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득템 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어느날부터인가 작고 얇은 시계가 차고 싶어졌습니다, 공항에서 손목에 올려봤던 서브마리너 때문일까요? 그 겹겹이 쌓여있던 비닐을 뚫고 느껴지던 그 촥 감기는 착용감은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튼 좀 얇은 시계를 찾아다니던 중 페이스북에서 발견했습니다.
MWW 멘체스터 와치 웍스라는 영국이 아닌 미국 어딘가의 멘체스터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분이 만든시계 입니다. 대략적인 스펙은 NH35 를 무브로 사용하고, 방수 200, 사이즈는 가로 40mm 두께 14mm 입니다. 핸폰 카메라라서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진한 파란색 썬버스트 다이얼이 꽤 보기가 좋습니다. 가격은 세이코 터틀 보다 약간 더 비싼데, 전체적인 품질이 꽤 괜찮습니다. 특히 케이스 마무리가 깔끔합니다. 메탈줄은 그닥....
전체적으로 브러쉬 처리를 하고 모서리는 모따기를 하고 유광 처리를 했습니다.
어떻게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용두는 유광처리에 MWW 마크를 음각처리했습니다. 카메라를 하나 사야 할까요? ㅎㅎ
이 시계를 발매한 이유가 제작자의 아들분 (어린 학생 같습니다)이 운영하는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소개하고 돕는 웹사이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어서 뒷면에는 P. Marcidus 또는 Blobfish 라는 물고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인터넷 뒤져보시면 알겠지만 보기좋은 사진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어서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직접 찾아보시길...
작은 사이즈 와 은은한 저 선버스트 다이얼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구요, 제가 구입한 가장 큰 이유들 이기도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뭐 제 실수지만, 처음에 저는 이 시계의 두께가 12.5mm 로 알고 결제 했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글래스 높이를 제외한 높이였던 겁니다, 친절하게 주인장이 괄호까지 쳐서 써놨는데 제가 못 본거죠.. ㅜㅜ. 처음에는 비닐도 안 뜯고 팔아 버릴 생각이었는데 보면 볼수로 차보고 싶고 줄도 바꿔 보고 싶어 이리 저리 만져보다보니 어느새 차고 있게 되었네요 ㅎㅎ
정 불편하면 나중에 유리만 교체할까 생각중입니다.
두번째는 Precista PRS-18A 2824 Ver 입니다.
PRS-18A 는 Timefactor 라는 곳에서 가진 브랜드 중 Precista에서 나온 복각모델로 알고 있고, 쿼츠, 기계식 두가지 버전이 있었고 (현재는 단종입니다) 그 기계식에도 두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초창기 모델에는 2824에 6시 각인에 ENGLAND 를, 그 이후 부터는 미요타 9015, 6시 각인이 GREAT BRITAN 이라고 합니다.
대략적인 스펙은 2824 에 가로 (용두포함)43mm 두께 12.5mm, 방수 300M 입니다.
비대칭 케이스에 전체적으로 비드 블레스팅 처리가 되어있고 모따기 된 부분 없이 전부 각이 져있는게 군용시계 티가 납니다.
반대쪽
뒷면에는 Precista 로고, 모델명, 방수등급이 적혀있습니다.
비대칭 케이스 시계는 처음 사용해 보는데 아직 까지는 나쁘지 않네요. 무슨 이유로 저렇게 디자인 했는지 알아내지 못했는데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ㅎㅎ
막내들 샷
형제 샷
썬버스트...멋지네요 ㅎ
SKX007, Sinn U2 도 있지만, 둘다 현재 성형수술 중이라 만족스런 결과를 얻게 되면 나중에 다시 단체샷 한번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대칭 케이스는 용두 보호를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시계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