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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어제 수령해본 오브리스 모르간의 신작 아이기스 후기 작성해보았습니다.

블로그에 작성한 후기 원문을 옮긴터라 다분한 설명들과 어조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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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리스 모르간, 혹은 오브리스 모건이라 쓰는 마이크로 브랜드의

신작 다이버워치, 아이기스 입니다. 미식 발음으로는 이지스가 되겠군요.


오브리스 모르간은 홍콩 태생의 마이크로 브랜드로 사실 그 명맥은 마이크로브랜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3년보다 꽤나 예전부터 이어오던 브랜드입니다.

이전엔 여러 실험적 디자인의 파일럿워치, 다이버워치 등을 선보였었으나

12년 말부터 마이크로브랜드의 다이버워치 제작 시류에 편승해

기존의 제품들을 단종시키고 브랜드를 완전히 리뉴얼했으며,

이후 발표한 익스플로러I, 익스플로러II 모두 연달아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전까지 일정 규모로 해당 가격대 중 나름 괜찮은 품질의 시계를 만들어오던 브랜드였기에

완성도의 편차가 어느정도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마이크로브랜드들 중에서

높은 완성도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함께 선보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매니아들만을 상대하며 그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마이크로브랜드의 특성상

브랜드를 완전히 리뉴얼하면서 좋은 모델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숨은 노력 또한 엄청났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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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케이스는 스쿠버다이빙 장비 중 하나인 펠리컨 케이스의 형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름 고무 패킷까지 갖추어 실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 해양 스포츠 장비의 하나이기에 다이버워치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할 수 있는

부분으로, 여타 마이크로브랜드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케이스 형태입니다.


오브리스 모르간은 전작 익스플로러 시리즈에서도 모두 동일한 오렌지 펠리컨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구성품 또한 굉장히 알찬 편입니다.

기본적인 보증서와 설명서 포함, 시계 융과 교체할 수 있는 추가제공 러버밴드 뿐만 아니라

직접 밴드를 교체할 수 있도록 워치 툴과 바넷봉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가 러버밴드 혹은 줄루밴드를 제공하는 것은 마이크로브랜드에서는

일반적인 편이나 줄질 툴과 바넷봉, 융까지 제공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마이크로브랜드 중 가격대가 높지 않은 편인 점을 고려하면 감동적인 서비스입니다.

케이스 상단에 모델명이 표기되어있는 것도 소소한 부분이지만

기대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분좋은 배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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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구조를 상세히 설명해둔 설명서와 보증서도 꽤나 디테일한 편입니다.

기본 러버밴드는 보네또 타입으로, 특유의 바나나향도 첨가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브랜드들에서 주로 사용되는 러버밴드는 이소프레인 타입으로

오브리스 모르간도 전작인 익스플로러I,II에서는 이소프레인 타입을 제공했었으나

아이기스에서는 보네또 타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의 이소프레인타입 러버밴드는 다소 긴 편으로 손목이 가는

사용자에게는 사용하기 어려우며 착용감이 좋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어

이번엔 이전에 비해 약 5cm가량 짧은 기본 러버밴드를 적용했다고 합니다.

소비자의 의견이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부분 또한

마이크로브랜드가 가진 최대 장점 중 하나일 것입니다.

물론 기존 형태인 이소프레인타입 러버밴드 또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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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익스플로러 시리즈에서도 여러 옵션의 선택이 가능했지만

아이기스의 경우 더욱 다양한 옵션을 통해 취향에 가장 알맞은 버전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경우 샌드블라스트와 브러쉬드 마감의 선택이 가능하며

다이얼은 블랙, 화이트, 블루의 선택과 더불어 모델명의 색상까지 화이트, 옐로우 중

고를 수 있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베젤 인서트 또한 각 다이얼 색상과 동일한 인서트와 스틸 인서트가 선택 가능하며

핸즈도 스틸과 블랙 색상 두가지로 제공됩니다.


마이크로브랜드의 재미 중 하나가 커스터마이징이라고는 하지만

이정도면 선택 가능한 경우의 수는 몇가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모델은 전체 샌드 블라스트 마감에 스틸 베젤을 적용했으며

블루 다이얼과 화이트 로고, 스틸 핸즈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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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은 심플한 솔리드백으로, 간단한 사양이 적혀있습니다.

마이크로브랜드에선 eta2824만큼이나 선호도가 높은 miyota9015 무브먼트가

적용되어있으며, 안정성 또한 eta 못지않기에 좋아하는 무브먼트입니다.


마감 수준은 세이코 다이버 시리즈의 그것과 유사한 느낌으로

완전히 훌륭한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격대에 비해 매우 준수한 편입니다.

특히 놀라운 부분은 브레이슬릿입니다. 5연 링크가 모두 각개로 제작되어

꽤나 무거운 편임에도 실제 착용감은 편안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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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가 다소 긴 편에 속해 제 마른 손목에 크게 느껴지지 않을까 염려했었는데

날렵한 형태이기도 하며 브레이슬릿 또한 20mm의 기본 사이즈이기에

큰 무리없이 어울리는 듯 합니다.


명품 시장 내에서도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인 시계에 있어

소비자들의, 특히 매니아들의 입맛에 맞는 시계를 저렴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 마이크로브랜드의 약진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고급시계만큼의 인지도는 전무하며 완성도도 덜할지 모르나

확실한 재미와 가격대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합니다.


그들이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재작년 즈음에 비해서는 신작의 발표가 주춤한 최근이나,

오브리스 모르간의 신작 아이기스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꾸준하고 확실하게

진보해나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하게 될 것 같은 브랜드로, 오브리스 모르간 뿐만 아니라

다른 마이크로브랜드들 또한 더욱 약진하여 점차 넓은 의미의 브랜드로의

진화로까지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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