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커스텀 완성기 Custom
원래는 시계를 사려고 한건 아닌데
옥X에서 24mm로 검색을 하는 도중...왠지 눈에 띄는 시계가 있었습니다.
베나루스를 닮은 7만원짜리 44mm 쿼츠시계..
설명에 써있는 것은 론다 515 1주얼 쿼츠가 들어 있더군요. 케이스도 316L스테인레스고
가성비는 괜찮다고 생각을 했는데 굳이 살 이유는 없는 시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생각을 해봤습니다.
분명히 생산은 중국공장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44mm니까 두께도 상당하고..근데 왜 론다 515 1주얼짜리를 썼을까요?
미요타 2015를 쓰는게 단가도 줄일 수 있고 좋을텐데.....
그래서 일단 생각을 한것이 중국생산 케이스라면 중국에선 왠지 케이스를 범용으로 만들었을 것 같다..
같은 제품의 오토를 찾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왠지 호환이 될 것 같다.
라고 생각하고 일단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퀄리티였습니다.
케이스 가공도 10만원도 안되는 시계답지 않게 무광과 유광의 적절한 조화가 있더군요
놀라운건 크라운 빼기 좋으라고 뒤쪽에 홈도 있고요...
그런데 쿼츠면 왜 크라운을 쉽게 뺄 수 있게 홈을 파놨을까요???
구글링을 해본 결과
예상이 맞았습니다.
일단 6497용은 아니었습니다.
까본 결과 속안은 생각보다 작았고 6497의 무브 크기보다 작았습니다.
론타 515는
2824와 같은 직경을 가진 쿼츠무브였습니다.
그런데 커스텀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케이스와 무브의 호환은 직경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실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용심의 높이....
일반적인 쿼츠의 용심 높이는 대략 1.0mm전후 입니다.
그런데 론다 515는 1.5미리였습니다....
여기서 벌써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검색결과
2824의 용심 높이는 1.8mm입니다.
그럼 안맞는구나....
는 아니고!!!
2892의 용심 높이가 1.5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시계는 중국산 2892카피무브가 들어가게끔 설계되어 있는 케이스였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커스텀용 케이스는 2824와 2892는 같이 쓰도록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파츠를 사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금색 핸즈
30미리 이상의 다이얼
정도?
무브는 서랍안에 주무시고 계시던 해밀턴 2824가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이얼과 핸즈가 도착했습니다.
30.5미리의 다이얼이었는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맞았습니다
31미리나 32미리 정도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어쩄든 맞았으면 되는겁니다..
해밀턴 무브를 사용하기에 해밀턴 정품 다이얼을 구했습니다...
무브도 끼워봅니다.
서랍안에 잠들어 있던 중고무브다보니 지저분합니다.
오버홀은 차차 받기로 했습니다.
무브링은 어차피 론다 515와 같은 사이즈의 무브니까 베터리 고정판만 떼어내면
마치 원래 2824용 커스텀 파츠 케이스인것 마냥 딱 맞습니다.
용심과 용두를 분리시키다가 너무 짧게 용심이 부러져서...용두를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종로의 모 가게에서 2천원주고 구입했는데
모양이 마음에 안들어서 나중에 다시 교체 할 생각입니다.
튜브만 있는 용두라서 왠만하면 맞습니다.
옥션 판매자는 이시계를 팔기보다는 이베이에 2824용 케이스파츠로 파는게 나을지도 모른 생각을 해봤습니다.
쿼츠시계이지만 2824용 커스텀 파츠인것 마냥 딱딱 맞습니다.
이것으로 베나루스st 해밀턴 시계가 완성되었습니다.
요즘 이베이나 sk워치등 커스텀 파츠파는 곳은 맨날 똑같은 파츠만 올라와서 의욕도 안생기고 지겨웠는데
쿼츠시계의 파츠가 맞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왠지 이런 케이스가 더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볼 생각입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춧현.
정말 희소가치가 높고 유익한 커스텀 후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