계 최초로 디콤프레션 게이지를 베젤에 표시하였습니다.
아래 브러시드마감의 베젤이 시간, 위의 폴리시드마감의 베젤이 디콤프레션 게이지입니다.
두번째는 바늘입니다. 다이버 시계의 특성상 시인성을 강화를 위해 시침대비 훨씬 두꺼운 분침을 사용하였습니다.
글래스의 재질은 사파이어글래스로 변했지만 오리지널 돔형태로 되어있습니다.
톱니처럼 생긴 베젤도 또하나의 특징입니다.
뒷백입니다.
5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각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시계는 일반 복각버전과 다르게 리미티드 에디션이 한번 더 각인되어 있습니다. 일반버전의 케이스를 재활용하다보니 각인의 두께는 좀 실망스럽긴 합니다만..
브레이슬릿 버클부문 (다이버 시계답게 익스텐션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착용감 훌륭한 라이스비드 브레이슬릿입니다. 마감도 준수합니다. (오리지널 대비 발란스를 좋게하기위해서인지 비드사이즈와 폭이 늘어났습니다)
이 Black Lung 이 프로토타입이 된 이유인 초침과 로고입니다.
오리지널 모델은 초침의 스퀘어가 더 안쪽으로 되어 있었는데 초침이 블랙로고와 겹쳐 시인성 문제가 지적이 됩니다.
따라서 일반버전에서는 로고가 생략되거나 로고가 아웃라인만 있는 것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번 버전은 복각에 충실하면서도 시인성 보완을 위해 초침의 스퀘어가 살짝 위쪽으로 이동되었고 따라서 보시는 것처럼 문제 없어보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오리지널 버전과 비교사진을 첨부합니다. (초침 스퀘어의 위치를 비교해보세요. 왼쪽이 오리지널 오른쪽이 복각입니다)
패키지는 이렇습니다. SUB 300 50주년 기념책자와 브랜드 CD가 동봉되네요.
통안에 쿠션이 들어있고 그 안쪽에 보증카드와 시계가 들어있습니다.
무브먼트는 ETA 2824-2인데 COSC 인증을 받았습니다.
착샷입니다. 저는 토노 형태의 케이스는 브레이슬릿 보다는 나토스트랩에 매칭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먼저 다이얼과 케이스와의 조화를 감안한 나토스트랩 매칭 (평상시에는 이 매칭이 좋을것 같네요)
블랙렁 로고와의 조화를 감안한 매칭 (다이버 수트하고는 이매칭이 좋을 것 같네요)
끝으로 다른 다이버 시계들과의 비교샷들입니다.
세이코 오렌지 스모와의 비교. Doxa의 오렌지가 훨씬 선명합니다.
파네라이 243과의 비교
다이버 시계 모음
올해가 저 개인적으로 50주년에 해당하는 해라서 뭔가 기념 시계를 구하면 좋겠다 생각했고 롤렉스 50주년 기념 시드웰러도 생각했었는데
우연찮게 인연이 닿아 이모델을 득템하게 되었습니다. 희소성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네요. ^^
- LGO -
그래도 복각을 충실히 해줬네요! ㅎㅎ
귀한 득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