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가대표선수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마이크로 브랜드인 Obris Morgan의 AEGIS 입니다.
방패라는 뜻의 단어이며 '아이기스'라고 읽고, 영어로는 '이지스'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보셔서 이제 지겨우실 때가 되었지만, 리플로 약속 드린것이 있어서 이렇게 폐를 끼칩니다.
지름이 42mm에 lug to lug가 50mm가 넘어서 손목이 가느다란 분이 차시면 시계의 모델명대로 방패간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저도 소녀 손목이라 살짝 방간이네요. 끙;
일단 스펙은 이렇습니다.
무브먼트 : 미요타 9015
200미터 방수
무반사 코팅이라는데 반사가 되는 사파이어 글라스
헬륨 이스케입 벨브
야광 - 수퍼루미노바 C1 쳐덕쳐덕 처바름
케이스지름 42mm
케이스두께 11.5mm
러그사이즈 20mm
러그 to 러그 : 무려... 53.2mm
무게 : 219g (무거워요;;;;)
타이코넛 5연 브슬 + 러버밴드
대부분 마이크로 브랜드가 그러하듯 여러가지 조합의 옵션으로 프리오더를 진행했는데요, 무려 48시간이 되기도 전에 모든 옵션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생산 모델인 Explorer II 도 매우 완성도가 높아서 이번 AEGIS의 발매를 기다리는 시덕들이 엄청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절대로 시계 덕후가 아니지만, 운이 좋게도 무려 인디비쥬얼! 오더를 성공하였지요.
옵션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마감 : 브러시, 샌드 블래스트(무광), DLC(검정)
핸즈셋 : 블랙 시분침 + 색깔초침(빨강,파랑,노랑,주황...?) or 블래스트
다이얼 : 블랙, 블루
베젤 : 스뎅, 블랙, 블루
모델명 폰트 색 : 빨강, 파랑,.... 크림색 등등
옵션이 엄청나죠;
저는 브러시 마감 + 블랙 베젤,다이얼 + 블래스트 핸즈셋 + 크림색 폰트로 했습니다.
파란색 초침이 끌렸지만.. 검은색 시분침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깔끔하게 블래스트로. ^^
쓸데 없는 말이 길어졌네요. 사진 보시지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형적인 다이버 워치이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다만 마음에 안드는 점은 베젤의 폰트가 테두리랑 너무 딱 붙어있다는 점.
5분단위 인덱스 높이를 좀 줄이고 텍스트를 낮춰서 윗쪽에 여백을 살짝 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로고등의 프린트 상태는 평범합니다. 보통 이 가격대 시계들 보면 날짜 창에 숫자가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모델은 위치를 정확하게 잘 잡았네요.
야광을 엄청 쳐발라서 인덱스가 불룩 솟아있습니다. 2시 인덱스 보시면 ㄷㄷㄷㄷㄷㄷ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글라스 안쪽면과 다이얼에 먼지가 몇개 묻어있습니다. 나중에 케이스 열어서 불어줘야 겠네요. -_-;;;
베젤의 12시에는 다이빙 시간을 나타내는 인디케이터가 있는데.. 공홈에는 튜브 형태의 야광?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인덱스의 초록빛과는 다른 푸른색을 띕니다.
용두 반대편 케이스 9시 방향에는 압력 변화시 헬륨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벨브가 있구요.. 잘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러그는 요래 생겼습니다. 브레이슬릿의 엔드피스 디자인이 조화롭게 잘 되어있습니다.
브슬은 타이코넛에서 나오는 5연 브슬과 같은 디자인인데, 그 회사 제품인지는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엄청 터프해 보입니다.
상남자스러운 브슬. 이렇게 보면 성벽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
이 각도에서 보면 베젤, 브레이슬릿, 용두가 꽤 일관성 있게 디자인 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이기도 하구요.
용두에는 브랜드 로고가 매우 깊게 각인되어있습니다. 용두의 조작감은 평범한 편입니다.
러그 옆에는 구멍이 뚫려있어 밴드 교체가 용이합니다.
브래이슬릿 줄 길이 조정은 핀 방식이 아니고 볼트를 이용해서 고급지쥬? 패키지에 첨부되어있는 일자 드라이버로 간편하게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근데 이놈의 크라운가드가 뾰족합니다.
손등을 찌르는데 아파요. ㅠㅠ; 좀 갈아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용두를 4시로 돌려놔서 손등 안찍겠다 싶었는데 가드가... ㅠㅠ
러그와 앤드피스 사이에 유격이 살짝 있지만,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이정도 마감이면 아주 고마운 수준입니다.
시침, 분침은 마이크로브랜드에서 많이 사용하는 디자인입니다.
분침은 다이얼 끝까지 쭉 뻗어있고, 시침과의 길이차이가 적당하게 나서 시인성이 아주 좋습니다.
은판, 흰판만 차다가 보니까 신세경이네요.
초침도 뭐 무난한 디자인입니다.
시분침은 중간을 한번 접어서 입체감을 주었습니다.
마감이 꽤 괜찮습니다...? ㅎ_ㅎ
시침과 분침의 배열이 매우 정확합니다. (매 시간 정각에 시침과 분침이 정확한 위치를 가리킴)
풀어놓고 보면 요런 느낌
증명사진 한장으로 마무리
하려다가 야광 사진 보여드려야죠!
음청 쳐발랐나봅니다.
운전하다 터널 들어가면 백라이트 들어온 것 같아요.
사실 다이버 워치가 처음인데, 원래 이런가요?
이건 조명 살짝 있을때 ^^
이상입니다.
패키지 사진은 귀찮아서 못찍었습니다!!!!
실제로 방수가 될 것 같은 펠리컨 케이스에
바나나향인지 딸기향?인지가 나는 러버 밴드가 추가로 들어있고
줄질과 브레이슬릿 길이조절 도구
시계 닦는용으로 보이는 극세사
그 뭐냐.. 러그에 끼워서 밴드 고정시키는 스프링 들어가있는 파이프.. 여분으로 두개 들어있습니다.
간단한 설명서와 보증카드
+ 페덱스 배송
이렇게 해서 275달러.
미요타 무브먼트 + 브래이슬릿 하면 저 가격 나올 것 같은데.. ㅎㄷㄷㄷㄷㄷㄷㄷ
미친 가격입니다.
한가지 더 놀라운것은...
일주일째 하루 오차 +1초를 유지합니다. 이 시계 진짜 미쳤나? 싶습니다.
그냥 제가 뽑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이런 운은 로또에는 절대 안터지더라구요.
정리!
장점 : 싸다, 멋지다, 남자답다, 정확하다, 싸다, 싸다구!!!!
단점 : 무겁다, 기다리다 죽을뻔, 크라운가드 ㅅㅂ..
구매하실분은 4월말에 다시 판매 한다고 하니 홈페이지를 들락거리시길.
언제 주문 받을지 몰라요. 금새 매진될지도!!!
http://www.obrismorgan.com/aegis.asp
착샷은 아이폰으로 찍은 것 두개 올려드립니다. ^^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길!!!!!!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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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키위스무디
2016.04.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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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하신대로 7~80만원대 시계 퀄리티 나오는 것 같습니다. 4월말 구매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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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동사의 익스2가 있어서 이지스는 패스하고 싶은데, 여기저기서 뽐뿌를 주네요;;;
일단 4월말 오더만 잘 견뎌서 넘겨보고 저는 다음에 나올 시계(어떤 디자인을 내줄지 궁금..ㅎㅎ)를 기다려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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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군님께 뽐뿌가 되었다니. 사용기 쓴 보람이 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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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님 말투도 그렇고 내용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ㅡ^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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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
내일 투표 잘 하시고 찍은 분이 당선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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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게이이신듯 ㄷ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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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닌데요?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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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june
2016.04.23 07:52
275불이면 한국 배송료랑 관세까지 해서 대략 얼마정도 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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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송료랑 관세까지 해서 정확히 275불입니다. ^^
저는 관세를 물지 않았는데, 이건 복불복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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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goon
2016.05.02 02:09
이지스에서 제가 생각하기에도 가장 이쁘다고생각하는 조합으로 주문하셨네요 ㅎ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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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이드는남자
2016.05.03 14:16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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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k
2016.06.03 11:33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인상이 IWC 아쿠아타이머 구형 같기도 하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요즘 마이크로 브랜드에서 핫하죠. 가격대비 퀄리티가 -_- 일반 70 ~80만원 하는 시계입니다. 진짜 가격이 미쳤나 싶습니다 ㅋㅋ 이번 4월 말 다시 열릴때 살까 말까 고민중이지만, 이미 시계가 3개인 관계로 패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